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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72 vote 0 2012.05.17 (10: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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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시조새' '말의 변천' 등 진화론의 대표적 논거로 여겨졌던 핵심 콘텐츠들이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 기독교 단체의 청원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었던 생물학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학생과 일부 생물학자를 중심으로 '진화론 지키기' 운동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수십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과학 교과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고교 과학 교과서를 출판하는 인정교과서 업체 7곳 중 교학사·천재교육·상상아카데미 등 3곳은 지난 3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교과부에 제출한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천재교육은 '말의 진화'를 '고래의 진화'로 대체하기로 했고 나머지 출판사는 삭제할 예정이다. 교진추는 2009년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가 통합한 기독교 단체로,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진화론의 실체를 학술적 견지에서 밝혀 궁극적으로 진화론 교과서를 개정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청원서를 제출해 금성·천재교육·교학사·상상아카데미·더텍스트·미래엔컬처 등 6개 출판사가 관련 부분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로 했다.

 

교진추 측은 "'인류의 진화' '핀치새가 섭식 습성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것' '후추나방의 색이 변하는 것' 등 교과서에 있는 다른 진화론 관련 항목도 삭제하도록 청원할 계획"이라며 "이 정설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출판사들은 절차에 따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인정교과서인 과학 교과서는 각 출판사가 정부의 교육과정 지침으로 제시된 핵심 내용에 맞춰 자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교학사 측은 "저자들이 청원을 두고 논의한 결과 학술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청원이 접수되면 각 출판사에 이를 알리고 30일 내에 답변을 받아 청원인에게 알려주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진화론의 아이콘 격인 시조새와 한때 '가장 완벽한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동물'로 인식된 '말'이 교과서에서 사라지자 생물학계도 고민에 빠졌다. 일부 학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조새의 고생물학적 의의는 인정돼야 한다.'는 개정 청원을 준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몇몇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도 "진화론 지키기에 나서자."는 의견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새로운 이론이나 논란에 수세적으로 대응해 온 과학계의 태도 때문에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시조새나 말의 진화 등은 학계에서 실제 논란이 있는 만큼 '확인된 사실만 가르친다'는 교과서 집필진 입장에서는 청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교과서 집필진이 지난 수십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진화론의 실체를 외면하고 아무런 수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오래전에 조작으로 판명된 에른스트 헤켈의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발생반복설'이 지금도 교과서에 실려 있다."면서 "이런 태도가 진화론이 공격받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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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종교단체를 비난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고 오로지 과학계의 문제다. 기존 교과서에 나오는 진화와 관련한 콘텐츠는 거의 대부분 거짓말이다.

 

필자가 중학생 때 그야말로 소설 수준의 과학 교과서를 보고 ‘뭔 개소리야?’ 하고 충격을 받아서 구조론을 만들었는데, 구조론을 만들 계기를 준 것은 고맙지만(계기는 그 외에도 많다.) 잘못된 교과서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건 문제다.

 

진짜 문제는 그것을 바로잡을 논리가 아예 없다는 거다.

 

기존의 교과서 기술 내용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없이 그냥 어떤 아저씨가 화장실에서 똥 누다가 상상한 것을 대충 그린 거다. 말의 변천? 웃기고 있네. 전혀 근거가 없다.

 

진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듈의 원리에 의해 한 순간에 일어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건물에 문제가 있다면 조금씩 수정하는게 낫겠나 아니면 아예 새로 짓는게 낫겠나?

 

당연히 새로 짓는 것이 비용이 덜 든다. 조금씩 수정하려면 '구조의 딜렘마'에 봉착하게 된다. 그거 안 되는 거다. 구조의 딜렘마는 하느님도 해결 못한 거다. 아인슈타인도 다빈치도 해결 못한다.

 

시조새에 대해서는 최근 새로운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교과서에 반영이 안 되었나 보다. 인간이 처음부터 직립했다는 사실은 필자가 중딩때부터 생각한 거다. 말도 처음부터 통굽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발가락 다섯에서 통굽 한 개로 줄이는 데는 단지 유전자 한 개만 지우면 된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은 도대체 몇 번 수정작업을 해야 하느냐고? 고래는 통굽이 아니라 아예 없다. 싹 지워버렸다.

 

개가 고래로 진화하려면 도대체 유전자 지우기 작업을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느냐고? 점진적으로 지운다면 그 과정에서 죽는다. 원시고래는 물 속에서 자다가 익사한다. 그러므로 점진적으로는 고래로 진화할 수 없다.

 

잠을 안 자는 포유류 동물은 없다. 바다에서 잠들면 죽는다.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

 

구조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있다. 하부구조 열 개 건드리는 것보다 상부구조 한 개 건드리는게 낫다. 그러므로 진화는 단번에 일어나는 것이며 대진화 영역에서 잃어버린 고리는 없다. 물론 있는 고리도 있고 점진적인 진화도 있지만 그것은 소진화다.

