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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을 만났을 때는 치한이 예측하는 반응과 다른 반응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겁먹고 비명
을 지르는 것은 치한이 예측하고 있는 행동이다. 치한에게도 결이 있고 그 결을 역으로 찔러야 한다.
어른스러운 눈빛으로 '얌마 왜 이래! 정신차려' 하고 한 마디 찔러주면 치한은 매우 뻘쭘해질 것이다.
치한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치한이 경험많은 고수라면 다르겠지만 어설픈 초보치
한은 충분히 퇴치된다.
박근혜류 팔푼이들을 상대해 주는 것도 쉽다. 그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 올려태워 정신
없게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해주면 박근혜는 과거를 변명하다가
자기 페이스대로 가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도 친노비노 하는 프레임에 걸려 과거변명이나 하다가는 식상하다는 이미지
를 주게 된다. 무리하더라도 자기 공약을 가지고 과감하게 치고나가야 과거 꼬투리를 물타기 할 수
있다. 노무현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 자체를 봉쇄하는 거다.
새로운 이슈를 던져 그쪽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방법으로 과거에 대한 질문을 봉쇄해야 한다. 오늘
문재인 인터뷰 보니까 전부 과거변명. 해명. 왜 과거를 언급하지? 과거질문을 하지 못하게 적극적
으로 이슈를 던져 파란을 일으켜야 한다.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과 당연히 차별화".. 왜 이런 한심한 제목이 붙어야 하지? 이건 보좌를 잘못
한 거다. 상대편에서는.. 차별화 맞나? 진짜냐? 그새 반노로 돌아섰냐? 그래도 되냐? 근데 왜 그런
대? 그때는 왜 가만있었지? ... 이거 가지고만 3년 물고 늘어질 거다.
질문하는 기자는 치한과 같다. 치한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 된다. 이해찬의 어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주장, 자기 색깔, 자기 페이스로 가야 한다. 문재인의 정치는 뭐냐다. 노무현과 비교하지 말고.
박성훈 화백의 만화처럼 거꾸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물어야 한다. 이래도
되냐고. 죽은 독재가 부활해도 유분수지 21세기에 이래도 되냐고. 큰 분노를 일으켜야 한다. 분노
가 없으면 자격이 없다.
문재인 인터뷰는 30점을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