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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24 vote 0 2012.07.05 (11:23:38)

페이스북에서 퍼온 마케터님의 글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면서
폭발적인 개혁 아이팀은 다름 아닌 종량제 쓰레기 봉투라고 합니다

그전엔 쓰레기를 치워가는 사람에게
돈을 내게 하고 치우는 시스템이였는데
... 종량제 봉투로 시스템을 바꿨더니
쓰레기의 절대량이 줄었다는 거죠..

사실 뭐 대단한 기술이 들어가는것도 아니죠
이렇게 발상만 바꾸면 되는건데...

선거제도도 이런 혁신이 필요한데..

특히 거주지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는 방식
이거처럼 무모하고 무식한 발상이 있을까요?.

예를들어
은행 현금카드가 있으면
전국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atm 만 있으면
다 돈을 찾죠..

이게 복잡하거나 헤킹의 우려가 있거나
노인들이 사용하기 힘들다고
활용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선거는 이렇게 못할까?
주소지가 부산인 사람이 서울에서 투표하면 왜 안될까?

본인 인증만 되면
전자단말기에 해당지역 후보자들이
뜨게 하면 되는데 그걸 왜 못할까?.

이래놓고 투표율 타령만 하면 과연 답이 있을까?

종량제 봉투 라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만들지 않고
쓰레기 내버리고 치우는 사람들만 탓하면
과연 지금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

 

전형적으로 구조론적인 사고라 하겠다.

문제가 있으면 구조에 탈이 난 것이므로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

 

굽은 길은 펴고, 패인 도로는 포장하고, 막힌 길을 뚫고, 놓을 다리는 놓아야 한다.

일을 풀어가는 방향성을 아는 것이 첫째고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 둘째다.

 

이렇듯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사람을 나는 현장에서 거의 본적이 없다.

대개 선악구도를 만들어서 적개심을 돋우는 형태로 문제를 제기할 뿐 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예컨대 재개발 철거민 문제가 제기되면 공연히 철거깡패를 나무라는 식이다.

철거깡패 나쁜놈들 맞다. 그러나 깡패가 나쁘다는 고발이 문제의 본질은 아니고 그건 엉뚱한 거다.

 

그것은 대중의 주목을 끌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그 방법으로 일단 대중의 주목을 끌고 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는 있다.

 

도가니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것이 그 예다.

그러나 화를 내고 소리나 지를 뿐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지는 않는다.

 

원래 재개발 철거라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 성립될 수 없는 공산주의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지금 철거문제가 대대적으로 일어나서 사회병리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유재산제도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쓰나미에 휩쓸려온 차량도 남의 소유라고 치우지 못한다.

주민 몇십 퍼센트가 동의하면 남의 사유재산을 강탈한다는건 자유민주사회에 있을 수 없는 거다.

 

할아버지가 소수의 단골로 겨우 명맥을 이으며 운영하던 이발소가 철거되면

그 할아버지가 단골을 다 읽고 다른 곳에서 이발소를 신장개업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문제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박원순이 서울역 노숙자 문제를 해결했듯이 말이다.

 

오세훈때 까지는 매년 겨울 5~6명의 동사자가 있었으나 지난 겨울엔 없었다.

문제는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공연히 선악구도를 만들어

증오의 캠페인을 벌이며 논의를 산으로 끌고가는 것이다.

 

그 경우 선악의 논리와 돈의 논리가 팽팽하게 대결하여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한다.

이쪽에서 선악으로 가면 저쪽은 돈의 논리로 막아서 교착되는 것이다.

 

선악논리가 동정심을 유발하여 여론에서 우세를 점하지만

투표장 가서는 돈의 논리가 먹혀서 새누리당이 표를 받는다.

 

돈의 논리란 '철거민에게 돈줬잖아 됐지?' 이런 거다.

근데 이게 공산당 논리다.

 

문제는 합리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단 반드시 상부구조가 나서야 한다.

 

얼마전 사채업자에게 100만원 빌렸다가 수천만원 뜯긴 여성이

이명박의 지시 한 마디에 사건을 해결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박원순이 나서면 철거문제 해결된다.

반드시 상부구조가 나서야먄 해결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왜 구조를 사랑하지 않나?

왜 구조로 접근하지 않나?

 

물론 구조가 아이디어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상부구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한 힘을 만들어야 하고

 

적어도 지렛대를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형성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선악논리로 동정심을 끌어내어 국민의 이목을 끄는 것도 과정에는 써먹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마이크를 잡고 언론을 탔으면 다음에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박원순은 마이크도 잡고 언론도 타고 해법도 제시하고 실제로 해결한다.

다 가능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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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5 (14:00:40)

에트루리아인이 로마에 흡수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세네카(기원전 4~65)는 로마인과 에트루리아인의 차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 로마인들은 구름이 충돌했기 때문에 번개가 나오는 것이고 믿는다. 반면 에트루리아인들은 번개를 내기 위해 구름이 충돌한다고 믿는다. 이는 그들이 모든 것을 신에게 돌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물이 발생하면 (그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곧 그 사물은 의미를 가진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위키피디아]

 

비단 에트루리아인들 뿐일까?

현대의 과학자들도 지식인들도 모두 에트루리아인처럼 말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진단이다.

의하여와 위하여의 차이다.

 

로마인-구름의 충돌에 의하여 번개가 나온다.

 

상부구조=구름의 충돌, 하부구조=번개의 발생

여기서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합쳐져 원인과 결과, 입력과 출력으로 대칭되어 하나의 사건을 성립시킨다. 

 

에트루리아인- 번개를 내기 위하여 구름이 충돌한다.

여기서 번개의 생성과 구름의 충돌은 이미 두 사건이다.

 

두 사건이 되면 A면 B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인과관계가 없다.

즉 알 수 없는 스토리가 되어버리며 인간의 이성적 판단범위를 벗어나 버리는 것이다.

 

A면 B에서 둘이 한 세트이므로 우리는 사건을 추리할 수 있다.

둘이 별개의 사건이면 추론자체가 불가능하다.

 

많은 지식인들과 논객들과 과학자들이

에트루리아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추론의 도구인 A면 B를 가지고 있는가?

콤파스가 동일한 크기를 복제하는 이유는 콤파스의 두 다리가 하나의

 

축에 의해 잡혀있기 때문이다.

즉 2가 1에 속할때 복제가 가능한 것이며 복제일 경우에만 추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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