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렬님이 과거 웹 2.0 소동이 있었다길래 뭔가 싶어 찾아봤으나,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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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 2.0(Web 2.0)은 단순한 웹사이트의 집합체를 웹 1.0으로 보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하나의 완전한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웹 2.0이라고 지칭한다. 이 용어는 2004년부터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 개념의 주창자들은 궁극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웹 2.0이데스크톱 컴퓨터의 응용 프로그램을 대체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참여, 공유, 개방을 유도산출물을 공유하고, 외부에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위키백과 발췌
2) 데이터의 소유자나 독점자 없이 누구나 손쉽게 데이터를 생산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사용자 참여 중심의 인터넷 환경.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만 하는 웹 1.0보다 한단계 더 발전하여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정보를 더 쉽게 공유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일방적으로 구매하라고 하는 홍보보다 사용자의 직접적인 평을 더 신뢰하고 있다고 한다. - 나무위키 발췌
간단하게 말하면 웹2.0은 웹에 생태계를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포털을 플랫폼화 하고 카페나 블로그등의 하부구조를 두어 계층화한다는 건데, 사용자가 참여한다는 말은 생산자(입자)가 포털(질)의 하부구조로 들어간다는 말이죠. 사용자라는 말은 헷갈리니 생산자와 소비자로 분명하게 나누어 써야합니다.
IT시장에 초기에 진입한 포털업체들은 초기에는 홀로 질부터 량까지 다 맡아서 했었지만 이에 한계를 느끼고 이른바 사용자 참여를 장려합니다. 사람들이 여기서 헷갈리기가 쉬운 것이, 모든 혹은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한다고 하지만, 집단의 의사결정 원리에 의해 절대로 다수는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으며, 소수의 의사결정권자가 다수의 결정을 대리하는 방식으로 집단 내부에 쏠림을 만들게 되고 결국 파워블로거등으로 대표되는 소수만이 컨텐츠를 생산합니다.
길게 써서 복잡한데 쉽게 말하면 페북이 처음 서비스 될 때는 다수의 사용자가 필진이 되어 글을 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사용자가 여론을 대표하게 되고 '좋아요'를 독점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만 하더라도 누구나 블로그를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읽을만한 컨텐츠를 만들 수는 없거든요. 그 결과 유령블로그가 넘쳐나죠.
결국 웹2.0 개념은 현실정치구조와 똑같은 겁니다. 인터넷 민주화의 개념은 민주화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오류를 가집니다. 현실정치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권력의 집중화가 정치를 오염시킨다고 여기는데 그건 자연이 원래 그런 것이라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냥 냅두라는 건 아니고, 견제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죠. 집중화되지 않은 권력은 일할 수 없습니다.
동렬님이 말하는 '소동'이란 당시에 이 개념이 발견되자 사람들은 새로운 발견(질)을 했다고 보고 개떼같이 몰려간 것을 말하는 것 같네요. 이게 드론 소동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아마존에서 드론 배송 쇼를 하는 건 그게 가능해서 하는 짓이 아니고 첨단 기업 흉내를 내려는 것일뿐입니다. 시장 선두주자인데 뭐라도 해야 기존 투자자들이 덜 불안해 하고 후발주자에 투자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