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16 vote 0 2022.05.02 (19:07:24)

    우주 안의 모든 문제는 에너지의 방향성 하나로 전부 설명된다. 멋지잖아. 만세 불러야 한다. 문 닫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일본 추리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럴 때 통쾌하다. 진리는 통쾌하다. 찾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방향은 하나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플러스가 되면 무한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안정과 불안정이 있다. 언제나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간다. 만약 에너지가 플러스라면? 안정보다 더 강한 안정이 있는 것이다. 안정이 100이라 치자. 200 안정이면 어떨까? 200 받고 300? 300 받고 400 안정은? 


    계속 레이즈를 치면 피곤하다. 안정은 0이며 마이너스로 가서 0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런데 주역은 그 반대다. 주역은 양이 안정된 상태고 음이 변화다. 변화 그리고 더 큰 변화, 더욱 더 큰 변화로 계속 숫자가 올라간다. 이거 곤란하다. 안정이 0이고 변화가 플러스라고? 


    엥? 변화는 음이래매? 음은 마이너스잖아. 근데 왜 플러스야? 여기서 우리는 주역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변화는 불안정에서 안정의 일방향으로 간다. 그 역은 없다. 모든 변화의 진행은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이며 0에 도달하여 멈추게 된다. 


    더 큰 변화는 없다. 사건은 거기서 종결된다. 사실 주역은 멋진 아이디어다. 아인슈타인의 뺨을 때린 보어 형님도 한 수 접어준게 주역이 아닌가? 그런데 개소리다. 방향이 거꾸로 가므로 답이 없는 것이다. 닫힌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변화는 닫힌계 안에서 추적된다. 


    사건의 출발점을 닫힌계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다. 공간을 좁혀서 속도를 빠르게 한다. 공간을 손실하는 대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이득을 얻는다. 전쟁에서 기본적으로 수비가 유리한 이유는 좁은공간 효과 때문이다. 공간이 넓으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공간을 좁힐수록 효율적이다. 의사결정이 쉽다. 서울만 봐도 알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하니 장사가 되잖아. 여기서 딜레마다. 효율은 공간을 좁히는 과정에 발생한다. 0까지 좁히면 더 좁힐 수 없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으로 서울은 발전할 수 없다. 


    신도시로 옮겨가는 것이다. 좁힐수록 좋은데 좁히려면 넓어야 한다는게 딜레마다. 절묘하지 않은가? 넓으면 미래를 얻고 좁히면 현찰을 얻는다. 좌파는 시골의 넓은 곳을 차지하려고 하고 우파는 강남의 좁은 곳에 투기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 있다.


    넓음의 장기적 이익과 좁음의 현찰이익이다.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넓은 곳에서 장기전을 하고 좁은 곳에서 속도전을 하면 된다. 넓은 곳은 미래의 권력이 있고 좁은 곳은 당장의 현찰이 있다. 구조론의 정답은 먼저 넓은 곳을 차지하고 다음 좁혀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설의 어원 update 김동렬 2024-12-25 4098
5850 인류문명의 맹점 김동렬 2022-05-09 2953
5849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김동렬 2022-05-09 3185
5848 단박에 깨쳐보자. 김동렬 2022-05-08 4576
5847 배우 강수연에 대한 추억 2 김동렬 2022-05-08 3405
5846 부처님은 웬일로 1 김동렬 2022-05-07 5086
5845 예술은 직선이다 2 김동렬 2022-05-06 4720
5844 한동훈의 윤석열 사냥? 김동렬 2022-05-06 3241
5843 여성혐오 김은혜 2 김동렬 2022-05-05 3052
5842 일치의 법칙으로 출발하라 4 김동렬 2022-05-05 3041
5841 보고 알고 깨닫고 쥐고 다루고 김동렬 2022-05-04 2945
5840 바문회동에 유탄 맞은 기시다 김동렬 2022-05-04 3316
5839 구조론의 철학 김동렬 2022-05-03 2862
5838 윤석열의 운명 김동렬 2022-05-03 3336
5837 김성근 허문회의 주술야구 1 김동렬 2022-05-02 3074
» 진리의 기쁨 김동렬 2022-05-02 2916
5835 허무뇌와 굥무뇌의 평행이론 김동렬 2022-05-02 3126
5834 생각을 잘하자 김동렬 2022-05-01 3000
5833 전쟁은 끝났다 김동렬 2022-05-01 3121
5832 2등은 없다 김동렬 2022-04-30 3012
5831 생각을 하자 김동렬 2022-04-30 2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