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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159 vote 0 2013.05.19 (16:01:24)

 


    표준모형의 자발적 대칭성 깨짐에 따른 힉스메커니즘 

 

    물질은 사물로 존재하지만 그 물질이 태어나는 과정은 사건이다. 사건과 사물은 존재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이룬다. 사물이 태어나는 과정도 존재에 포함시켜 생각하는 관점이 터득해야 할 모형적 사고다. 사건을 탄생시키는 것이 의미라면 물질을 탄생시키는 것은 질량이다

 

    ◎ 사건 의미

    ◎ 물질 질량


    물질이 질량을 획득하는 과정을 해명하는 표준모형의 힉스메커니즘으로 사유의 모형을 설명할 수 있다. 반대로 물질 존재가 하나의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사건은 엮임이다. 존재가 곧 엮임이라는 관점을 획득해야 한다.

 

    자석의 온도를 올리면 스핀은 제멋대로 흩어진다. 온도를 서서히 내려주면 스핀은 N극과 S극으로 정렬한다. 곧 자석의 힘이 성립하여 외력의 작용에 저항하게 되는 것이다. 물질과 반물질의 대칭성이 자발적으로 깨져서 외력의 작용에 대항하는 것을 질량이라고 한다.


    우주 안에는 이 하나의 모형 밖에 없다. 자연계의 모든 힘이 통일장 이론 하나로 통섭되듯이, 자연계 안의 모든 사건은 이 하나의 모형을 공유한다. 세상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든 모형은 완전히 같다.


    단지 감추어진 엮임을 포함하여 그 모형의 전모를 보느냐 아니면 겉으로 드러난 일부만을 논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질과 반물질의 대칭성이 성립하는 과정 곧 상부구조를 보느냐 아니면 그 대칭성이 자발적으로 깨지면서 상호작용하는 과정 곧 하부구조만을 보느냐의 차이다.


    메뚜기들은 제멋대로 뛰어다닌다. 메뚜기의 숫자가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무리가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한다. 처음 과학자들은 거대한 군집을 이루고 이동하는 메뚜기떼와 한 곳에 머무르는 일반 메뚜기가 다른 종류의 메뚜기일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유전자로 보면 이들은 완전히 같다. 종의 차이는 없다. 메뚜기들은 일정한 조건에서 군집을 이루고 한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메뚜기들은 각자 일정한 자유도를 가진다. 자유도는 의사결정영역이다. 메뚜기 숫자가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자유도 손실이 일어난다. 이때 자유도를 유지하려면 움직여야 한다. 이는 비행기의 양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공기의 이동이 빠르면 기압이 떨어진다. 메뚜기가 움직이면 자유도가 올라간다.


    고속도로에서의 자동차 끼어들기에 빗댈 수 있다. 속도가 빠른 자동차가 칼질하기에 유리하다. 속도가 느린 자동차는 빠른 자동차들 사이로 끼어들 수 없다. 빠른 자동차는 자유롭게 끼어들 수 있다.


    그러므로 모두들 제로백이 빠른 차를 소유하려고 한다. 모든 메뚜기들은 빠른 자동차가 되기를 원한다. 타의에 의해 자기 행동이 결정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동보다 능동의 포지션에 서려고 한다. 다른 메뚜기들의 의사결정영역 침범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장 짜증나는 때는 느린 자동차가 자기 차 앞에 끼어들려고 깜박이를 켤 때다. 이때 성질급한 운전자는 쌍라이트를 켜고 급가속하여 끼어들기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자발적으로 대칭성이 깨진다. 대칭성이 깨진다는 것은 메뚜기가 동서남북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상태에서 특정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모든 드라마는 이러한 자발적 대칭성의 깨짐을 나타낸다.


    춘향은 몽룡과 학도 중에서 누구든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온도가 내려가면 자발적으로 대칭성이 깨진다. 춘향은 자유도가 높은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학도를 선택하면 신분이 기생으로 고정되어 다른 메뚜기에 치인다. 속도가 느린 자동차가 끼어들기를 일삼아서 속 터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어머니가 젊고 똑똑한 며느리의 사생활에 간섭하여 일일이 참견하며 잔소리하는 격이다. 이때 대칭성을 깨뜨려서 힘을 형성한다. 춘향은 몽룡을 선택하여 힘을 얻는다. 자기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영역을 유지한다.


