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02 vote 0 2015.11.27 (12:00:05)

     

    진짜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생의 세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첫 번째 친구는 나 자신입니다. 먼저 자기자신을 발견하고, 친해지고, 용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두 번째 친구는 신입니다. 신을 발견하고, 진리와 친해지고, 그가 창조한 세상과 친해져야 합니다. 세 번째 친구는 사람입니다. 먼저 사람을 사랑하고, 그 모둠살이가 만들어낸 사회, 역사, 문명과 사귀어야 합니다. [생각의 정석 6회]


    ###


    한국어는 ‘나’에서 ‘우리’로 곧장 올라가 버리지만, 사실은 나에서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나의 나라, 나의 세계로 올라가는 것이다. 나의 범위가 확장되는 것이 나의 발견이며 나 자신과 친해지는 것이다. 올라가면 나의 바깥에 나와 대립하는 타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나가 있다. 끝까지 올라가면 거기서 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신이 확장되어야 한다. 사탄을 때려잡는 신은 작은 신이다. 자연과 우주와 진리와 합체된 커다란 신에 도달해야 한다. 그럴 때 당신은 신의 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그것은 사회와 역사와 문명과 도덕과 예술의 진보다. 비로소 사람을 사귈 수 있다. 우리는 수평에서 좌우로 대칭된 것을 잘 포착하지만 수직적인 대칭은 잘 포착하지 못한다. 수평에서 나와 대립한 타자는 쉽게 발견하지만, 수직에서 나를 품어안는 신은 보지 못한다. 그 신이 착수한 프로젝트는 더욱 보지 못한다. 수평적으로 대립한 것은 모두 허상이다. 그대가 포착한 모든 수평적 피아대립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밟고 올라서야 할 디딤돌에 불과하다.



   DSC01488.JPG


[레벨:30]솔숲길

2015.12.08 (11:30:31)

[생각의 정석 6회] 한국축구 어디로 갈 것인가?

http://gujoron.com/xe/37742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김동렬 2024-12-25 6633
3271 구조냐 창조냐 그것이 문제로다. image 김동렬 2015-12-08 5319
3270 사랑의 정석 7회 1 김동렬 2015-12-08 5472
3269 사랑의 정석 6회 1 김동렬 2015-12-07 5286
3268 관점 관계 메커니즘 역설 완전성 image 김동렬 2015-12-07 5831
3267 밀당을 잘해야 집권한다 image 김동렬 2015-12-04 6133
3266 조절장치가 있어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5-12-03 5904
3265 차별은 잘못일까? image 김동렬 2015-12-03 5428
3264 구조론적인 사유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5-12-03 5676
3263 사랑의 정석 5회 1 김동렬 2015-12-02 5350
3262 진짜 역사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5-12-02 5821
3261 예술이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5-12-02 6475
3260 유교는 사랑이다. image 3 김동렬 2015-12-01 6348
3259 사랑의 정석 4회 2 김동렬 2015-12-01 5292
3258 큰 것에서 작은 것이 나왔다 image 김동렬 2015-12-01 5535
3257 케인즈가 옳다 image 김동렬 2015-11-30 5597
3256 사랑의 정석 3회 1 김동렬 2015-11-30 5340
3255 예능프로의 포맷구조 image 김동렬 2015-11-30 5946
3254 언어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15-11-28 6281
3253 수평에서 수직으로 도약하라 image 김동렬 2015-11-27 5896
» 사랑의 정석 2회 image 1 김동렬 2015-11-27 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