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띵풀 아마고수들에게 사약을 내린다]

-띵풀 아마고수들이여 판을 깨지 말라-

선거를 앞두고 대폭락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으나 시장잠재력을
무시한 작금의 패닉상황은 띵풀 등 일부증권사이트들의 자칭 아마추어
고수들이 조장한 것으로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그들이 판을 깬다는 데 있다. 작금의 폭락은 코스닥에서 단기
급등주위주로 위험한 머니게임을 조장하던 아마고수들이(기관이라고
예외는 아니나) 테마가 바닥나자 더 이상 찍어줄 주식을 찾지 못하고
두손을 들어버린 데 있다.

따져야 하는 것은 이 폭락의 원인이 바로 자기자신들이 조장한 단기급
등주찾기 머니게임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데 있다. 말하자
면 그들은 지금 판을 깨고 있는 것이다.

도박을 하는데 돈을 따고 중간에 "그만하자"하고 선언하는 것과 같은
선의성실의 규칙위반인 것이다. 이런 경우는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의 '워렌 버핏' 같은 고수들은 판을 깨지 않는다. 그들은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고 오르는 시점을 찍어줄 뿐 "손을 털고 튀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는다.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는 어떤 경우에도 안전하다. 띵풀
의 자칭 아마고수들은 자기네들이 시장영향력이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시장은 항상 전체의 10프로가 움직이는 만큼 아마추어니까 하
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90프로 개미투자자가 지배하는 코스닥시장에서 띵풀의 영향력은 절대
적이라고 본다. 이번 폭락은 물론 대세로는 예견된 것이었으나 피난처
없이 패닉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는 띵풀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 ※ ※

해마다 연말이면 세계적인 예언가들이 새해운세를 발표한다. "레이건
피격설"같은 큰 건을 예언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 한두번 기적적인 적중으로 주목을 끌다가 "화성인침공설"
따위 황당한 예언을 내놓고는 잊혀져 가는게 보통이다.

지난 대선 때 대부분의 예언가들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예견했다.
육관도사 이후 서점가에 유행하던 점술서적들도 예언가들의 대선참패
이후 사라졌다.

왜 명성을 날리던 쪽집게 점장이들이 대선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까?
대선은 연말에 있었는데 예언은 연초에 나왔고 그때는 한나라당의 승
리를 의심하는 사람이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자 예언의 법칙을 보자.

예언의 법칙 1.
[예언내용이 미래의 역사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예언은 불능이다]

무슨 말인가? "당신 내일 교통사고로 죽소" 하고 예언하면 그 사람은
외출을 삼갈 것이고 따라서 예언은 빗나가게 된다.

인류역사상 미래의 어떤 상황에 물리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예언
이 맞아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예언이 영향을 못미치는 무명예
언가의 예언은 잘 맞으나 영향력 있는 유명예언가의 예언은 절대로 맞
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예언의 법칙 2.
[부정적 전망은 가하나 긍정적전망은 불가능하다.]

예언가들은 이미 있는 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할 수 있다. 그러나
없는 것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할 수는 없다. 멀쩡한 사람이 죽을 것
이라고 예언할 수는 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사람에 대한 예언은
불가능하다.

부정적 예언은 있는 것이 없어지는 것이고 긍정적 예언은 없는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예언가는 있는 것이 없어질거라고 예언할 수 있지
만 없는 것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은 예언할 수 없다. 그 없는 것에는
현재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 ※ ※

위 예언의 법칙을 띵풀 아마추어들의 무책임한 언동에 비추어보자.

띵풀의 아마고수들이 무명이었을 때 그들의 예언은 잘 맞는다. 그러나
유명해졌을 때는 절대로 안맞게 되어 있다.(기관의 애널리스트들이 안
맞는 것처럼)

따라서 예언가들은 반드시 부정적예언을 하게 된다. 이때 부정적 영향
력은 이미 예언이 아닌 물리력행사이다.(내일 폭락을 예견하는 것은
예견이 아니다. 적어도 한달 이상을 보는 것이 예언이다)

나는 띵풀 아마추어고수들이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니며(그들은 특정
사로부터 급여를 안받는다는 이유로 아마추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시장
을 움직일 능력이 있으며 자기가 움직인 시장으로 하여 자기가 이익을
얻는 즉 프로이다. 그들이 진짜 아마추어라면 그들은 일체 주식에 투
자하지 않고 있어야 한다) 지금 그들은 명백히 판을 깨고 있고 그들은
충분히 시장을 움직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시장을 움직일 능력이 있다면 판을 만들어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몽땅 팔아라"는 "몽땅 죽어라"와 같다. 있을 수 없다. "이걸 팔고 저
걸 사라"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며 대세하락시기에는 "안전한 대장주를
들고 장투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런 식으로 판을 깨는 나살고 너죽기 식의 깽판
을 할 양이면 이 사이트의 존재이유는 없다. 어떤 시기에도 증시자체
에서 자본이탈을 유도해서는 안된다. 그건 범죄다,

나는 일단의 범죄행위와 관련하여 띵풀의 폐쇄를 권고한다. 어떤 경우
에도 시장을 말아먹는 것은 범죄다. 대세하락시기에는 대장주를 들고
장투하기를 권하는 것이 정석이다. "우선은 살고보아야 한다"고 말하
고 있으나 판을 깨고 살아남는 자는 없다. 전멸이다. 이건.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호황기에는 단기급등주를 노리고 침체기에는
대장주를 들고 장투해야 한다. 이건 정석이다. 돈이 돌지 않고 시장을
이탈해서는 안되며 시장이탈을 권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 ※ ※

필자는 PC통신에 잡문을 쓰면서 주로 정치예측을 해 왔는데 대개 맞
는 편이었다고 자부한다. 어떻게 예측하는가?

미래는 누구도 알수없다. 미래를 안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확률은 있
다. 단지 확률적 접근을 할 뿐이다. 미래를 읽는 것은 시장에너지의 흐
름과 들고 있는 카드의 수를 읽는 것이다.

도박을 하는데 누가 카드를 한 장 더 숨기고 있다면 그가 돈을 딴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적으로 그가 돈을 따게 되어 있다. 정치도 마찬가
지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카드가 많은 쪽이 이긴다.

보통은 야당이 카드가 많다. 정부는 항상 실정할 수 있으나 야당은 실
정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마이너스요인을 말할 때
이고 플러스요인을 볼 때에는 여당이 카드가 많다.

야당이 경제를 살리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여당이
키를 쥐고 있다. 그 가운데 뭐를 잘해서 인기를 끄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뭐를 못해서 표를 잃는 경우는 많다.

내가 정치를 판단하는 것은 "누구에게 더 많은 카드가 있는가?" 그리
고 "누가 키를 잡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격이다. 핵심을 보아야 한다.

물론 항상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원리 "중간은 항
상 배제된다." 이 규칙을 적용하면 미래가 어느정도 예견된다. 현재 증
시에서 누가 더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고 누가 키를 잡고 있는가? 그
리고 누가 중간에 서 있는가? 이것을 알면 판을 깨지 않고도 헤지는
가능하다.

누구든 판을 깨라고 말하는 자는 제거되어야 한다. 아마든 프로이든
고수라면 판을 깨지 않고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을 말해야 한다. 나는
대장주를 들고 장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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