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은 심리학입니다.
아니, 심리학의 자궁입니다.
마음의 근본 문제가 결국 정신차리기, 즉 관계맺기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구조론의 통찰은 새로운 심리학의 출발점입니다.
구조론의 '관계'는 기존의 심리치료에서도 진정한 치료의 핵심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관계의 폭과 깊이가 대개 가족 공동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기존 심리치료의 한계입니다.
진짜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가족 공동체 이상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정도 크기의 공동체를 다루어야 마음의 구조적 문제를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이 세상을 통째로 다룰 수 있어야 감히 마음의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구조어는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구조론에서 마음의 구조의 절반은 외부 환경과 맺는 관계에 할애되어 있습니다.
정신, 의식, 의도라는 구조어는 우리가 외부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언어를 사용하면 그러한 관계를 포착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어마어마한 진보입니다. 심리학을 그리고 심리학의 응용인 심리치료를 생각과 행동이라는 하부구조에 대한 천착으로부터 해방시킬 기회입니다.
이러한 기회에 동참할 분은 앞으로 구조론 심리학을 주제로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함께 연구하는 겁니다. 심리학 비전공자, 전공자 가리지 않습니다. 구조론 심리학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고 쓸 내용이 있는 분들은
"구조론 심리학 #: 제목"
이렇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구조론 심리학의 향후 연구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의 구조(정신, 의식, 의도, 생각, 감정)를 통한 사례 분석: 우울, 불안, 강박, 정신분열 등 다양한 사례의 원인과 해결책을 구조론을 통해 다룰 수 있음
-구조론 심리학의 연구방법론: 정신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의식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의도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생각과 감정은 전부 다 연구 방법론이 존재함. 마음의 상부구조를 어떻게 포착하고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선 이론도 방법론도 부족한 상황.
-개인의 정신 질환과 공동체의 정신 질환의 관계 연구: 구조론에 따르면 개인의 정신 질환은 공동체라는 상부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따라서 구조론 심리학은 공동체 병리학에 대한 연구도 진행합니다. 개인 병리와 공동체와의 관계, 공동체 병리학의 정의에서 명명, 원인과 해결책의 탐구 등 연구 과제는 차고 넘칩니다.
-구조론 명상법의 개발: 마음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원래 김동렬님이 개발한 정신차려 명상법이 있는데 요걸 좀 더 심화해볼 생각입니다. 제 생각엔 위빠사나보다 낫습니다. 귀납이 아니라 연역이니까요.
-기존의 심리학적 발견에 대한 구조론적 해석 혹은 재조립: 아마 재조립이란 단어가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이 작업은 결국 구조론 심리학 교과서를 쓰는 작업입니다. 기존의 심리학적 발견들에 위상과 의미를 재부여하는 것이지요. 물론 구조론적 관점에서요.
이렇게 다양한 연구거리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앞으로 글로, 혹은 오프라인에서의 모임을 통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