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빠가 워낙에 많아서 놀란 까도 많습니다. 기대치가 높은 탓도 있구요.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038203&sfl=wr_subject&stx=%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sop=and&page=2
여기 링크의 리뷰를 보시면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고 있는데요. 보통 매니아들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영화를 발견했을때 오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보시면 됩니다. 이런 애정이 일반 대중에게는 장벽으로 여겨져 거부감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공각기동대의 경우 20년은 된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도 물고빨고 하는 오덕이 존재하구요. 작품 해석은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차후에, 극렬한 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든 음악이든 문학이든 한 가지 장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장점이 없으면 까는 거고.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거나 적군이면 까는 거고.
어려워서 지루하다거나(길어서 지루한건 맞음)
지적 허영이라거나(무식적 허영은 맞음) 하는건 그냥 깔려고 까는 거죠.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삐딱한 태도로 보면 뭐든 재미가 없는 거죠.
영화를 혹은 문화를 하나의 생명체라고 보고
문화라는 혹은 영화라는 혹은 예술이라는 커다란 나무를
조금이라도 생장시켰는가 하는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내가 재미를 못느꼈으니까' 하는 자는 일단 발언권이 없죠.
제가 순발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영화를 보면서 애매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비판할 수는 있겠으나 지적허영으로 모는 것은 이해가 안 가네요. 이전 작품과 다르게 플롯도 단순하고 아주 정직한 영화입니다.
재난영화는 은근하게 극우사상을 깔고 있는게 많습니다.
이 영화도 지구가 다 망해먹은 판에 성조기가 등장하는게 황당한데
인류기를 만들든가 해야 외계인이 알아서 대접하는 거 아닌가요?
아바타도 오리엔탈리즘+식민주의를 깔고 있는 거죠. 사실은.
그래서 제가 아바타를 안 좋아하는 거고.
과거 미국 대통령이 전투기 몰고 외계인을 퇴치한다는 똥같은 영화도 있었고.. 안봤지만
람보류 헛짓거리 하는 재난영화에 비하면 (람보도 첫편은 괜찮음)
정치적으로 인류를 진보시켰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점입니다.
뭐 이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
여긴 구조론사이트니까 구조론적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뒤뚱대는 영화인가 하는거.
놀란 영화는 메멘토시절부터 시간으로 뒤뚱대는 공통점이 있는데
전작에 등장하는 내용이 재탕스러운게 상당히 실망이지만
그래도 구조론적인 요소가 상당합니다.
전체가 부분에 연동된다는 거죠.
그런 설정은 많은데 대개 떡밥회수가 안 되죠. 이건 그나마 성공.
스포라서 말 안하겠지만 결말부분에 그런게 있어요.
억지라서 과학적인 설득력은 없지만 관객의 심금을 움직이는데는 성공.
전체가 부분에 연동되고, 시간을 멈춰세우고, 짧은 시간으로 긴 시간을 설명하고, 짧은 시간을 길게 만들고... 놀란감독이 시간을 좋아하죠... 결말은... 저도 말 하지 않겠습니다.
"메멘토,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인터스텔라" 그리고 추가로 프레스티지라는 마술을 소재로 하는 영화도 있죠.
놀란 감독 영화의 공통점은 절대 남우주연상이니 뭐니 하는 연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품을 만든다는 게 제 생각.
맞아요. 우리나라는 배우에 너무 의존하죠. 배우 얼굴 잔뜩 클로즈업 하는 습관좀 버려야 합니다.
맷 데이먼이 나온다는게 스포일러로 가는 입구입니다.
놀란 감독 영화는 지금까지 재미없게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느데
역시 뒤뚱되는 영화라서 그랬던 거였군요.
구조론에서 좋은 거 배워갑니다.
근데 왜 이게 어려워서 지루하다느니 지적 허영이라니 하는 평도 나오는 걸까요... 바빠서 못 보고 있는데, 부디 그때까지 상영하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