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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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38 vote 0 2016.08.25 (15:13:22)


    이번 주는 눈에 띄는 시사가 없네요.

    몇 꼭지를 짧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더 길어져 버렸습니다.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동원에 있다. 성차별과 연고주의, 학벌주의, 재벌경제는 동원을 방해하는 암적 요소다. 그러나 인종주의에 물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동원능력이 탁월하다.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 동원된 사람 숫자만 세어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국민 전체를 단 번에 동원할 수 있는 특이한 나라다. 쓰레기 분리수거 정착으로도 알 수 있다.


    동원을 방해하는 문화는 첫째 귀족문화와 서브컬쳐로 이원화된 문화다. 골프를 치는 집단과 축구장에 가는 집단으로 쪼개지면 망한다. 그 배경에 인종주의가 자리함은 물론이다. 왕이 있는 유럽 국가와 일본이 그러하다. 둘째는 부족주의 문화다. 국가에 관심을 끊고 족장의 지도를 따르며 축제에 빠져 있고 모계사회 습속이 남아 있어서 엄마 주변을 맴돈다.


    가부장제도, 권위주의 시스템의 억압을 받아서 그 세계에서 탈출하며 한편으로 그 지배구조를 복제하여 자기만의 권력을 별도로 만들어 내려고 할 때 사회가 발전한다. 북유럽의 평등한 문화나 일각의 생태주의 그룹도 별도로 부족을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에너지의 수렴이 아니라 확산방향으로 작동하여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개인을 행복하게 한다.


    국가의 동원, 회사의 동원, 가족의 동원, 동문회에 형님에다 친구까지 부르면 곧 달려가는 즉 착해 빠져서 동원에 충실하면 죽는다. 행복하려면 동원을 거부하는 히키고모리나 자연인처럼 자기 방어를 해야 한다. 대신 신의 동원에 응해야 한다. 이 두 가치 사이에는 적절한 균형과 방향성이 필요하다. 동원구조가 확산방향이면 망하고 수렴방향이면 흥한다.


    한국인은 제사 지내고, 회식에 참여하고, 시부모 섬기고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 지나치게 동원된다. 불행해졌다. 딸이 엄마를 챙기는건 인간의 진화원리에 맞고 아들쪽 시부모 섬기는건 돌연변이 관습이다. 동물도 코끼리나 아프리카 물소가 그렇듯이 수컷은 혼자 떠돌고 암컷은 평생 엄마와 같이 한다.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과 일치하는 문화로 가야 한다.


    헬조선을 탈출하려면 자기 삶을 찾아야 한다. 자식에게 올인하면 호르몬이 안 나와서 자연이혼 된다. 한국인은 형식적으로 부부를 연기하고 있다. 국가, 부족, 가족과 같은 중간그룹을 배제하고 개인의 삶에 충실하며 신의 동원에 따르는 데서 방향성이 얻어진다. 그럴 때 에너지는 수렴방향이 되어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


    의사결정은 ‘인지의신예’ 순서다. 인은 공존이다. 공존하려면 나와 타자 사이의 경계를 잘 정해야 한다. 공존은 일 안에서의 호응에 의해 가능하다. 호응하려면 대칭시켜야 한다. 대칭과 호응이 완전성이다. 완전성을 찾으려면 계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 타자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의사결정에서는 나를 포함하여 세상 모두가 타자이고 적이고 금 바깥의 존재다.


    타인으로부터 모욕당했을 때, 창피당했을 때를 기억하고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데서 비극이 시작된다. 나와 타자의 책임질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갑으로 놓고 자신을 을로 놓는 순간 망한다. 아기 때는 누구나 부러움없는 왕이다. 세상이 모두 타자이므로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망신당하거나 무시당할 수 없는 완전한 존재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하여 자기 자신을 용서할 때 세상에 인정받겠다는 욕구, 부에 대한 욕망, 미인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다.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이 공자의 인이며 예수의 사랑이다. 부모가 자식을 감싸고 자식이 부모를 감싸도록 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넘어 나는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고 말하겠다.


    건국했나 건국당했나?


    한국은 자주독립한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해 건국당했다는 새누리 논리를 따르면 한국은 이차대전 가해자가 된다. 한국의 국제적 지위은 승전국이 아니라 패전국이 된다. 북한은 한국이 아니게 된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건국하기 전의 일이므로 일본에 책임을 물을 수가 없게 된다. 그때는 한국이 곧 일본이고 일본이 곧 한국인데 왜 책임을 묻느냐 그런다.


    다윈주의는 인종주의다


    혹등고래는 범고래의 공격신호만 들으면 출동하여 피해자를 구제한다. 이때 구제된 동물은 10퍼센트 정도만 같은 혹등고래에 속하고 나머지는 상관없는 종이다. 위하여는 틀리고 의하여가 옳다. 혹등고래의 행동은 스트레스에 의하여이며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했기 때문이다. 혹등고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범고래를 제압하여 상황을 통제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통제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딩들이 특히 날뛰는데 이웃마을 애들이 구포다리를 넘어왔는지 신경쓴다. 상호작용을 반복하다보면 방해자가 제거되어 상황이 통제된다. 그럴 때 흥분이 가라앉고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고 침착해진다. 젊은 수코끼리가 특히 흥분하면 난동을 잘 부리는데 이를 유추하여 매머드의 멸종원인을 알아냈다.


