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 잘난 혀로 망할거야'
이게 내 첫사랑과 결별하며 들었던 마지막 대화다.
만 20살의 난, 그말을 그냥 넘겼는데, 38이 되고 나니, 그대로, 맞는 말이었다.
40즈음이 되어서 깨닫게 되는건, 연애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만 더 많이 한다는것이다.
일전에 동렬옹 글에서 읽은건데, '대화는 스스로에게 하는게 대부분'이라고.
가끔 찾집에 앉아서 상대편 여자가 중얼거릴때가 있는데, 물음을 던질 때마다 그런다.
'아냐, 아무것도' 실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 설명못할 거대한 벽에 대한 절망감이었다.
실은, 스스로에게 말을 던지고 있었던 거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관계의 대부분동안 말이다...
사랑이라는 엄청난 에너지가 흘러가고, 연애라는걸 하지만, 도통 풀리지 않는다.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그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도통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상대에게 전한 거였다.
그래도 조금은 낳아졌다. '문제가 많은'사람이란걸 받아들였으니 말이다.
그러자, 한결 가벼워졌고, 그녀들에게 많은걸 기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지구별에 온 다른 성의 사람들 아닌가.
자녀... 이건 다른문제다. 그와 그녀가 싫어서 헤어질수는 있어도, 이건,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지는 어쩔수 없다.
그럼에도 상황은 많이 변했고, 아이들도, 전통적 결혼관이 변하고 있다는걸 안다.
솔직히, 가정의 붕괴보다, 정치권 상층부의 부정부패가 더 악영향을 줄거다.
서구에서, 싱글맘, 싱글대디는 조롱의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든든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한국도 곧 그리 될거라 본다.
그럼에도...다시 돌아온건, '나'. 아픔 혹 결핍을 인정했으니, 좀더 나아가야한다.
그녀에서 멈출게 아니라, 세상 전체하고 연동되야겠다는게 현재의 결론.
그럼에도, 긴장은 늦추면 안된다. 좌파가 되더라도, 강남좌파가 편하다.
남중국좌파나, 일본좌파처럼 퇴행하지 않고, 세계와의 연결점을 고수해야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TKH1iz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