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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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560 vote 0 2017.03.24 (11:57:00)

     

    언론이 박근혜를 괴물로 만들었다


    부패언론이 박근혜를 만들었다. 박근혜의 무뇌는 이명박 시절부터 알려져 있었다. 권력을 탐하는 무리들이 쉬쉬해온 것이다. 명성을 탐하는 진보언론이나 자본에 봉사하는 수구언론이나 본질은 권력이다. 정치권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조중동이 돈을 탐한다는 잘못된 도그마를 세우는 바람에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했다. 재벌문제도 마찬가지다. 재벌은 이윤보다 권력을 탐한다. 돈은 권력을 사는 수단이다. 신격호는 기업의 이윤보다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원한다. 그래서 롯데는 상장도 하지 않는다.


    더욱 자기 가족을 지배하려 한다. 지분을 이용해서 동주와 동빈을 자신의 노예로 묶어두려 한다. 경영권을 장악한 동빈은 아비를 물먹이고 독주하려고 한다. 가문의 혈투는 돈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위한 것이다. 오너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회사와 자식을 지배하려 한다.


    돈을 지배할 뿐 쓰지도 않는다. 그들은 쾌락도 관심이 없다. 돈을 쓰면 누군가 그 돈을 얻는다. 돈이 생기면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 놀기 바쁘니까. 돈이 궁해야 얼굴을 들이민다. 돈을 나눠줄 듯 하며 생색만 내고 나눠주지 않는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조중동은 자본에 봉사한다.


    왜? 돈이 되기 때문에? 아니다. 돈도 돈이지만 진짜는 따로 있다. 구조론이다.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통제하기에 편하다.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해야 사람들이 말을 듣는다. 잘 되게 하려면 질을 세팅해야 한다. 그것은 쉽지가 않다. 가장 쉬운 것은? 누군가를 저격하는 일이다.


    노무현 조지기 쉽잖아. 그냥 거짓말 하면 된다. 누구도 이 유혹을 비켜가지 못한다. 정리하자. 우리는 자본의 탐욕을 지적하며 돈의 논리를 들어 수구세력의 발호에 저항해 왔다. 그러나 본질은 돈이 아니라 권력의 생리이며 권력 앞에서 바보되는건 진보나 보수나 다를 바 없다.


    더 깊이 들어가자. 문제는 편의주의다. 나쁜 짓을 하는게 쉽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다. 바른 말은 일관되게 가기가 어렵다. 조선일보든 한겨레든 한쪽에 치우쳐 색깔을 분명히 해야 장사가 된다. 독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중도 하면 망하고 극단에 서야 한다.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치자. 노무현이 잘하면? 칭찬한다. 잘못하면? 비판한다. 이게 가능한가? 천만에. 장기전과 단기전, 전면전과 국지전, 내전과 외전이 얽혀 있다. 잘하는게 곧 잘못하는 것이고 잘못하는게 사실은 잘하는 것이다. 반란군 우두머리 발언을 잘못해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건 정말이지 고수가 아니면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대중은 언제나 변덕스럽다. 정치는 언제나 시류를 탄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어야 할지 알기가 어렵다. 지금 옳은 것이 내일 틀린 것으로 되고, 지금 나쁜 것이 내일 좋은 것으로 된다. 반드시 그렇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다.


    그렇다. 모든 것은 확률이다. 양자역학적 상황이다. 그렇다면? 일관되게 가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일관되게 가는 방법은? 마이너스다. 누군가를 일관되게 조지면 신뢰를 얻는다. 그러므로 조중동은 일관되게 노무현을 조지고 한겨레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조져야만 살아남는다.


    플러스는 위태롭고 뺄셈이 정답이다. 그냥 패는 거다. 그럼 누굴 패야 하는가? 만만한 넘을 팬다. 누가 만만한가? 노무현이 만만하다. 노무현은 세력이 없잖아. 문재인은 만만치 않다. 패권세력이 붙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일보는 정론을 주장하다가 망했다. 독자가 없잖아.


    동아일보는 과거 야당지라는 말 들었다. 신문이 안 팔리니 극우로 틀었다. 중앙일보는 아직도 혼수상태인데 남북관계만 진보로 간다는둥 하며 갈팡질팡이다. 역시 신문이 안 팔리는데는 장사가 없다. 한겨레 역시 노까짓 하다가 판매부수 잃었다. 시사인이고 뉴스타파고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신문은 없다. 단 하나의 신문사도 없다. 구조적으로 안 된다. 왜?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진실은 양심으로 되는게 아니다. 고수의 기술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된다. 양심만 가지고는 정론지 못한다. 정치판은 옳은게 그른 거고 그른게 옳은 거다. 누구도 알 수 없다.


    정리하자. 결국 언론의 부패는 돈에 대한 탐욕 + 명성에 대한 탐욕이지만 권력에 대한 야심이 더 근본이며 그것은 사람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위해서는 마이너스가 쉽기 때문이라는 거다. 의사결정원리에 지배된다. 결정하기 쉬운대로 결정한다.


