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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37 vote 0 2022.04.24 (14:41:10)

    궁극적인 경지에서 세상은 단순한 것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궁극은 끝이고 그다음은 없기 때문이다. 복잡성을 야기할 그 무엇이 없으므로 단순하다. 컴퓨터는 0과 1이지만 사실은 전류 하나다. 하나의 전류가 외부의 방해자에 직면하여 0과 1로 나눠진다. 둘은 어떤 1의 변화다. 


    그 변화의 주체는 일이다. 궁극적인 경지에서 세상은 일원론으로 돌아간다. 세상은 마이너스다. 플러스는 방해자에 의해 2차적으로 유도된 것이다. 힘은 척력 하나다. 인력은 외부의 방해자에 직면하여 2차적으로 유도된 것이다. 은하의 회전에는 방향이 없다. 그냥 회전한다.


    외부 관측자가 보면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이 있다. 전기와 자기가 극성을 가지는 것은 외부 방해자에 직면하여 2차적으로 유도된 것이다. 자기력선은 N에서 S로의 일방향으로 갈 뿐 그 반대는 없다. 하나의 선을 두고 외부의 관측자가 머리와 꼬리를 나누어 판단하는 것이다.


    전기는 마이너스뿐이다. 플러스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개념이다. 일종의 꼼수다. 화살의 머리와 꼬리로 둘이 있지만 사실은 몸통 하나가 있다. 하나의 방향을 설명하는데 단어가 둘 필요하다. 자연의 대칭되는 어떤 2는 하나의 방향성을 설명하려고 지어낸 관념이다.


    하나의 대칭을 두고 좌우, 상하, 원근, 내외, 경중, 고저, 장단으로 짝지어 두 단어로 설명하니 헷갈릴 수밖에. 어쩔 수 없다. 왼쪽 오른쪽을 하나의 단어로 합쳐서 말하면 더 헷갈린다. 대칭된 2는 인간의 언어적 편의일 뿐 우주 안에 2는 없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진리 앞에서는 용감해져야 한다. 우주 안에 2가 없다고? 그렇다. 받아들여야 한다. 2는 1의 변화를 설명하는 말이다. 2는 대칭이며 대칭에는 축이 있고 그 축은 외부의 방해자에 의해 유도된다. 외부에 아무것도 없다면 내부에 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계가 탄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2는 구조 속의 2다. 좌우, 상하, 내외, 원근처럼 뭔가 둘이 세트로 다닌다면 반드시 구조가 있고 닫힌계가 있고 외부의 간섭이 있다. 세상은 뉴턴의 F=MA로 전부 설명된다. 힘과 운동의 등가원리다. 힘이 공간의 거리라면 운동은 시간의 속도다. 사실은 같다. 


    힘=운동이다. 힘은 에너지가 갇힌 것이고 운동은 에너지를 펼친 것이다. 에너지는 접을 수도 있고 펼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이 뉴턴 형님의 깨달음이다. 에너지가 접힌 것이 관성이다. 접는 절차가 만유인력이다. 힘을 어떻게 접는지는 뉴턴도 모른다.


    에너지는 공간의 방향을 꺾어서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지식으로 과학은 세상을 모두 설명한다. 컴퓨터는 인간이 그렇게 만들어서 복잡한 것이고 본질은 전기를 구부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돌을 구부리기는 어렵다. 막대기도 쉽지 않다. 철사는 제법 구부려진다.


    전기는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 진흙도 자유자재로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에너지를 절묘하게 구부려서 좁은 공간에 많이 때려넣을 수 있다. 그것을 힘이라고 한다. 공간과 시간 사이에서 형태가 변하는 에너지의 법칙은 하나뿐인데 뉴턴이 셋으로 쪼개서 설명했다.