 

급격한 진화가 일어난 다음 안정기에 조금씩 바로잡는 것과 생태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건 다르다. 급격한 진화는 반드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일어나고 부분적이고 점진적인 진화는 경쟁에 의해 일어나며 이건 구분이 다르다.

 

갈라파고스의 핀치새 이야기는 해석이 잘못된 거다. 종은 근친혼을 통한 생존전략과 족외혼을 통한 세력전략을 동시에 사용한다. 생존전략으로 가면 말이 통굽으로 바꾸듯이 급격하게 바뀌고 세력전략으로 가면 사람 얼굴이 다양해지듯이 조금씩 늘어난다. 갈라파고스의 핀치새는 세력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왜 세력전략을 선택했을까? 생존을 위협하는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작은 원숭이 무리는 생존의 위험이 따르는 소집단일 경우 급격한 진화를 이루고 대신 근친혼을 통해 집단의 고유성을 보존해 간다.

 

작은 원숭이 무리는 모두 근친이고 얼굴 생김새가 같다. 다른 원숭이와 명백한 차별을 이루고 대신 같은 종족과는 얼굴이 비슷하게 해서 모두 형제임을 나타낸다. 대신 큰 원숭이 무리는 급격한 진화를 하지 않으며 집단 내부에서 다양성이 충분하다.

 

모든 고릴라는 코 모양이 달라서 학자는 코만 보고 고릴라를 정확히 구분해낸다. 같은 고릴라 집단 안에서도 형과 아우의 코가 다르다. 이는 이렇다 할 천적이 없는 고릴라가 세력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핀치새도 갈라파고스 섬에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세력전략을 선택해서 다양한 부리를 얻게 된 것이다.

 

이렇듯 하나하나 따져보면 기존 교과서 내용은 거의 전부 틀린 거다. 더 나아가 이렇다 할 진화의 메커니즘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론이 없는 거다. 진화론은 결과에 대한 관측보고일 뿐 원인에 대한 설명이 안 되어 있다.

 

원인은 유전자 단위로 성립하는데 유전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유전공학이 발달해야 진화의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구조로 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다.

 

문제는 진화론과 창조론이 대척점에 서 있지 않다는 거다. 창조론은 없다. 그런 단어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창조라는 말은 과학자가 쓸 수 없는 단어다.

 

메커니즘은 체계이고 체계가 없는 것은 주어에다 술어를 붙일 수 없기 때문에 학자가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명사로만 존재하는건 전부 체계가 없는 가짜다. 대표적인게 기다. 명사로만 쓰인다. 이런건 보나마나 가짜다. 1초만에 판단할 수 있다.

 

창조는 미학용어이지 과학용어가 아니다. 창조의 메커니즘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화는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과학인 것이다. 그런데 그 메커니즘이 틀렸다는게 과학의 딜렘마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 메커니즘은 구조주의 진화론만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화는 구조의 딜렘마가 만든 산물이다.

 

못을 쓰지 않고 집을 짓는 한옥을 순서대로 조립하여 완성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능이며 그 과정에서 끼웠던 것을 도로 빼고 망치로 때려서 우겨넣는 등의 비합리적인 작업이 들어가는 것이 구조의 딜렘마이다.

 

이는 원래부터 그렇다. 진화는 필자의 생장구조이론에 따른 상호작용설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상호작용개념, 구조의 딜렘마 개념, 생장구조 개념을 도입하지 않으면 결코 진화를 설명할 수 없다.

 

창조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진화론은 잘못 설계되어 있다. 오직 구조론만이 해결할 수 있다.

 


구조의 딜렘마

 

구조는 밖에서 안으로의 마이너스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생장은 안에서 밖으로의 플러스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모순이다. 이 문제는 신도 해결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게의 등딱지 교체작업이다. 딱지를 버리지 않고 합리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 포유류는 파골세포가 뼈를 부순다. 나무의 속은 생물학적으로 죽어 있고 그냥 버린다. 아까운 것을 부수지 않고 버리지 않고 합리적인 문제의 해결은 불가능이다.

 

구조의 딜렘마야말로 모든 진화의 궁극적 원인이다. 이 문제는 오직 꼼수로만 해결되며 그 과정에서 비합리성이 얻어진다. 꼼수해결은 임시방편이며 곧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데 이 역시 꼼수로만 해결될 수 있다. 진화는 꼼수로 꼼수를 해결하는 반복이다.

 

생장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고 구조는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다. 풍선은 언젠가 터지게 되어 있고 구조의 빈 공간은 언젠가 바닥나게 되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조개처럼 벌리는 것이다. 그런데 위험하다. 조개가 입을 벌린다는 것은 곧 구조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조개가 도요새 앞에서 입을 벌리면 죽는다. 그러므로 조개는 살짝 벌렸다가 잽싸게 닫는 애매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의 꼼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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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ujoron.com




[레벨:10]다원이

2012.05.23 (11:57:41)

창조론은 없고, 진화론은 엉성하다... 정답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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