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퍼드 그림을 본 순간 이 사람은 어린아이의 뇌를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성철스님 예와 같이 나이든 고승들이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을 가끔 보게되는데요, 고도의 지성과 아이의 마음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어떤 이상적인 모습을 봅니다.
구조론은 이 어른 속 아이의 뇌를 어떻게 보는 지 궁금합니다.
푸우 그림 맞습니다^^
E.H.Shepard
유명한 천재 노인들이 아이에 집착한다면
뇌의 노화에 따른 단순한 퇴행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거기에도 어떤 직관적인 깨달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의 궁극은 대승이며, 대승은 팀이고, 팀을 디자인하면 어린이 취향이 됩니다.
한 개의 탁자를 디자인하는 것과 탁자와 의자, 거실 세트를 디자인하는건 다르죠.
한 작품 안에 포함되는 개체의 수가 늘수록 심플해지고 유아틱해집니다.
숫자가 늘면 마찰하여 어색해지고, 이 어색함을 타개하면 유아틱하게 되는 거죠.
할배천재들이 본능적으로 이런 점을 직관했을 수 있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습니다.
푸우의 원작자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림은 잘 그리네요.
그러나 충분한 연구 끝에 얻은 계산적인 그림으로 봅니다.
다른 동화나 그림에도 보이는 상투적인 조합이 많습니다.
다른 동화에 나오는 겁쟁이 사자가 여기서는 겁쟁이 티거로 나오고.
성철스님은 나이가 많아도 고집통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TV가 원하는 표정을 지어준 적은 있겠죠.
그 표정은 TV가 만들어낸 표정이 아닐까요?
가까이에서 모신 분만 알겠으나 그 분의 증언에 의하면 쇠고집이라고.
디자인-대승-팀-유아틱
어색함을 타개하면 유아틱해진다!
유아틱이 이렇게 심오한 말이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