    그래서 한국사람은 길거리에서 빨리 걷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인파가 우르르 몰려나올 때 재빨리 빈 자리를 차지해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만약 1초를 머뭇거리면 다른 사람이 팔 다리 허리 어깨 옆구리를 치고 지나가며 만드는 가상의 감옥에 갇혀 제자리서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신도림역 1번 출구 부근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다. 모든 존재는 일정한 자유도를 가진다. 내부에 스핀이 걸려있다. 스핀은 대칭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방으로 균일하게 작동한다. 특정한 조건에서 대칭성이 깨져서 특정한 방향으로 쏠린다. 거대한 메뚜기떼를 형성한다. 그것이 자석이다. 물질 역시 같다.


    P.S

    물질이 어떻게 질량을 가지는가 하는 표준모형의 문제는.. 역으로 생각하면 만약 질량이 없다면 뉴트리노가 지구를 그대로 관통하듯이, 인간이 손으로 무엇을 만지려고 할 때 그냥 통과해 버리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다. 손이 물질을 통과하지 않고 거기서 멈추게 하는 것은 전자기력이다. 입자들에 질량을 주어 그냥 통과하지 않도록 우뚝한 존재로 유지하게 하는 과정을 해명하는 것이 표준모형이다.

 

    팽이로 설명할 수 있다. 팽이를 가만두면 쓰러진다. 쓰러진 팽이는 뉴트리노가 물질을 통과하는 것과 같다. 일어서서 돌고 있는 팽이는 전자기력에 의해 반발력을 가지고 우뚝한 것과 같다. 쓰러진 팽이를 일으켜 세운 것이 물질이다. 질량을 부여함으로써 그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물질이 그저 공간상에 놓여있을 뿐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시공간상에서 부지런히 돌고 있다. 부지런히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하고 있다. 팽이가 돌기 때문에 물질형태 그 자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는 사물이 아니라 사건이다. 팽이가 돈다는 것은 시공간상에서 활동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사건이다. 사건중심적 사고를 터득해야 한다. 물레방아는 돌아야 물레방아다. 생물은 호흡해야 생물이다. 물질은 질량을 가지고 상호작용해야 물질이다. 이 순간에도 물질은 부지런히 매개입자를 주고받고 있다.

 

    사물중심적 사고는 물질이 가만이 멈춰있다는 생각이며 멈추는 즉 물질은 질량을 잃고 죽는다. 물질은 살아있다. 사물은 죽어있고 사건은 살아있다. 물질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질량이고 사건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의미다. 의미가 사건의 기승전결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시공간상에 유지하게 한다.

 

    예컨대 누군가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동사다. 이는 사물중심적 사고다. 그렇다면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 사건은 대칭의 엮임에 의해 성립하고 사랑한다는 일방의 진술에는 엮임이 나타나 있지 않다. 의미가 없다. 기승전결의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다. 일방의 사랑한다는 선언은 어쩌면 성폭행범의 변명일 수도 있다. 진짜라면 친연성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친연성은 엮임이다. 둘 사이에 엮임이 있어야 진짜다. 대칭성이 성립되어 있어야 한다. 팽이는 돌고 있어야 한다. 질량이 있어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주고받아야 한다. 사건중심적 사고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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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678.jpg

 

    인간행동은 획득 의사결정영역 보존이라는 한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자유도의 보존에 의하여입니다. 조삼모사를 구사하여 이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단기 결정권을 주고 장기 결정권을 뺏는거죠. 만약 인간 수명이 1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려들 것이므로 자객으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일을 1일 이상 계획할 수 없는 단세포들이 폭력배나 일베왜가 됩니다.

 

 




[레벨:5]yhy

2013.05.20 (10:07:19)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20 (10:31:12)

멋지군요.

 

123.JPG

 

 

추가예정 .. 테크노마트의 공진현상도 메뚜기떼의 일방향 이동과 같다. 소나기가 오자 급하게 출렁다리를 건너던 병사들의 발걸음이 출렁다리의 공진에 의해 동조화 되어 일제히 보조를 맞추자 하중이 집중되어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를 일으키는 예는 많이 있다. 근래에는 템즈강의 밀레니엄다리 폐쇄사건이 있다. 무질서하게 다리를 건너던 군중들의 발걸음이 점차 동조화 되어 다리가 크게 흔들리자 다리를 폐쇄하고 구조를 보강하였다.  

 

 

첨부
[레벨:5]yhy

2013.05.20 (10:42:32)

.

[레벨:7]아바미스

2013.05.20 (12:55:13)

이런거 많이 올려주세용 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5.20 (13:40:41)

유령변신 같소. 매를 잡아먹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3.05.20 (23:44:17)

flocking 동영상 : 아름답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3.05.22 (13:46:50)

스크린샷 2013-05-22 오후 1.44.52.png


첨부파일을 다운 받아 실행해 보시면 새때 시뮬레이션을 볼수 있습니다.

Big_Shoal.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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