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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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정청와
read 2407 vote 0 2011.12.22 (13:02:25)

존엄을 인정하면 믿고 안믿고가 없다

자유를 깨달으면 생사가 없다

사랑을 느끼면 미추가 없다

성취를 知行하면 모두가 역-사다

행복을 누리면 우리는 친구다

 

精-神을 차리면

바람이 분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2.22 (13:32:24)

 

칸트가 처음 이성을 말했을 때

사람들은 매우 만족하여 "이제 다 평정됐어!" 하고

 

의기양양해 했지만 그걸로는 겨우 기독교 광신도들을 비웃어주는데나 성공할 뿐이고

프로이드의 '개소리 하지 마!' 한 마디에 뻘쭘해지고 말았던 것이오.

 

인간은 잠재의식에 조종되는 실험실의 모르모트들.

이성 따위가 무슨 힘을 쓰겠소?

 

칸트의 이성은 결코 양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했소.

그렇다고 좌절할건 없고 어쨌든 그것도 그 시대를 설명하는데는 도움이 되었소.

 

이후 나타난 실존주의는 칸트에 대한 실망의 산물이라 하겠소.

입으로 떠드는건 뭐 별 거 아니라는 말씀.

 

그러나 실존주의도 역시 한계가 분명한 것.

근원의 허무로부터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오.

 

그들은 인간 존재 안에서 자기완결적인 메커니즘을 탐색해 보지만

결국 세상의 흐름을 크게 리드하는건 물질이오.

 

인간과 물질 그 자체와의 반응성도 생각해봐야 하오.

깨달음에 대한 여러 논의도

 

칸트의 허공에 떠돌며 구름따라 떠다니거나

혹은 실존의 허무에 빠져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진부함에서 벗어나지 못하오.

 

프로이드가 인간이 실험실의 모르모트에 지나지 않음을 설파했듯이

 구조론도 인간은 스트레스를 당하면 본능적으로 개인의 문제를 집단에 떠넘기는

 

나쁜 카드를 선택하게 되며

지식인들이나 한 소식 들었다는 분들이나 마찬가지요.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들어보면 다들 개인의 스트레스를 집단에 전가하고 있을 뿐이오.

깨달음 위에 뭐가 하나 더 있다고 하는게

 

그냥 깨달음이라는 단어의 뜻을 한 층 더 위로 확장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오.

제가 보기에는 역시 개인의 스트레스를 집단에 전가하는 걸로 보이오.

 

쉽게 풀이하면 '니가 함 해봐 임마' 뭐 이런 거.

깨달음은 혼자깨달음이고 인정은 둘이상일테니.

 

하여간 깨달음을 뭔가 어렵게 만들려는 시도에는 난 반대요.

뭐든 어려운 것은 도무지 쓸모가 없소.

 

왜?

반응성이 떨어지니까.

 

정답은 마이너스요.

위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밑으로 내려가는 거.

 

위로 올라가면 아래와의 사이에 낙차가 발생해서 시끄러운 문제가 생기는 것이오.

그래서 원효나 경허나 다 버리고 마을로 돌아간 것이오.

 

아래는 어디인가?

그곳은 물질의 세계, 에너지의 세계, 자연의 흐름 곧 결의 세계이오.

 

그것은 크게 세력을 만드는 것이오.

실력이 있으면 그냥 실력으로 하면 되는 것이고

 

실력이 없으면 힘을 모아 세력을 만들어야 하오.

그래서 석가는 큰 슬픔을 보았던 것이오.

 

결국 인간의 문제는 물질과의 반응성이오.

반응성이 떨어지면 가뭄에 식물처럼 말라죽게 되오.

 

칸트의 이성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기에 답이 없었던 것이오.

실존주의는 조금 밑으로 내려왔지만 역시 인간 안에 갇혀 있었소.

 

깨달음 위로 한 층 더 올라간다고 답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오.

참된 깨달음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의 반응성이 향상되었다는 것이오. 

자원의 질이 개선된 거.

 

인간과 물질 사이에도

그러한 반응성의 향상이 필요한 것이오.

 

 

[레벨:2]정청와

2011.12.22 (15:26:48)

신을 믿는 자들은 신을 비교하며 싸우고

공부하는 자들은 깨달음의 크기를 내세우고...

 

제가 깨달음위에 인정을 둔 것은 바로 그 깨달음이 제 갈 길을 가도록 함입니다..(깨달음이 서로 소통하고 집단지성이 되도록)

 

당신의 깨달음을 인정합니다.

.

.

.

우리 친구할까요  우리 같이 놀아요

---->이게 한 번에 그냥 쭉----펼쳐집니다.(탑포지션에서 자동 마이너스)

 

그래서 認定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2.22 (15:49:29)

사람들이 깨달음에 무관심한 것은 

그것이 현장에서 쓸모가 없기 때문이오.

물론 제한적인 용도로는 쓸모가 있을 것이오.

유사종교로 방향을 잡아서 제법 집금에 성공하는 자들도 있는 것을 보면. 

그러나 대개는 쓸모가 없소.

육체의 병은 의사가 고치고 마음의 병은 정신과 의사가 고치는 법이오.

총이 없는데 총쏠줄 안다는 주장처럼 허무하오.

깨달음의 용도가 중요하오.

쓸모가 없으니까 이게 깨달음이다 저게 깨달음이다 하고 논쟁만 하는 것이오.

좌파들도 그게 현장에서 쓸모가 없으니까 하릴없이 A급 B급 타령이나 하고 있는거고.

이 노선이 어떻고 저 노선이 어떻고

진짜라면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어도 배는 앞으로 가는 법.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봤자 그 쓸모는 500년 후에 발견되었소.

물론 그 전에도 쓸 사람은 썼으나 큰 의미는 없었소.

진짜라면 깨달음의 용도를 발명해야 하오.

깨달음의 용도는 미학이고 

그것은 환경에 대한 인류의 반응성을 높이는 것이오.

자원의 질을 개선하는 것.

중요한 것은 현 시대의 인간들이 과연 미학적 가치를 필요로 하느냐이오.

산업시대에 그것은 필요하지 않소.

몽구형님이 차를 개떡같이 만들고 있지만 잘만 팔리고 있소.

스티브 잡스가 미학적 가치에 약간의 힌트를 줬지만 그저 힌트만 줬을 뿐이오.

미래사회는 소통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한 명이 백만 명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며

백만 명이 할 일은 소통하여 그 한 명을 찾아내는 일이 될 것이며

중요한 것은 공동체에 그 한 명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느냐가 될 것이며

깨달음은 그것을 알아보느냐 몰라보느냐의 차이를 알려주는 정도에 불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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