    진보든 보수든 극단에 서야 의사결정이 쉽다. 거짓말을 해야 의사결정이 쉽다. 쉬운대로 간 것이다. 왜? 하수니까. 기술이 없으니까.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니까. 머리가 나쁘니까. 구조론 모르니까. 양심만으로 된다는 착각을 버리고 보수가 돈만 쫓는다는 착각을 버리자. 복잡하다.


    SNS 시대다. 이제는 달라졌다. GPS 달고 더 정밀항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장기전과 단기전, 전면전과 국지전, 내전과 외전이 복잡하게 얽혔어도 다 풀어낼 수 있는 시대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으니 노무현이든 문재인이든 까고본다는 진보 일각의 편의주의는 지탄받아야 한다.


    자신의 신뢰와 신문사의 이미지와 논조의 일관성을 위해 판을 깨고 혼란을 조성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정밀항해를 해야 한다. 키울 사람은 키우고, 제낄 사람은 제끼고, 용의주도하게 움직여야 한다. 공정만능 좋지않고 팩트만능 좋지 않다. 사람을 통제말고 역사를 통제해야 한다.


    대책없는 폭로전이나 먹거리 X파일식 선정주의 곤란하다. 판을 깨지 않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백만대군을 지휘해야 한다. 큰 것을 지키기 위해 욕심을 줄여야 한다. 조금씩 이겨가야 한다. 패권세력이 백만대군이면 대군의 방법을 써야 한다. 언론을 게릴라전 하듯이 하면 안 된다.


    건수나 올리고 보자는 식은 곤란하다. 먹거리 X파일의 오버도 본질은 권력이다. 남이 다친다는건 생각지 않고 종편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식용유로 빵 만들면 안된다는 식은 음식문화를 왜소하게 한다. 풍성해져야 한다. MSG도 필요하면 쓰고, 식용유도 필요하면 써야 한다.


    착한가게 나쁜가게 하는 대결구도를 만들어 우리편 아니면 적군 식으로 정치적 편가르기 행동을 하면 곤란하다. 언제부터 음식이 정치판이 되었나 말이다. 정치는 피아구분을 하지만 빵은 피아구분이 없다. 착한 밥은 없다. 그 장소, 그 환경,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밥이 있을 뿐이다.


    권력을 쥐려고 하면 안 된다.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표현력이 딸려서다. 단기적으로 옳지만 장기적으로 역효과가 날 수 있는데 그때는 이렇게 대응하면 되고 만약 잘 대응하지 못하면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다.


    말하기 편한대로 말해버리면 그게 거짓이다. 조중동이든 한겨레든 경향이든 오마이뉴스든 예외가 없다. 편한대로 가지 마라. 인터넷은 넓고 요즘 독자들은 장문의 글도 잘 읽는다. 구조론은 글이 장난이 아니게 길지만 그래도 읽는 사람은 읽더라. 어려워도 표현하기에 도전하라.


    국어공부 해라. 아무런 의도 없이 그저 사실만 보도했다는 식은 곤란하다. 당연히 의도가 있어야 한다. 운전실력이 있어야 한다. 우병우 아들보다 코너링이 좋아야 하고 때로는 과감한 드리프트도 시도해야 한다. 자신이 인류호의 운전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길을 알고가야 한다.


    20170108_234810.jpg


    뭐든 헌법탓 하는데 헌법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우리나라 헌법은 잘 만든 겁니다. 헌법이 문제가 아니고 언론이 문제입니다. 다만 이제는 SNS가 언론역할을 하니까 조중동이 농간을 부릴 수 없게 된 것이지요. 패권세력이 중심을 잡고 SNS언론으로 조중동과 한겨레등을 제압해야 합니다. 수동적으로 팩트만 뒤쫓아가지 말고 적극적을 등불을 켜고 미래를 제시해야 합니다.   


[레벨:17]눈마

2017.03.25 (05:16:16)

동렬님께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문제 정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대로 외교를 짚는 사람을 눈씻고 찾을 수 없군요.


특히 국제외교는 '의도'를 갖고 회담에 응하고 대응해야한다고 봅니다.

난 순수하다 라는게 먹히지 않는게, 국가 하나 안에도 많은 이해관계들이 존재하고,

혼란된 국가일수록 그 차이가 해외와 거의 맞먹는 수준에 이릅니다.


적어도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이상한 말하는 사람이 국내 굴지 대학의 인문사회학 교수라는건 정말이지

치욕스럽군요.



한중일에게 기회지만, 중국의 공산당 북한의 독재행정 일본의 탈아입구를 방치하면 안되죠. 적극적으로 서구의 높은기준을 맞추면서도, 실제적으로 중국에 의견 전달하고, 북한을 달래고, 일본을 어를 수 있는 국제 안목이 있어야 풀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를 통해 국내에 공존하는 가짜 보수세력도 정리할수 있구요.


동유럽의 몰락 --> 노태우의 북방외교 --> 김영삼의 세계화 --> 일본-미국의 플라자 합의 --> IMF

박근혜의 중국 열병식 참가 --> 디씨에서 오바마에게 무시 당함 --> 박근혜 정부의 탄핵 방관 (미국 내부 모순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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