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던길에 경복궁엘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어제는 시민추모대회에 갔었습니다.
그간 하나도 슬프지 안았고, 눈물 한방울도 나오지 않고, 그저 화만 났는데,
그저 아무 생각도 없을 적에, 뜬금없게도 주르륵 흘러나온 눈물에
정작 나 스스로가 너무 놀라고, 민망하고, 미안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참아왔었구나...
분향은 하지도 않으면서도, 매일매일 분향소 주위만 맴돌았구나...
그렇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땀에 씻기고, 바람에 씻겨도 차마 씻겨지지 않더랍니다.
내일은 참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