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승패는 정해져 있다. 질의 전쟁- 총을 든 병사와 칼을 든 병사가 싸우면 총을 든 병사가 이긴다. 입자의 전쟁- 대오를 갖춘 병사와 흩어진 병사가 싸우면 대오를 지은 병사가 이긴다. 힘의 전쟁- 잘 단련된 병사와 전혀 훈련되지 않은 병사가 싸우면 단련된 병사가 이긴다. 운동의 전쟁- 움직이는 부대와 움직이지 않는 부대가 싸우면 움직이는 부대가 이긴다. 량의 전쟁- 많은 병사와 적은 병사가 싸우면 많은 병사가 이긴다. 그런데 1)번과 2)번이 충돌하는 수가 있다. 총을 든 병사는 여기 저기 흩어져 있고 칼을 든 병사는 훌륭하게 대오와 편제를 갖추고 있다면? 그래도 총을 든 병사가 이긴다. 이 경우 무조건 총이 이기게 되어 있다. 질의 차이는 어떤 방법으로도 극복할 수 없다. 5)번은 4)번을 이길 수 없고 4)번은 3)번을 이길 수 없다. 3)번은 2)번을 이길 수 없고 2)번은 1)번을 이길 수 없다. 우선순위가 있다. 전력의 다른 부분이 비슷할 경우 승부는 예의 순서대로 결정된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총을 든 병사는 단 한 명 밖에 없는데 칼을 든 병사는 무려 1만명이나 된다면? 칼이 총을 이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억지다.
이런 식의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전력의 객관적인 비교판단이 필요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예의 우선순위 법칙이 어김없이 성립한다. ● 간첩을 보낸다. 심리전을 수행한다. 외교전을 활용한다. 이와 같은 정보력의 차이도 어느 면에서 질의 차이가 된다. ● 지휘관의 작전능력은 두번 째 입자의 전쟁에 해당된다. 대오와 편제 그리고 조직력의 싸움이다. ● 지정학적 조건을 이용한다. - 전체의 전쟁이 아닌 하나의 전투에서는 지정학적 조건이 그 질의 차이가 된다. 러시아의 신무기는 동장군이었다. ● 항우의 잘 훈련된 병사가 한신의 대오를 갖춘 부대(십면매복)를 이기지 못하였다. 대오와 편제는 오합지졸도 강병으로 만든다. 이 경우 지휘관의 독전능력이 중요하다. ● 움직이는 부대는 빠른 부대이다. 2배로 움직일 수 있다면 곧 2명의 병사가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활용한 포위가 병사의 숫자를 갈음한다. - 다른 모든 조건이 같을 때는 되도록 많은 병력을 동원하라.(인해전술) - 병사의 숫자가 적군보다 적을 때는 최대한 병력을 빠르게 기동하라.(유격전) - 전선에서 이탈하여 병력을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병사 개개인을 단련하라.(일당백의 상승부대) - 병사가 단련되지 않았을 때는 부대의 대오와 편제를 최대한으로 갖추라.(로마교범) - 대오를 갖추지 못했을 때는 질적으로 우수한 신무기를 동원하라.(첨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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