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론
read 3182 vote 0 2002.09.08 (01:01:31)

후 기

{비오는 날의 동화}

차별화 - 방법적접근으로 성공한다
차별화의 확장 - 단계적, 다면적, 다중적 접근으로 차별화하고 아날로그적 접근과 디지털적 접근으로 확장한다
길 - 길이 없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
사람 사랑 - 행복 위에 아름다움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학이다


후 기

글쓴이의 『인간계발시리즈』는 총 10여권 정도를 예상하고 쓰여집니다. 인간계발이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이 더 높은 존재로 거듭난다는 의미입니다. 유교적 의미로 말하면 소인배가 군자로 거듭남이며 서구적 표현을 빌면 지성인이 되는 것이며 쉽게 비유하면 야만인이 문명인으로 거듭남입니다.
인간은 훈련을 통하여 더 높은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꾀하는 영성개발 훈련과 자기 내부에서 깨달음을 얻는 이성개발훈련, 교양을 쌓는 지성개발훈련,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 덕성개발훈련,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감성개발훈련을 통하여 완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첫째 권 『귀하를 천재로 만들어 드립니다』는 IQ지수로 대변되는 인간의 지적능력이 간단한 공식 몇 가지로 대체될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지능이 뛰어난 야만인과 지능이 낮은 문명인 중 누가 더 현실적 생활에서 강할까요? 지능이 높은 야만인은 지능이 낮은 문명인을 천재로 착각할 것입니다. 인간이 문자와 셈을 발명하므로서 지적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듯이 깨달음을 통한 이성계발로 누구나 천재처럼 쉽게 창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간계발 시리즈를 통하여 천재들의 특별한 수법을 낱낱이 폭로해버릴 것입니다. 야만인이 본 문명인은 실은 천재였던 것이 아니라 단지 구구셈을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것은 간단한 몇가지 공식과 더불어 약간은 노력이 필요한 집중력개발훈련으로 가능합니다.

{비오는 날의 동화}

비가 내리면 논바닥에 살던 미꾸라지들이 상류로 이동하기 위하여 좁은 수로로 모여듭니다. 마을의 꼬마들은 소쿠리를 하나씩 들고 물가로 나와 미꾸라지를 잡습니다. 밤새 비 내린 날 논둑에 앉아서 이 광경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비가 그치지도 않은 이른 아침입니다. 시내에서 승합차를 타고 온 한 무리의 아저씨들이 커다란 반두를 들고 들로 나섭니다. 온통 수로를 틀어막고 미꾸라지를 양동이 단위로 쓸어담아 갑니다.
실망이 아닐수 없습니다. 비 그치고 뒤늦게 주전자 하나에 소쿠리 하나 달랑 들고 올 소년은 미꾸라지를 잡지 못하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후가 되자 비가 그쳤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두어 명씩 몰려 온 사람들이 들판에 흩어져서 작은 반두를 들고 좁은 수로의 이곳저곳을 뒤져 반양동이나 한 주전자씩 미꾸라지를 잡아갑니다. 그들이 온 들판을 뒤지고 돌아갔을 때 그 들판에 미꾸라지는 씨가 말랐지 않을까 싶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기다리던 소년은 그제서야 나타났습니다. 이미 하늘은 볕이 쨍쨍 나게 개고 해는 서산을 넘어가려 하는 늦은 시각입니다. 할아버지 손잡고 작은 소쿠리 하나 들고 온 소년이 과연 가져온 주전자를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을까요? 아침부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들판을 헤집어 놓았는데 말입니다.
저의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년은 작은 소쿠리로 좁은 물꼬 몇 곳을 뒤지더니 금방 한 주전자를 채워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은 적잖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소년이 조금의 미꾸라지도 잡지 못하여 실망할까 걱정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배웠습니다. 각자에겐 각자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전혀 길이 없다고 여겨졌을 때 뒤에 오는 이를 위하여 한 개의 길은 남겨져 있었습니다.
승합차 타고 먼저 온 사람들은 미꾸라지를 많이 잡아가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뒤에 온 사람들은 또한 적당한 양의 미꾸라지를 잡아갔습니다. 때늦어 온 할아버지와 소년은 또한 세 식구 먹을 정도만큼 알맞게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각자는 각자의 차별화된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승합차아저씨들은 커다란 반두로 비 맞아가면서 큰 수로를 온통 뒤졌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뒤에 온 사람은 작은 반두로 작은 수로를 뒤졌습니다. 논둑길로 터벅터벅 걸어서 뒤늦게 온 할아버지와 소년은 조그마한 소쿠리로 자기네만 아는 작은 물꼬를 뒤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차별화 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도구를 들고 서로 다른 교통수단으로 와서 서로 다른 양의 미꾸라지를 잡아갔습니다. 그것은 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년이 작은 소쿠리 하나 들고 저녁 늦게 들판에 나타났을 때 저는 그들을 안쓰럽게 생각했지만 사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소년과 할아버지는 그들만의 비밀장소를 감추기 위하여 모두가 돌아간 그 시점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차별화 - 방법적접근으로 성공한다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시점을 차별화 할 수도 있고 장소를 차별화 할 수도 있고 도구를 차별화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차별화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남이 다잡아간 그 자리에 같은 도구를 들고 뒤늦게 와서는 한 마리의 미꾸라지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차별화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의 방법을 알지 못하여 한발 늦었다고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한발 늦었다면 다른 수단으로 다른 위치를 공략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방법은 있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관점을 바꾸고 수단을 바꾸면 대책이 찾아진다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쪽이나 차별화하지 않고서는 안됩니다. 차별화의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창의한다는 것은 차별화 한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타고난 천재는 남보다 좀 더 빨리 차별화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학습의 도구로 하여 좀 더 정확하게 차별화 해낼 수 있습니다.
차별화 해낼 수 있다면 그는 곧 천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차별화해야 하는 지 주어진 공식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언어가 인식의 주요한 도구가 되었듯이 차별화의 공식이 지적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시할 스물다섯 가지의 직관공식으로 차별화의 정해를 풀어내므로서 타고난 천재를 이길 수 있습니다.





