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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업코리아(www.upkorea.net)가 창간할 모양이다. 경실련의 서경석목사, 소설가 박완서씨, 두레교회 김진홍목사, 송월주 전조계종 총무원장 등 쟁쟁한 우리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109명이 발기인명단에 포진해 있다고 한다.

늙은 마부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해서 자동차공장을 짓겠다고 한다. 당신이라면 투자하겠는가?

미스터 클린턴의 통찰

『클린턴군과 힐러리양의 학창시절. 클린턴의 히피족 차림이 감회를 자아낸다.』


『헤드라인은 오늘의 뉴스이고 트렌드라인은 우리가 가는 방향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손전등 하나만 든 채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와 같다.』(클린턴의 연설문에서)

오늘의 트렌드라인은 무엇인가? 업코리아의 노쇠한 마부들이 결코 읽어낼 수 없는 트렌드라인을 우리 서프라이저들은 읽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는가? 헤드라인에 홀려서 우왕좌왕 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새로 오픈한 시대소리(www.sidaesori.com)가 사상계, 창비, 월인사, 대자보를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그렇다면 서프라이즈가 계승해야 할 모태는 어디인가?

요즘 한국영화가 뜨는 이유 중의 하나
스크린쿼터제도가 무색할 정도로 요즘 한국영화 잘나가고 있다. 국산방화가 잘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본질은 트렌드에 있다. 한류의 유행 등에서 보듯이 한국이 아시아 청소년들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트렌드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광야에서 소리쳐 불렀던 서태지가 먼저 있었고, 홀로 씨앗을 뿌려온 김어준도 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의 길거리 응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고, 신바람에 추임새를 넣어주는 바람잡이도 있다.

여전히 죽 쑤고 있는 일본영화와 비교해보면 이 점이 잘 드러난다. 『으랏차차 스모부』,『쉘 위 댄스』등 제법 히트한 일본영화들이 그렇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왠지 80년대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이 연상된다. 왜?

배창호의 『고래사냥』과 마사유키의 『으랏차차 스모부』, 『셀 위 댄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인생 패자부활전』이다. 그렇다! 그들은 늘 패자부활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왜?

아하! 그것은 80년대의 트렌드였다. 산업화 이후 농촌공동체의 붕괴와 급속한 이농,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낙오한 시골주인공의 분투기..  대충 이런 분위기다. 한국의 농촌만 해체된 것은 아니다. 일본도 농촌공동체는 와해되었다.

『으랏차차 스모부』, 『셀 위 댄스』는 히트한 일본영화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의 칙칙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하고 있다. 왜? 바로 그것이 트렌드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트렌드가 문제인 것이다.

산업화와 이농, 상대적 박탈감, 정신적 황폐화에 그에 대한 보상심리, 우울하고 비관적인 분위기, 의식과잉, 엄숙주의, 허무주의, 이것이 80년대 한국영화의 트렌드였다. 한국은 이것을 벗어던졌고 일본은 아직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왜 홍콩영화가 맛이 갔는가? 트렌드는 결코 시대를 외면할 수 없다. 홍콩반환을 전후로 하여 왕가위의 『중겸삼림』 이후 홍콩영화는 많이 칙칙해졌다. 단적인 예가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이다. 홍콩이 중국에 넘어간 후 그들은 도무지 긍정과 낙관, 신바람을 운위할 기분이 아닌 것이다. 트렌드의 위력은 막강하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유승준 찬양 콘서트가 웬말인가? 아햏햏이로다.』

헤드라인은 눈으로 읽고 트렌드라인은 가슴으로 읽어라!
날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경쟁력의 비밀은 80년대의 엄숙주의, 비관주의, 냉소주의, 허무주의를 극복한 데 있다. 그 본질은 자부심이다. 미래를 낙관하고 서로 격려하는 것이다. 끝끝내 해피엔딩이 될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굴하지 않고 싸우는 정신이다.

X세대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람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삶이 바뀌었다. 트렌드는 결코 시대를 외면하지 않는다. 본질은 민주화의 성공에서 얻은 386들의 자부심이다. 그것이 깜찍한 서태지를 낳았고, 발칙한 김어준을 낳았고, 작년 6월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운 길거리응원의 에네르기로 응축되었된 것이다.  

