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사이트는 학당인가? 연구소인가? 동호회인가?
모두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구조론사이트는 구조론이란 학문이 소실점 되는 학당이다.
그 방향성은 동렬님의 글이 가리킨다.
그 가르침에 격렬히 반응하는 리액션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 해선 안 된다.
구조론사이트에선 발언권이란 표현이 종종 쓰이는데 낯선 표현이다.
여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언권 운운했다가는 다구리 당할 것이다.
하지만 구조론사이트에 '연구소' 간판 불 들어오면 발언권은 존재한다.
그걸 눈치 못채고 치근덕 대면 혼나는 거다.
대선이나 월드컵, 국가적 재앙 등의 외부적 사건이 발생하면 이곳은 동호회가 된다.
같이 욕하고 기뻐하며 공동의 위기나 슬픔, 기쁨을 나눈다.
그러다 수업시간 시작되면 입다물고 귀 기울이는 거다.
동호회를 찾던 외로운 사람에게 학당의 시간이 냉혹할 것이며 스승을 찾던 고독한 제자에겐
동호회의 발랄함이 지루할 것이다. 그리고 발언권 없는 손님에겐 연구소의 모습이 낯설다.
그러나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
내보기에 구조론사이트의 특별함은 그 동적균형에 있다.
이 동적균형을 파악했느냐 못했느냐다.
호롱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