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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아나키
read 3120 vote 0 2015.11.09 (15:15:36)

나와 타자와의 만남

강자와 약자

상하의 수직관계

죽음...


=====================


죽음에 공포를 넘어설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  조언을 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11.09 (17:28:35)

http://gujoron.com/xe/gangron/272534

<- 이 글을 하루에 세 번씩 읽으면 죽음의 두려움이 없어질지도 ㅎㅎ


저는 죽음의 공포가 없기 때문에 

그게 어떤 건지 사실 잘 감이 안 옵니다. 


다만 우주의 허무가 더 무섭기 때문에 그걸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깊은 허무에 비하면 죽음 따윈 새발의 피도 못되죠.


그런데 미안하지만 인간은 죽지 않습니다.

죽음은 시간 개념에 대한 착각에 불과합니다.


인생은 도서관에 꽂힌 무수한 책들 속의 한 페이지와 같은 것입니다.

70억명이 있다면 70억 페이지가 저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삶은 여전히 그 도서관의 한 페이지로 존재합니다.

이야기는 끝나도 필름은 그대로 보관됩니다.


죽음은 없기 때문에 무서워하지 않으면 됩니다. 

근데 죽어본 사람에 의하면 죽는 순간 5분은 기분이 째진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죽음의 공포란 결국 

나와 타자의 경계에 대한 공포가 아닌가 합니다.


아기라면 엄마와 연결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어른이라면 사회와의 연결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렇다면 그 경계를 지우면 됩니다.

나와 타자의 경계를 지워 남을 나로 느끼면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됩니다.

인간은 신과 자신을 동일시하면 됩니다. 


인간이 원하는건 사건 안에서 흐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의 두려움도 결국 맥락이 단절되어 할게 없어졌다는 거죠.


사업을 해볼까? 음 필요없네. 밥을 먹어볼까? 음 필요없네.

한국팀을 응원해볼까? 음 필요없네. 박근혜 쟤 뭐지? 음 욕할 필요도 없네.


뭔가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게 필요없어지니까

그 기승전결의 흐름이 끊어지는게 고통이겠지요.


신의 절대고독을 이해하면 죽음의 두려움은 없습니다.

인생의 라운드에서 선수의 역할은 끝나도 관객의 역할은 계속 갑니다.


[레벨:8]상동

2015.11.09 (18:24:54)

저는 죽음의 공포를 말하기 전에

과연 살아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죽음의 전제는 살아있었다는 것인데

과연 진정으로 살아있었던 적이 있었는가? 라는 질문을 해 보셨는지요?


본능대로.. 주변의 눈치를 보며 대충 맞추어 가며 살아온 것이

진정 살아있었던 것이였는지...


해서 태어난 적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되면 죽음의 공포도 있을 수 없지요.

전제가 틀려버렸으니..


죽음의 공포를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되어 버리고

결국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은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11.09 (19:54:30)

좋은 표현이네요.


보통은 천국과 내세를 믿는다거나

환생과 윤회를 믿는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도피하는데


그래서 해결이 되니까 그딴걸 믿는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내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천국와 지구의 차이는? 없습니다.


천국이란 데를 갔더니 다들 착해져서 

대마초 피운 히피들처럼 헬렐레 하고 있으면 그게 더 끔찍한 거.


나는 천국이가 싫어요. 넘 싫어. 그런데 안가. 

100억 줘도 안 가. 차라리 지구가 좋아.


Heaven.jpg


진짜 이런 하얀 지옥에서 살고잡냐?

이해가 안 되부러. 대가리 총 맞은 거지 참.


천국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내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내가 죽고 모르는 누군가 태어나는 것과 

내가 죽은 뒤에 보니 내가 그 누군가인 것과의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이며 

만약 내가 죽은 뒤에 지금의 얼굴모양과 피부색으로 태어난다면 한심한 거.


사실 천국에 가주면 좀 좋은 몸으로 흠 장동건 정도면 콜..

근데 그렇다면 그 자는 내가 아니잖아.


하여간 죽음의 두려움은 

인간의 생존본능에 불과한 것이며 게임에 지는 것입니다. 


이기는게 정답.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것이며


이기는 방법은 무조건 판돈을 많이 올리는 것입니다.

나를 무한의 크기로 확장하는 것.


내가 죽고 다른 누군가 한 명이 태어나는 것과

죽은 후의 내가 바로 그 다른 한 명인 것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이깁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없습니다. 


매일 잠 드는 것과 같은 거죠.


 mich7.jpg


정말 끔찍.. 절대 이런데 가지 마세요.

새 되는 수가 있습니다.



 

첨부
[레벨:8]상동

2015.11.09 (20:36:35)

마지막 사진 끔찍합니다.


모두가 하나의 색깔만 입어야 하는..

공산당 일당독재가 따로 없네요..


자기다움은 없고

어긋남은 인정되지 않고


획일화된 단조로움..지루함

조종당하는 로보트 신세..


죽음의 공포란 사실 알고보면

태어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함 일 수도 있습니다.


어미의 산도를 통과하지 못하고

태어나보지도 못하고 끝날 것 같은 슬픔..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5.11.10 (07:30:45)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 사년 전에 그가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고린도전서 12장 2절과 4절)


천국은 전혀 다른 우주, 전혀 다른 공간입니다.

사람은 3차원 입체의 공간과 4차원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에 살고 있지만

천국은 세째 하늘이라고 불리우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차원의 세상입니다.

거기에는 시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공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시간이나 공간말고 전혀 다른게 있는 세상일 것입니다.

글 쓰는 거 잘하는 바울도 설명을 포기하고 사람에게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레벨:10]하나로

2015.11.10 (10:31:57)

하하!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5.11.10 (10:53:06)

제가 구석기시대 사람들에게 인터넷, 원자폭탄, 스마트폰을 설명해주면


아마 구석기인들도 하하! 라고 대답할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11.10 (11:03:24)

제발 이 사이트에 오지 말아주세요.

안 맞는 사람에게는 구조론을 보여주지 않는게 맞습니다.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5.11.10 (11:20:04)

죄송합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위치를 망각하고 날카로운 글을 썼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한달 동안 본글이던 덧글이던 쓰지 않겠습니다. 한달간 눈팅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레벨:8]상동

2015.11.10 (08:12:00)

세상에 거짓말쟁이 사기꾼이 넘쳐나는 것은
그 놈들이 태생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멍청한 자들이 속아주니까
거기에 적응해서 사기꾼이 된 것이죠

더이상 속아주지 않으면,
똑똑해지기로 마음먹고 결정하면

거짓말 구라쟁이들은 사라집니다
진화는 대칭으로 일어나고 사라지니까요
[레벨:4]JD

2015.11.10 (09:18:13)

바보 같다 느껴지지 않고
좀 공감이 가는
그런 설명을 하는
다소 세련된 종교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5.11.10 (10:56:06)

그런 세련되고 현명한 사람이 종교인이 되었을리가 없지요

[레벨:15]르페

2015.11.10 (11:34:14)

죽음을 팔아먹고 사는게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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