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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69 vote 0 2024.03.05 (18:13:25)

    어떤 사람이 일본인에게 물었다. ‘너 뭐야?’ ‘나다.’ '나'는 중국어로는 오吾다. 일본어의 ‘와’가 되었다. 춘추시대 오吳나라와 연결하는 이야기도 있다. 오나라의 오족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와족이 되었다고. 갑골문을 해석해 보니 동이의 이夷는 그냥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설득력이 있다. '왜'가 그냥 '나'라는 뜻이라면 '이'가 그냥 사람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우리가 그이, 저이 하고 사람을 '이'라고 부르잖아. 우와 말되네. 동이족이라고 하면 안 된다. 동이는 민족명이 아니다. 한국인이 스스로를 동이족이라고 부른다면 한심하다. 무식을 들킨다.


    중국문명은 6천년전 홍산문화에서 시작된다. 문명은 서쪽에서 왔다. 괴베클리 테페가 증명한다. 사막을 건너온 것이 아니라 북방의 초원을 거쳐온 거다. 그들은 농경민이 아니고 신석기시대 수렵채집인이었다. 그들은 별자리 신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용 신앙을 포함한 것이다. 


    이들이 시베리아로 이동했다가 남하하여 요하 하류에 잠시 정착했다가 다시 남하하여 황하 상류로 이동했고 중국에 문명을 전해주었다. 한반도로는 오지 않았다. 이들은 다시 황하 하류로 이동하며 동이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문명의 전파자가 지그재그로 이동한 것이다. 


    왜인가? 우리는 농경 위주로 사고하지만 당시 농업은 없거나 약했다. 강은 이동하기 좋은 교통로이고 강변에서 농사를 짓는 목적이 아니었다. 황하문명은 농업문명인데 홍산문화는 농업문명이 아니다. 이들은 서쪽에서 용 신앙을 가지고 왔다. 용이 무엇일까? 그것은 별자리다. 


    별자리를 떼놓고 용을 설명할 수 없다. 조개껍질로 용과 호랑이 모양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별자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별자리 사상은 원래 아랍지역에서 온 것이고 괴베클리 테페와 연결된다. 별자리에 동물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이 만들어진 것이다. 


    몽골 들판에 널려 있는 공룡화석이 용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오방색도 서쪽에서 중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의 사상이 아니다. 벼농사는 훨씬 후대에 생겨난다. 신석기 시대에 서역에서 시베리아와 요하를 거쳐 황하로 별자리 신앙이 전해진게 먼저다. 


    별자리를 나타내는 용도로 처음 용 신앙이 생긴 것이며 용의 구체적 형태는 공룡 화석에서 왔다. 용의 신체구조는 육상도 바다도 하늘도 적합하지 않다. 용이 실존한 생물이라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다. 옛날 사람들도 용이 뭔지 잘 모르니까 어디서 주워듣고 떠들어댄 것이다.


    용의 특징.

    1. 뿔이 있다. 트리케라톱스

    2. 등에 삼각형 비늘이 있다. 스테고사우루스

    3. 머리부터 꼬리까지 매우 길다. 초식공룡과 수장룡

    4. 다리가 짧고 다리 간격이 길다. (몸이 길어서 다리가 짧게 느껴짐)

    5. 날개 비슷한 것이 있다. 익룡

    6. 비늘이 있다.

    7. 신체균형이 안 맞아 육상에 살 수 없다. 물속에 산다면는 다리가 필요없다. 날수 없어 공중에도 살 수 없다.


    여러 공룡화석에서 조금식 모은 것이다. 아이디어가 그냥 생기는 법은 절대로 없다. 몽고 사막에는 화석이 곳곳에 굴러다니므로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생각이다. 용은 신체구조가 모순되어 육상에서도 물에서도 공중에서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옛날 사람들도 알았던 거다.


    용이 물에 산다는 이야기는 불교와 함께 들어온 인도의 '나가'와 헷갈린 것이다. 나가는 용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리도 없고 뿔도 없다. 용이 아닌 뱀이다. 용은 별자리로 박혀 비를 내리게 하는 역할이므로 하늘에 있는데 인간 모르게 물에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정이 먹힌다.


    물속의 용왕이나, 이무기, 용의 승천은 불교가 전해진 후 각색된 것이다. 갑골문이 쓰인 거북이 등껍질을 용골이라고 판매한 것을 보면 화석을 용이 실재한 증거로 믿은 것이다. 우리는 벼농사 위주의 사고로 중국사를 바라본다. 사실 당시 가장 수지 맞는 산업은 전쟁이었다. 


    황하문명은 다분히 가짜다. 농업은 나중 등장했고 문명이 먼저 발생했다. 정확히는 전쟁을 하는 대부족과 대부족을 유지하는 종교가 먼저 생겼고 용은 종교의 서사다. 1만년 전에 별자리 신앙을 가진 집단이 서쪽에서 몽골을 거쳐 요하와 황하로 옮겨가면서 용 신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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