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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916 vote 0 2007.01.08 (22:52:17)

[정동영에게 사기당한 김근태]

[김근태 의장 - “신당에 대통령 참여요청”] .. 네이버 대문에 걸린 기사다. 언론계에 김근태 장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김근태 관련 뉴스는 제목도 점잖게 뽑아준다.

필자가 그저께 칼럼에 쓰기를.. 동태들이 말로만 떠들지 실제로는 안나가고 뭉갤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김근태 하는 짓이 벌써 수상하다.

대통령과 각 세운게 언젠데 뜬금없는 신당참여 요청이란 말인가..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원래 굼뜨기로 소문난 양반이 권력투쟁을 시작하더니 갑자기 행동이 빨라져서 요랬다 조랬다 아침저녁으로 변한다.

이계안 끌여들여서 뉴딜 주장하며 우향우 하던 때가 언젠데.. 갑자기 고건을 수구로 비판하고 강봉균은 딴나라 가라 그러고... 어제까지 대통령 공격하다가 오늘은 대통령에게 눈 찡긋 하고.. 점잖은 양반이 그러니 더 우습다.  


[정동영 견제가 김근태 목적]

김근태는 원래 민주당에 남으려다가 정동영이 우리당 한다니까 비빌 목적으로 우리당 온 거다.(비비기는 경마 용어.. 경마장 가본 사람은 김근태 왜 저러는지 안다.) 정동영 견제할 목적으로 온 거다.

신당도 마찬가지다. 이 인간은 원래 뭔가 주도적으로 일을 벌일 위인이 못된다. 보나마나 모사꾼 천정배가 귀 얇은 정동영 꼬셔서 기획한 거고 김근태는 똘마니 기자애들 풀어서 냄새 맡고 선수 친거다.

그러나 그게 결과적으로는 정동영 술수에 말려든 거. 정동영이 신당한다니까 먼저 선수쳤지만 실제로는 정동영이 미국에서 리모컨으로 조종한 것. 왜? 신당론의 본질은 누가 DJ에게 낙점을 받는가이기 때문이다.


[DJ 후계자 경쟁이 신당의 본질]

김근태는 원래 주도적으로 일을 벌일 배짱이 없는 인간이다. 천정배는 출신지가 목포 신안이라 어찌되었든 DJ를 승계해야 한다. 정동영은 권노갑 씹을 때부터 DJ 눈 밖에 났기 때문에 이참에 DJ와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김근태는 민주당시절 이기택식 계보정치 하다가 DJ 눈밖에 나서 남들 다 하는 장관 한 자리 못해먹었다. 정치적으로 DJ와 가장 거리가 먼 사람이 김근태인 것이다.

이 양반들이 말로는 정권재창출 운운하지만.. 정권재창출이 권모술수로 되고 정치공작으로 되나? 다들 속셈은 따로 있다.

정동영은 대통령 못되어도 호남 맹주만 되면 그만이다. 거의 90프로 호남맹주 될뻔 했는데 노인폄훼 발언으로 한 방에 갔다. 호남맹주만 되면 정동영은 차기 대선에 이기든 지든 상관없다.

우선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 먹는 거고.. 대선에 지면 5년 후에 또나오면 된다. 5년 후에 지면 10년 후에 또나오면 된다. 호남맹주만 되면 계속 나올 수 있다. 대선에 지든 말든 아쉬울거 하나 없다.

정동영이 이를 위해 DJ의 궤씸죄를 용서받으려 하니 이걸 김근태가 두고 못보는 것이다. 김근태의 목적은 정동영 견제다. 정동영을 물먹이고 자신이 DJ의 정치적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김근태는 일차적으로 고건을 끌어들여 정동영을 견제하려 했다. 정동영이 이걸 알고 뜸을 들였는데 그 와중에 고건거품이 꺼졌다. 일이 글렀다 싶으니 고건 팽하고 이번에는 정운찬 끌어들여 정동영을 견제한다.

김근태 이 양반 말로만 신당신당 하지만 실제로는 교묘하게 신당을 방해하고 있다. 고건과 각을 세워 신당의 토대를 허물었고 좌파인척 하며 강봉균 씹고 이계안과 결별하는 방법으로 민주당과도 선을 그었다.

근태야 근태야! 통합한다며? 도무지 누구와 통합한다는 말인가? 고건 차버리고 강봉균 차버리고 이계안 차버리고 도대체 누구와 통합하지?

결국 김근태의 통합상대는 DJ 뿐이다. DJ 마음만 잡으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이것이 김근태의 속셈. 그렇지만 네가 알고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듯이 DJ의 정치적 적자는 이해찬이다.

정동영이든 김근태든 계보정치 하는 사람은 DJ와 척질 수 밖에 없다. 계보정치가 김근태가 망가진 진짜이유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정권재창출에 관심있는 사람 - DJ
● 호남맹주 자리가 필요한 사람 - 정동영
● DJ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사람 - 김근태
● 모든 상황을 배후에서 연출한 사람 - 천정배
● 비토권 가진 사람 - 노무현, DJ

사돈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 사돈집이 가까우면 주변사람들 때문에 쓸데없이 말이 많아진다. 그 원리에 의해 계보정치 하는 사람은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비토권 가진 사람에게 부담을 준다.

그러한 이치를 알기 때문에 계보정치 하는 사람이 제일 몸이 달아서 날뛰고 있는 것이다.

진정성이 없으면서 DJ에게 구애할 목적으로 생쇼를 벌이는 것이 신당론이다. 놔두면 자중지란 일어나 저절로 꺼질테니 김두관은 당을 사수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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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태야 징그럽다. 대통령께 윙크하지 말고 냉큼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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