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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519 vote 0 2005.11.02 (15:05:58)

저는 노자 선생의 ‘무위의 도’를 믿는 사람입니다. 무위하고자 하나 무위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무위는 아닙니다. ‘무위의 위’를 적극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무위의 도입니다.

남들 모를때 새벽같이 달려가서 씨앗을 뿌려놓고 사라지는 것이 ‘무위의 위’라 하겠습니다. 사라지기는 쉽지만 좋은 터를 찾아내어 좋은 씨앗을 뿌려놓고 조용히 물러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서프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가온 지자체 선거와 대선을 앞둔 장기적인 포석이 될 것입니다. 현실적인 한계로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객원필진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만 눈팅의 역할과 필진의 역할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눈팅의 역할은 될성부른 떡잎을 밀어주는 것입니다. 또 단기전에서 힘을 모아주는 것입니다.

필진의 역할은 어떻든 경우의 수를 늘리고 외연을 확대하고 가능성의 확률을 높여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결정할 선택지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외골수로 한 가지 길만 고집한다면 그 자체로 대통령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됩니다. 의견이 달라도 공존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의도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눈팅 - 가능성 있는 하나로 힘을 모아준다.
필진 - 혹시 챙기지 못한 구석이 없는지 살핀다.

지금이 씨앗을 뿌릴 때인지 잡초를 솎아낼 때인지는 고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의도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필진과, 되도록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눈팅의 역할의 차이를 인정하셔야 합니다.  

당분간 대문글은 자제하고 필진방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있는듯 없는듯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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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말하는 자가 적이다.

국참연 해산은 지금이 적기
국참은 해산하는 것이 맞다. 염동연이 누군가? 연청을 끌고와서 대통령과 쇼부치자고 엉긴 자가 아닌가?(쇼부..염동연에게는 이런 단어가 어울린다.)

호남민심이 이반한 이유의 상당은 염동연이 자신에게 줄 서지 않으면 대통령과 연결을 안시켜 준다는 식으로 눈꼴사납게 위세를 부리고 다녔기 때문이다. 권노갑짓을 한 것이다. 이런 자를 모시고 있는 집단이 국참연 아닌가?

적어도 호남에 관한 한 대통령은 인의 장막에 갇혀 있다. 그 인의 장막은 염동연이라는 이름의 철의 장막이다.

송영길은 또 어떤 자인가? 오죽하면 돌베게님이 토황소격문을 썼겠는가? 국참연은 애초에 염동연과 송영길의 사조직 비슷한 걸로 출발한 것이 맞다. 지금 해산하는 것이 그나마 덜 창피를 당하는 길이다.

국참연은 노무현 대통령의 적이다. 내부의 암종과 같은 존재다. 암이란 것이 섣불리 건드리면 덧나서 더 커지게 된다. 겁나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끌려갈 것인가?

대통령 걸지 않으면 말을 못하는 자들
모두들 대통령을 걸고 자빠지고 있다. 왜인가? 대통령을 걸지 않으면 자빠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누가 설계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설계했다.

조중동도, 박근혜도, 이명박도, 정동영계도, 김근태계도 모두 대통령을 걸고 자빠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야파가 대통령을 시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권 내놔라’ 이거다. 정동영계도 구시렁거리고 있지만 ‘기간당원제 폐지하자’ 이거다.

그들은 할 말이 있는데.. 입이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말을 바로하지 못하고 일단 가만있는 대통령을 건들어서 발언권을 얻자, 마이크를 넘겨받자 이거다.

그들이 사사건건 대통령을 걸고 자빠진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그들이 대통령에게 발목을 잡혔다는 의미다. 조중동도, 박근혜도, 이명박도, 정동영계도, 김근태계도 지금 코가 꿰어 있는 것이다.

누가 우리당의 통합을 말하는가?
민병두들이 통합을 말하고 있지만 가짜다. 통합 좋아하네. 우리당은 민주당과 싸워서 컸다. 2002년 때부터 내분으로 성장한 것이다.

민주당이 연거푸 터진 게이트로 다 죽었는데 정동영이 권노갑을 쳐서 살았고, 또 홍삼비리로 다죽게 되었는데 노무현이 후단협을 쳐서 살았고, 또 총선을 앞두고 다죽게 되었는데 천신정이 신당을 해서 살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내부경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늘 하는 레파토리지만 우리당 안에서 여당도 나오고 야당도 나와야 한다. 한나라당의 야당역할을 우리당이 빼앗아 와야 한다.  

지금 우리당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말들은 100프로 당권경쟁, 공천권경쟁의 신경전이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떡을 달라’고 말을 못하니까 공연히 잘 하고 있는 대통령을 건드는 것이다.

나의 주장은 할 말이 있으면 대통령 건들지 말고 직접 말해라 이거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입이 비뚤어져 버렸기 때문에 말을 못한다. 당분간 내가 번역을 해 주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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