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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나쁘다. 머리가 나빠도 보통 나쁜게 아니고 아주 나쁘다. 그 중에서 가장 머리가 나쁜 사람은 손학규다. 그는 민심장정이라는 또라이짓을 두 번이나 했는데..


‘손학규씨 민심장정 해서 재미 좀 보셨습니까?’


이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민심장정.. 그냥 자기 표를 까먹는 짓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있다. 민심장정은 한 마디로 ‘나는 마이너리거요’ 하고 제 이마에 낙인을 찍는 짓이다.


김근태 아저씨도 며칠 전에 연탄배달 하고 그러던데 그게 또 손학규짓이다. ‘나는 메이저가 아니라 마이너요’ 하고 스스로 자기 이마에 도장을 콱 찍는 것이다.


어휴! 그 뻔한 전개, 뻔한 레파토리 지켜보는 내가 더 답답하다. 그래 김근태 손학규 너희들 마이너리거 맞다. 인정해줄테니 고만 좀 해라.


민심장정 하면 꼭 망한다. <- 이런건 밑줄치고 외워둬라.


대통령 되려면 대통령급으로 놀아야 한다. 쪽팔리게 뒷골목에서 연탄배달이 다 뭐냐? 정동영이 이미지 정치 한답시고 새벽에 청소원들과 쓰레기자루 나르다가 이미지 구긴 것 뻔히 보고도 모르냐?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민심장정 하면 쪼다된다’.. 이건 초등학교 1학년도 알만한 정치공식인데.. 일찍이 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정치인은 사자와 같은 위엄이 있어야 한다’고 했으니..


요즘 정치인들은 중학생도 아는 마키아벨리를 그새 다 까먹었는지.. 어휴!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닌가.. 이 정도 아는 사람이 우리나라 안에 별로 없지 싶어서 하는 이야기다. 하도 답답해서.


민심장정.. 꼴이 우습게 된다. 이건 그야말로 김흥국이 몽 앞에서 깝작대니 몽이 김흥국급으로 추락하는 격이고.. 삿갓도사가 이인제 앞에서 껍죽대니 이인제가 삿갓도사급으로 추락하는 격이요.


이기명계남이 대통령을 팔아먹으니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지를 구기는 격이요 한화갑노권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팔아먹으니 DJ가 이미지 구기는 격이다.


박근혜가 맛이 간 이유는? 시장거리 돌아다니며 아줌마부대 붙잡고 먹고사니즘 타령해서 맛이 간 거다. 사자의 위엄이 없는 것이 박근혜의 약점인데.. 약점을 보강할 생각은 커녕.. 참 쪼다 짓이 아닌가.


위엄이 없기는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이 인간은 운이 좋아 천행으로 시험을 비켜갔지만 그도 곧 시험에 들게 된다. 대체재가 나타나는 순간 황천행이다.


러시안룰렛이라는 것이 있다. 턱 하니 자기 마빡에다 대고 권총을 쾅 쏴버리는 것이다. 그게 러시아넘이나 하는 또라이짓이다. 그런데 신중하기로 소문난 고건씨가 그런 짓을 한다. 그냥 자기 대갈통에다 대고 총을 쾅 쏴버린다.


고건씨! ‘대통령한테 대들어서 재미 좀 보셨습니까?’



사자의 위엄을 보여주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없는 이유는 연정론 이후 약한 모습 보여서 그렇다. 강한 모습 보여주면 인기 올라간다. 지금 대통령이 강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은 타고난 파이터다. 파이터 노무현으로 돌아왔다.


지지율 까먹는 방법 - 김흥국과 세세세. 삿갓도사 세세세. 민심장정 세세세. 연탄배달 세세세. 쓰레기청소 세세세. 한화갑노권과 세세세. 이기명계남과 세세세.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 초딩수준에서 놀아주면 된다.


지지율 올리는 방법 - 푸틴과 어흠, 클린턴과 어흠, 반기문과 어흠, 힐러리와 어흠, 후진따오와 어흠, 이 수준에서 놀면 된다. 양념으로 김정일, 부시, 아베, 고이즈미들에게 간간이 굴밤 한 대씩 안겨주면 더욱 좋고.


결론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이미지 정치, 스킨십 정치, 민심정치가 유행을 했는데 그게 정치인에게는 극약이다. 이게 독약이라는 것은 초딩도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도 각 당의 대권주자들이 다투어 독약을 마시고 있다.


왜 이런 바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이게 다 신문사들 여론조사 경쟁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프로 올리는 데는 그래도 이미지정치 스킨십정치, 연탄배달정치, 민심투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에휴!.. 정치인은 곧 죽어도 사자의 위엄을 보여주어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500년도 더 전에 알려준 것인데 아직도 모르겠는가? 하여간 정치인들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수수께끼다.


특히 김근태.. 이 아저씨는 왜 이다지도 멍청할까? 과거 이기택이 DJ 앞에서 독자세력 만들다가 골로가는 것을 뻔히 지켜보고도 열심히 이기택을 흉내낸다. 이기택식 계보정치 계속한다.


김근태.. 계보정치 하다가 DJ에게 씹혔다. 노무현 대통령도 해먹은 장관 한자리 못해먹었다. 그러고도 계속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김근태가 계보정치 하니 정동영도 계보정치 한다. 둘 다 도매금으로 골로 간다.