차별화의 확장 - 단계적, 다면적, 다중적 접근으로 차별화 하고 아날로그적 접근과 디지털적 접근으로 확장한다

차별화에는 시간적 순서에 기초한 단계적 차별화 하기와 공간적 방향에 기초한 다면적 차별화 하기의 방법이 있습니다. 또 양자를 통일한 다중적 차별화하기의 방법도 있습니다.
차별화는 또 양적인 확장이 가능합니다. 한정적 디지털의 확장방법과 무한정적 아날로그의 확장방법으로 태산같이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집적도의 차이로 단계적 차별화를 이끌어내며 대응방향의 차이로 다면적 차별화를 이끌어내며 양자의 상호전환에서 다중적 차별화를 이끌어냅니다. 거기에 시간을 연장하여 아날로그확장을 이끌어내며 공간을 연장하여 디지털 확장을 이끌어냅니다.
확장한다는 것은 차별화의 양을 늘려 가는 것입니다. 질적인 차별화에 대해 양적인 차별화입니다.
차별화의 공식을 제공합니다. 판단하기에 시간이 걸리지 않게 하는 직관의 공식을 제공합니다. 불가능하다고 믿어졌던 많은 일들이 방법을 바꾸어 내므로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입니다. 언어가 인류문명을 한 차원 끌어올렸듯이 질적으로 전혀 다른 차원으로의 비약이 가능합니다.






길 - 길이 없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

길이 없다면 적어도 다섯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첫째는 다른 길입니다. 둘째는 길 바깥의 길입니다. 셋째는 지름길입니다. 넷째는 우회로입니다. 다섯째는 기다림의 길입니다.
어찌 길이 없다고 말하겠습니까? 만약에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래서 당신이 완벽한 절망에 빠졌다면, 도저히 구원의 가망이 없다면, 이제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여겨진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전혀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길은 있습니다.
첫째 길은 목표를 바꾸는 적응의 길입니다. 희망과 야심의 말소입니다. 당신이 원하던 그것이 실은 당신이 원하는 진정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대개의 실패는 멀리 있는 금을 버리고 가까이 있는 은을 찾으려 하는 헛된 욕심에 있습니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바래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길은 전략을 바꾸는 깨달음의 길입니다. 길이 없는 것은 산에 오르려 하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오르려 하지 말고 엘리베이터를 제 발밑으로 내려오게 하면 됩니다. 목표를 향하여 다가가지 말고 거꾸로 상대를 이쪽으로 오게 하는 것입니다. 물러나 숨는 것이 오히려 나서는 일이 되며 나아가 끼어드는 것이 오히려 파묻히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셋째 길은 자기희생의 길입니다. 살을 주지 않고서는 뼈를 벨 수 없습니다. 대개 길이 없다고 절망하는 사람들은 눈꼽 만큼도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투자 없이 이윤을 바라는 행위입니다. 먼저 베풀어주고 다음에 얻는 것입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두 번을 양보해야 합니다.
넷째 길은 노력의 길입니다. 남이 한시간을 할 때 저는 두 시간을 하고 남이 하루를 투자할 때 저는 이틀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미련한 노력가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길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은 대개 노력없이 공짜를 바래는 사람입니다.
다섯째 길은 기다리는 길입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역사의 승부는 더 장기전이고 더 큰 싸움입니다.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지금 실패하더라도 먼 훗날 후손이 대신 이루어줄 것을 믿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모든 이들로부터 배척되더라도 이 길이 옳다면 그 언젠가 그 누구에 의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씨를 뿌리는데는 성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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