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견성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다가 눈 밝은 분을 만나면 백이면 백 된통 혼납니다.
알면서도 혼내 달라고 떼를 쓴 셈인데, 그 의도마저 간파하셨는지 혼은 조금만 내고 좋게 타일러 주시는 글이 더 많습니다.
이제부터 견성이니 깨달음이니 하는 단어는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넣어 버릴 것입니다.
처음은 너무나도 특별했는데 마지막은 너무나도 특별하지 않아서, 이렇게 떠들어서라도 무언가 특별해 보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생일 케익 사 놓고 자축하려니 머쓱해서 동네방네 전화해서 생일이라고 떠든 꼴입니다.
굳이 이 과정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속적인 긍정의 획득입니다.
삶에 대해 부정과 긍정이 혼재된 태도에서, 부정하고 그것을 다시 한 번 부정함으로써 지속적인 긍정을 얻었습니다.
탁한 색안경에서 조금 덜 탁한 색안경으로 바꾼 것 뿐입니다.
처음부터 맑은 분께는 저와 같은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제 경우는 필요에 따라 주어졌을 뿐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밖에서 구할 것이 없습니다.
구조론 게시판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 체험 후에 제 일기장에 처음 적은 말이
"사는 것 외에 한 일이 없구나" 였습니다.
과거에도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는 것 외에는 더 해야할 것도 더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지가 큰 과제로 되돌아 왔습니다.
삶의 무게를 줄이고자 했더니 오히려 모든 것이 삶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동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승의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 대승의 지혜는
나를 위해서 살거나 남을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닌
결대로 살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뭘 알아서 지혜가 생기는게 아니라 삶을 제대로 살아야 그게 지혜겠지요.
다만 남을 '위해서' 살면 남을 위한다는 생각이 따르게 되어, 남을 위하는 '나'가 거기에 있게 되니 이것도 대승의
지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승의 지혜는 이 위함이 없이 위하는 삶을 사는 것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검증받을 일을 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연주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부럽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부러워 졌습니다. 질투심에서 이런 글을 썼나 봅니다.
저도 얼른 세상에 나서야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됩니다.
앞으로 구조론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쓰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입니다.
(구조론 게시판 말고 다른 데서도 없도록 해야겠지요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철들자 환갑이란 말도 있지만
구조론 접하고 철든다라는 말도 생기지 않을까 싶소...
그런 느낌이 많이 와요^
검도를 수련하면서 상대방을 이길수 있는 방법은 심법수련을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見性
수련을 통해 하수의 마음을 쉽게 읽을수가 있습니다. 시선방향 죽도 상단 중단 하단 보폭 움직임
고수의 마음은 읽기가 힘이 듭니다.
그들의 마음은 평온하고 읽을수가 없습니다.
부동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수는 허상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합전 걸어나오고 인사할때 누가 센칼인지 포스가 나옵니다.
걸어나올때부터 승부는 결정납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수행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 과정은 모든 道의 공통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심법수련에 노력중입니다.
새롭게 발견된 nomad님의 깨끗한 캔버스에 그려질 멋진 그림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