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D님, 챠우님과 강남역 탐앤탐스에서 모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라 방향성만 정하고, 주로 챠우님이 구조론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경제, 비즈니스 위주로 논하였습니다.
더욱 흥하는 모임되길 기대합니다.
추가) 기억나는 이야기들을 정리하자면
챠우님이 스타크래프트를 예시로 들면서 스타(입자)단계가 생겨야 네트워크(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예전의 쿠팡논쟁을 이어서 닫힌계와 열린것처럼 보이는 닫힌계만 있을 뿐 실제로는
닫힌계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셨소. 닫힌계 문제는 추가적으로 동렬선생님께 질문해야 할듯 합니다.
고립계 닫힌계 열린계 등등
깊이 들어가면 여러가지가 있소이다만
닫힌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그냥 계라고 하면 글자가 한 글자라서
계모임과 혼동하는 수가 있으므로
알아듣기 쉽게 닫힌계라고 하는 거고
구조론에서는 그냥 계입니다.
계는 사건이 일어나는 범위를 발하는 것.
고립계는 엄밀하게 말하면 우주전체 외에는 없는데
일단 고립계라고 치고
즉 과학자들이 편의로 고립계로 가정하는 논하는 것이고
열린계는 사실 이 말도 필요없는 말인데
계가 아니거나 계가 깨진 거죠.
예컨대 공부를 많이 하면 성적이 올라가는데
난 컨닝해서 만점 받았지롱.
이런 식으로 뒷다리 잡고 엉겨붙는 찌꺼기들이 있기 때문에
닫힌계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식의
논리적인 반칙이나 무리수 혹은 억지 떼쓰기와 궤변을 막자는 것이며
한 마디로 말트집 좀 잡지 말라 이런 거죠.
즉 현실에서 닫힌계가 아닐 수 있지만
닫힌계라고 치고 논하는 것입니다.
열린계가 없는게 아니고
그런건 대부분 개소리, 떼쓰기, 억지부리기, 무리수, 궤변이므로
열린계를 주장하는 넘은 패서 쫓아버려야 합니다.
예컨대 1+1=2만큼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닌뎅 내가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조작해 놨거덩.
이런 개소리 하는 넘들을 일일이 상대해주기 피곤하므로
열린계는 일단 배제. 꺼져! 500방 맞고 찌그러져. 이런 거죠.
하여간 구조론에 시비붙는 사람들은 대개 열린계를 들고 나오는데
대부분 억지, 무리수, 궤변, 쳐맞아야 할 헛소리들입니다.
현실에서 열린계는 많이 있으나 배척합니다.
예컨대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고 당연한 말을 하는데
아닌뎅 외계인들이 몰래 유전자를 조작해놨거덩. 그래서 콩 심어도 팥이 나거등.
이런 소리 하는 새뀌들이 꼭 있습니다.
500방을 피할 수 없죠.
구조론은 항상 일정한 전제조건을 걸고 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건대로 안 되는게
반칙, 돌발변수, 교란 등등의 열린계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구조론이 안 맞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런 개소리를 하는 거죠.
그런 열린계의 교란은 과학의 탐구대상이 아니므로 논외입니다.
즉 닫힌계라는 표현은 특정한 조건을 가정하고
들어간다는 즉 전제를 까는 말입니다.
제가 닫힌계라는 표현을 썼다면
이 말은 전제 깔고 들어가므로 전제에서 벗어난 내용으로
엉뚱한 시비하지 말라는 단속입니다.
그냥 계라고 해도 됩니다.
결론..
1) 고립계, 닫힌계, 열린계 다 필요없고 계와 계가 아닌 것이 있을 뿐이다.
2) 계가 아닌 것은 구조론의 분석대상이 아니므로 배척한다.
3) 구조론은 닫혀있다고 치고 논하는데 열렸을 수도 있으므로 현실에서 안맞을 수도 있다.
4) 열렸으면 한 단계 위의 상부구조로 가서 닫힌계를 찾아서 논해야 한다.
5) 최종적으로는 전부 닫혀있고 그 부분만 논의대상이다.
우리가 논하는 개인이나 가족이나 국가나 이런 것은 다
흐리멍텅한 사회적인 약속일 뿐 그것이 물리적으로 강제되어 있는게 아닙니다.
개인이라 하나 정신병자이고 가족이라 하나 웬수지간이고
국가라 하나 내란상태고 믿을건 어디에도 없죠.
일정한 조건에서 일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구조론이며
그 조건을 어기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 개판상황은 논외입니다.
인류전체 우주전체로 보면 닫혀있죠.
그런 면에서 볼 때, 종교들도 (각자) 나름대로의 닫힌 계들을 상정하고, 그 안에서 "신의 섭리, 신의 뜻"은 (언젠가는, 무조건) 실현된다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이고 아전인수격의 닫힌 계라고 할까요?
그 세상이 작은 게 문제고 그 밖에 더 큰 세상이 있는 데도 보지 않는 게 문제죠.
고대에는 불교 같은 것도 선진문물에 첨단지식일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어마했겠죠.
지구에 종교인의 지식만이 최고이던 고대 사회라면 그들은 나름 인류의 정점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현대사회에서 그것은 더 이상 지식인이 지향할 방향은 아니죠.
독서모임중에 챠우님이 크게보면 다 지구라는 닫힌계에 속해있고 열린계는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닫힌 계는 에너지의 수렴, 열린 계는 에너지의 확산이라고 보고,
처음에는 다 열린계 였다가, 어떤 임계점에서 계를 닫아걸고 사건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동운동이라고 치면 노동자들의 분노가 사회전체적으로 확산되다가, 전태일씨 같은 하나의 임계점을
만나면 분노가 구체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기 시작할것입니다. 아마 챠우님은 이것도 대한민국이라는 닫힌계 안에서 일어난일이니까 열린계는 없다라고 생각하신것 같은데. 계를 공간적 범위가 아니라 풍선같이 전체가 연결되어 빵빵한 상태?로 보는게 맞지않을까요. 좀더 진전시킨다면 시장도 젊은이 시장 노인시장같이 공간적 분류가 아니라 상호작용 밀도차에 의한 분류를 하는게 구조론적 접근이 아닐까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문제는 앱시장도 마찬가지로 킬러콘텐츠가 하나 나오면 시장저변이 확대되는게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구조론적으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가 고민입니다. 분명히 스타가 나와서 pc방이 많이 생긴건 사실이지만, 인터넷망은 이미 전국적으로 깔려있는 걸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pc방을 질이 아닌 스타크래프트(입자)의 수평적 복제(확산)으로 보는게 구조론적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