    등가원리 혹은 보존원리야말로 우주의 근본원리이며 이 등가-보존원리는 여러 가지에 두루 적용된다. 곳곳에 보존이 있다. 뭐든 신통한게 있으면 거기서 보존을 찾아보면 딱 버티고 있다. 형태변화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자기 이름을 붙이면 과학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광속은 빛의 탈출속도다. 전자에 붙잡혀 있을 때도 빛은 광속이다. 빛이 차곡차곡 접혀 있는 것이 전자다. 전자가 차곡차곡 접힌 것이 물질이다. 입자라고 하지만 편의적인 개념이고 사실은 외부 방해자에 의해 축과 대칭으로 구부러진 선이다. 물질의 본질은 축과 대칭이다.


    외부에서 작용하면 계가 만들어진다. 축과 대칭의 질서가 탄생한다. 척력은 외부개입이 없는 자연상태, 인력은 외부에서 개입하여 내부에 축과 대칭의 질서가 만들어진 상태다. 우리는 자연에서 질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얼마든지 관찰할 수 있다. 회오리나 소용돌이 말이다.


    공간이 좁으면 외력에 대해 효율적이다. 만유는 외부의 방해자에 직면할 때 공간을 좁히는 쪽으로 기동한다. 그것이 중력이다. 반대로 원래의 공간을 넓게 차지한 상태는 척력이다. 척력을 인력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마이너스다.


    뭔가 좁아지면서 보다 효율화된다. 권투선수가 구석으로 갈수록 효율적이다. 일본은 열도에 숨는게 보다 효율적이다. 효율을 추구하다가 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외부가 없어져서 망한다. 외부자극에 의해 계는 핵으로 쏠리고 핵은 외부의 또다른 핵을 만나 또다른 계를 만든다.


    두 가지 입장이 있다. 내부에 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외부에서 작용하는 척력이 내부에 인력을 만든다. 대칭과 축이 갖추어지면 인력이다. 확산에서 수렴으로 방향이 바뀐다. 외부에 적이 나타나면 우두머리 중심으로 무리가 모인다. 내부에 견고한 코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음은 외부의 또다른 계와 충돌하여 합쳐지거나 밀어낸다. 계가 다른 계를 만나 더 큰 계를 이룬다. 균형이면 밀어내고 불균형이면 합쳐진다. 소행성이 지구와 합쳐져서 하나의 별이 되거나 태양이 혜성을 멀리 밀어내거나 쌍성계를 이루고 대칭과 축의 균형을 유지한다.


    처음 인류에게 과학이 없었다. 과학은 갈릴레이가 만들었다.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았더니 달이 넷이나 있었다. 천동설로 보면 목성은 지구의 달이다. 달도 달을 가질 수 있다고? 그렇다면 지구도 태양의 달이라는 말이잖아. 지동설 나와주시고. 많은 학자의 반대에 부닥쳤다.


    지구가 초속 400미터로 회전하면 같은 속도의 맞바람을 받을 텐데 그 바람은 어디로 갔지? 그것은 어딘가에 숨어 있다. 그것이 관성이다. 뉴턴이 F=MA로 이를 해명했다. 운동이 힘으로 숨는다. 그렇다면? 세상은 보이는 것과 숨은 것으로 되어 있다. 바로 그것이 과학이다. 


    잘 이해가 안 되면 인간은 요괴, 마귀, 악마, 귀신, 도깨비 따위 개소리를 지어낸다.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구조에 숨은 것이다. 에너지는 축과 대칭에 숨은 것이다. 거리가 단축되면 속도가 빨라지고 최종적으로 에너지는 광속에 숨는다. 우리는 그것을 물질이라 부른다.


    물질은 숨은 광속이다. 거리가 차곡차곡 접힌 것이다. 거의 무한대로 접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어딘가에 숨어 있다. 우리는 이 하나의 진리를 금과옥조로 떠받들어야 한다. 자연은 축과 대칭의 밸런스에 숨는다. 그것이 구조론이다. 인류의 모든 지식을 커버한다. 


[레벨:4]고향은

2022.04.25 (17:59:34)

"그렇다면? 세상은 보이는 것과 숨은 것으로 되어 있다"


세상은 보이는 것과 숨은 것의 구조로 되어 있다
구조 속에 들어 있는 '숨은 그림'을 찾으면
축의 실체實體와 정체正體를 알 수 있다
혹, 잘못 되었다면 제대로 된 축을 다시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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