    부르키니 해수욕장 문제


    종교가 정치를 이기면 망한다. 세속주의 원칙을 따라 억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무당들이 사기쳐서 합법적으로 수십억원 빼앗고 세금도 안 낸다. 교회십자가도 다수가 불법시설물인데 철거해야 한다. 종교를 억제 못한 것은 과학과 철학이 힘이 없어서다. 21세기 인류문명은 종교를 대체할 수준이 안 된다. 단지 힘이 없어서일 뿐 종교의 폭주가 옳은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대중이 합의하기에 달려 있지만 목욕탕도 남탕과 여탕이 있고 혼탕도 있다. 독일사람들은 샤워도 남녀가 같이 한다고 하는데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가면 안 되듯이 누드 해수욕장에 옷 입고 들어가면 안 된다. 해수욕장에 양복입고 들어가서 카메라 셔터 막 누르고 그러면 곤란하다. 부르키니 전용 해수욕장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벗으면 다 벗는게 맞고 입으면 다 입는게 맞으며 입기도 하고 벗기도 하려면 또 대중이 합의하면 된다.

 

    진화심리학의 오류 

   
    진화심리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5분 정도 나무위키를 검색한 것으로 말하자면 일단 두 가지 점을 말할 수 있겠는데 하나는 구조론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화심리학에서 주장하는 자연선택과 성선택은 개소리라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분명히 잘못된 기반 위에 서 있지만 구조론과 방법론이 유사하다. 맞는 말도 제법 한다는 거다.


    대략 행동주의와 인지주의 두 흐름이 있는데, 행동주의는 학습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 결정되는 부분에 주목하고 인지주의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에 주목한다. 진화심리학은 둘을 통섭하면서 인지주의를 중요시한다. 유전자 결정론은 상당히 맞는 말이다. 여자와 남자는 뇌구조가 다르다. 여자가 더 많은 단어를 쓰고 단맛을 잘 감별하고 색깔을 잘 구분한다.


    여자가 더 남자보다 잠을 깊게 못 잔다. 잘 놀라고 잘 깬다는 거다. 동성애자는 중간쯤 되는지 잘 모르겠다. 뇌가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른 산물이지 자연선택이나 성선택에 따른게 아니다. 이건 진화심리학의 오류다. 밸런스 원리에 의해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계속 가는 거지 우월한 쪽으로 가는게 아니다. 자연은 뭐가 우월한지 모른다.


    흑인의 입술이 두꺼운 것은 살아남았기 때문이거나 선택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피부가 검은 만큼 잘 보이지 않으므로 잘 보이도록 도드라지게 한 것이다. 이는 밸런스 원리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이지 생존경쟁과는 무관하다. 즉 진화는 패키지로 작동하는 거다. 모듈이 작동하여 단체로 진화하게 된다. 흑인의 콧구멍이 넓어서 열을 잘 배출한다는건 개소리다.


    흑인의 콧망울이 큰 것은 입술과 귓볼과 뺨과 엉덩이와 세트로 가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매우 춥다. 더운 지역도 좀 있지만 고지대가 많고 남반구는 전반적으로 추워서 열을 가둬야 한다. 인간 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암컷은 상호작용을 많이 하고 수컷은 단독생활을 많이 한다. 즉 암컷은 집단사냥을 하고 수컷은 단독사냥을 한다. 이러한 성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청소년은 암컷무리에 속한다. 청년이 사냥대장인데 암컷집단에 속하는게 보통이므로 남자가 사냥을 잘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면서 틀린 말이다. 남자가 잘하는데 여자무리에 속한다. 여자와 남자를 대립적으로 보는건 위험한 생각이며 모계집단에는 주로 누이와 남동생이 그룹을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여자를 어쩌다간 여자의 오빠에게 걸려서 맞아 죽는다.


    진화심리학은 첫째 자연선택과 성선택 논리를 버려야 한다. 이게 인종주의다. 게다가 틀렸다. 진화심리학이 유전자에 치중하는건 바른 판단이다. 그런데 유전자가 진화를 결정하지 자연선택이 결정하는건 아니다. 구조론에서 강조하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은 자연선택과 일부 유사한데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듈논리가 중요하다. 진화는 강자의 방향으로 가는게 아니다.


    진화는 밸런스 원리를 따르며 밸런스 원리가 작동한 결과는 사람의 귓볼처럼 쓸데없는 것도 많다. 사람의 귓볼이 도톰해서 겨울에 동상에 잘 걸리는 거 외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미학원리로 가는 것이다. 귀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자기 지분을 지켜서 그렇게 되었다. 귀고리 다는데 유일하게 쓸모가 있다. 그리고 남자나 여자의 특성은 대부분의 동물에게도 나타난다.


    진화심리학은 둘째 인류학과 연결되어야 한다. 인류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개소리를 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족민의 삶에 대한 당연한 상식은 대부분 개소리고 실정은 다르다. 대부분의 모계집단은 다산을 한 여성의 주도하에 젊은 남자를 여럿 거느리고 있으므로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의사결정을 말을 잘하고 상호작용에 능한 여성이 주도한다.


    ###


    대략 이 정도로 하고 더 질문하실 것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6.08.25 (17:30:10)
*.62.163.43

흔히 진화심리학 운운하자면 남자는 '사냥으로 여성을 먹여살렸다'고요. 그래서 뭐 남자는 사냥 본능으로 쫓아가는 걸 좋아한다느니 여자는 의존하길 좋아한다느니 말들이 있는데... 다윈 인종주의와 더불어 진화심리학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8.25 (18:29:36)
*.92.147.219

썼다가 본문에 집어넣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8.26 (10:45:06)
*.92.147.219

'1이 2를 이긴다'는 시간부족으로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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