김근태 정동영이 계보하니.. 고건 역시 자기세력 만들어 보려고 또라이짓 한다. 지금 뭐 통합신당이다 뭐다 하고 있지만 그게 다 계보 확대해서 차기 총선에 공천권 지분이라도 얻어볼려는 수작이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은 계보 없어서 대통령이 되었다. 이회창은 계보정치 하는 김윤환 짤라 재미보았다. 왜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를까? 이건 뭐 ‘1+1=2’ 보다 쉬운 것이다.


하여간 정치한다는 저 인간들 머리 뚜껑을 열어서 그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조중동과 맞장뜨면 대통령 된다


지난번 글에서 말한 바 있지만 구조주의자에게 개혁은 구조개혁이다. 구조개혁이란 공동체 내에서 쌍방향적 소통을 가로막는 중간그룹을 제거하는 것이다.


손문이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조를 타도하고 황제를 제거한다. 황제를 제거하니 각지에서 군벌이 일어난다. 장개석은 여러번 북벌을 시도하였지만 군벌을 타도하지 못했다. 두 가지 방안이 있다. 


● 군벌을 잘 달래고 복종시켜 사고 안치게 할 것.

● 군벌을 싸그리 토벌해서 천하를 조용하게 할 것.


우리나라도 지금 이 상황에 와 있다. 군사독재 타도하고 전두환 제거한다. 전두환을 제거하니 재벌이 날뛰고 언벌이 날뛰고 똥별이 날뛴다. DJ는 이들을 제압했을 뿐 토벌하지는 않았다.


● ‘군벌을 타도하라.’ - 이것이 역사가 장개석에게 위임한 역사의 소명이자 시대정신이었다. 장개석은 그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다.


● ‘재벌을 억누르고 똥별을 진압하라.’ - 이것은 역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맡긴 임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임무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임무는? 조중동 언벌 박멸이다. 그뿐이겠는가? 우리당 내의 군벌이라 할 김근태와 정동영 사조직 박살내야 한다. 참정연이고 국참연이고 하는 것들도 좋지 않다.


그러나 쉽지 않다. 왜인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청나라 황제가 사라진 공백을 군벌이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군벌이 사라진 공백은 누가 메우나? 장개석은 이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어느 집단이나 중간세력이 있다. 그 시점에는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간세력 제거가 쉽지 않다. DJ 때의 농산물 직거래 계획은 실패했다. 공판장을 늘리고 시장을 만들어서 공정하게 경쟁시키는 것이 맞다.


무엇인가? 대안세력이 있어야 한다. 조중동 언벌은 바른 언론이 잡는다. 인터넷이 잡고 네티즌이 잡는다. 그래야 한다.


대안세력을 길러야 한다. 지금은 네티즌이 대안세력이다. 왜인가? 한겨레와 경향과 오마이가 조중동 이상으로 맛이 갔기 때문이다. 그들이 조중동의 대안이 되지 못한 것이 조중동이 날뛰는 원인이다.


힘의 공백을 메울 대체세력이 찾아지기 전에는 군벌을 잡는답시고 들쑤셔 봤자 오히려 벌집 건드린 꼴이 된다. 장개석이 그랬다. 그러나 장개석이 실패한 것을 모택동은 해냈다. 왜인가? 민중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다. 한겨레와 경향과 오마이는 조중동 타도에 실패했다. 벌집만 건드린 셈이 되었다. 네티즌을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권력화 하였기 때문이다.


전두환을 제거하니 힘의 공백을 틈 타 군부가 동요한다. 김영삼이 하나회를 제거했지만 재벌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IMF다. DJ가 빅딜신공을 구사하여 재벌을 제압하자 조중동 언벌이 난리를 친다.


역사는 반복된다. 언벌을 제압하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 노무현이 언벌세력과 일전을 벌여서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언벌은 여전히 난리치고 있다. 누가 다음에 대통령이 되는가? 역시 언벌을 제압하는 자다.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단판승부로 끝나지 않는다. 반드시 힘의 공백이 생긴다. 그 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앙시앙레짐이 되살아난다. 썩은 물을 퍼낸다고 개혁이 되지 않는다. 새 물로 갈아주어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기득권을 타도하였지만 그 힘의 공백을 메울 대안세력을 양성하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답은 나와있다. 대안세력을 키워야 한다. 어떻게?


인위적으로는 안 된다. 결국은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 보다보다 못해 나서야 한다. 참다참다 못해 나서야 한다. 무엇인가? 2002년 유권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두 가지 임무를 주었다.


● 첫째 - 기득권을 제압하고 복종시켜 사고 안치게 할 것.

● 둘째 - 기득권을 싸그리 토벌해서 천하를 조용하게 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첫 번째 임무의 달성에 실패했다. 기득권은 다시 발호한다. 도리어 벌집 건드린 셈이 되었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참다참다 못해 일어선다. 보다보다 못해 유권자가 직접 나선다.


그 경우 첫 번째 임무는 폐기한다. 바로 두 번째 임무로 들어간다. 이 이치를 아는 자가 대통령 될 자격이 있다. 누가 도전하겠는가?


앞으로 1년.. 그 기간은 우리당 통합신당쇼 구경하는 기간이 아니라 유권자가 스스로 일어나 기득권을 토벌할 대안세력을 양성하는 기간이다. 우리당의 난리부르스 덕분에 저절로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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