헐리우드의 성공과 충무로의 대박행진
마음만으로 안된다. 결정적으로 기술이 필요하다. 헐리우드 영화들이 그 어떤 힘겨운 소재를 가지고도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해피엔딩을 기어코 만들어내듯이 말이다. 그것이 딴지일보와 오마이뉴스의 이면에 흐르는 정신이다.

시대소리와 진보누리 등 먹물사이트들의 본질적 한계는 이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도 못하고, 주도하지도 못한다는데 있다. 왜? 본질에서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신바람이다. 칭찬과 격려, 그리고 낙관주의가 필요하다. 칭찬하는 데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예컨대 김용옥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입술이 부르트도록 칭찬했던 김우중은 대우의 부도로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이런 식이다.  

칭찬의 달인, 격려의 달인이 필요하다
드물지만 신바람나게 칭찬하는데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님이 그러하다. 그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신 분들은 이해할 것이다. 그에게는 인간적인 겸허함이 있어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로마인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도 칭찬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김용옥식의 미사여구를 동원한 마구잡이 찬양과는 다르다. 유홍준의 칭찬은 현장감있는 지식에서 나오고, 시오노나나미의 칭찬은 깊은 성찰에서 나온다. 김용옥의 칭찬은 아부근성에 불과하다.

비난하기는 쉽다. 어떤 인간도 약점은 있기 때문이다. 칭찬하기는 어렵다. 김용옥이 노무현을 극찬하고 보름도 못되어 자기 말을 뒤집듯이 말이다. 무엇보다 대중의 눈높이에 서는 겸허함이 있어야 한다. 지식인의 오만으로는 결코 칭찬의 달인이 될 수 없다. 김용옥처럼 말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서는 겸허함에 진정성이 있다
『안티조선 우리모두』가 한때 잘나갔던 비결도 거기에 있다. 진중권 등이 주장한 『즐거운 안티조선』이 이 시대의 트렌드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진중권이 돌연 『신경질모드』로 전환하더니 안티조선이 힘을 잃기 시작했음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노사모가 성공한 비결도 거기에 있다. 노하우 전성기 때의 분위기도 그러했음은 물론이다. 그 정신을, 그 분위기를, 그 트렌드를, 그 『신바람모드』를 서프라이즈가 물려받아야 한다. 즐거운 서프라이즈, 낙관적인 서프라이즈, 활기찬 서프라이즈, 신뢰와 희망을 판매하는 서프라이즈로 간다면 승산이 있다.

증오와 불신을 판매하는 조중동, 온통 비관적 분위기의 조중동, 한국경제에 저주를 퍼붓는 조중동, 사촌이 논사면 배아픈 조중동, 남 잘되는 일은 절대로 못보는 조중동, 신세한탄과 짜증으로 날을 새우는 조중동에 맞서서 싸운다면 승산이 있다.

오마이뉴스와 딴지일보에는 있고 한겨레에는 없는 바로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어야 한다. 비관주의, 패배주의, 비탄과 자조와 의식과잉과 80년대식 엄숙주의를 우리는 버려야 한다. 알고보면 그 또한 대중의 눈높이로 내려서지 못하는 먹물들의 권위주의 찌꺼기들임을 우리는 알고있다.

신경질 모드에서 신바람모드로 전환하자!
수요가 있으므로 공급이 있다. 시장이 있으므로 거래가 형성된다. 정보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하나의 상품이다. 정치적 당파성은 끼워팔기에 불과하다. 이러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경대가 왜 조중동에게 밀리고 마는가? 이러한 본질을 잊었기 때문이다.(대한매일은 한때 대열에서 이탈했으나 최근 사장이 바뀌어서 한경대로 복귀할 조짐이 있다)

결론은 시장원리다. 수요에 비례하여 공급이 있다. 서프라이즈를 필요로 하는 시장의 수요는? 그것이 바로 트렌드이다. 그것은 희망이고 낙관주의고 신바람이다. 현실의 긍정과 참여 그리고 도전의식이다. 괜히 인상쓰고 우국지사인척 할 필요는 없다.

쓰바! 노무현을 믿어라!
작년 이맘때 히딩크를 끝까지 믿은 사람은 짜릿짜릿 했을 것이고
안믿은 넘들은 어안이 벙벙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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