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씨가 18일 새벽 0시 30분께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씨를 갑자기 찾아와
"(이날 오후 3시에 열릴) 기자 회견을 하지 말라, 다 막아주겠다"며 "기자들을 만나지 말고 숨어
있어라"고 유씨를 설득했다.
지난 13일 실신했다가 서울 송파구 S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 퇴원한 뒤,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서씨는 이날 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2명과 함께 갑자기 유씨가 입원한 병실에 나타났다. 당시
병실 앞에 모여 있던 기자들은 잠깐 자리를 비켜 없는 상태였다.
기자들이 병실 문밖에서 들은 서씨의 목소리는 긴장되어 보였다.
"이건 잘못돼 가고 있다. 우리는 장난이 아니라 밥도 먹어야 하고 이런 건 서포트 해주니까, 조금씩
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해…. 다 돈이 있으니까 합의해야 한다. 내일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릴 건 가리고… 검찰에도 합의 사항도 잡아야 해."
서씨는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 만약 하게 되면 '할 말은 있으나,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일이나
열심히 할랍니다'라고 말하라"며 "'김○○(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는 지금 자연이를 희생양으
로 삼아 소속사간 다툼으로 몰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 앞에 말하려 나왔다' 이런 식으로 말하라"
라고 설득했다.
이에 유씨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면서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서세원씨가) 기자회견을
막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씨는 유씨에게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서씨는 "너는 숨어, 숨으라는 게
오더가 떨어질 때까지 기자들을 만나지 말라는 뜻"이라며 "너가 아니라고 해도, 절대로 그렇게
안 끝나"라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명단에 있는 사람의 이름이 다 까졌다, 그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며 "김○○과 작전
을 잘 세워야 한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유씨를 보호해주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내가 미숙이(연기자 이미숙씨를 말하는 듯)도 잘
안다, 너(유씨)를 무조건 보호하고 도와주겠다"며 "내가 D 고등학교 나왔다, 선배다, 하여튼 여
러 가지로 다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씨는 유씨에게 "(삼성의 비리를 고발했던) 김용철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말도 했다.
새벽 1시께 병실을 나온 서씨는 병실 문밖에 서 있던 기자들을 보고 당황해 했다.
서씨는 "왜 이래, 사진 찍지 마라"면서 "내가 교인이라서 예배를 보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는 불교 신도인데 왜 병원에서 예배를 보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씨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서씨는 곧바로 병원을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오마이뉴스 김환기자]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장자연리스트'를 발표한 KBS 보도국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언론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악역을 맡은 자의 비애'....
어찌되었건 방아쇠가 당겨진 지금
'장자연리스트'를
연예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고 장자연씨.
언론사 일선 기자들로부터
오늘 각사 정보고고에 올라온 '장자연리스트' 관련 내용을 취합해 보았습니다.
일단, '장자연리스트'의 성격은
유서라기 보다는 소송을 대비한 공증문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현 소속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술자리에 부른 사람으로 언급되는 사람은 크게 세 종류입니다.
하나는 일선 드라마 PD와 제작자 등 현업인들입니다.
다음은 광고주들입니다.
마지막은 언론사 경영진입니다.
저는 여기서 앞의 두 부류와 마지막 부류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의 두 부류는 업무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지만,
마지막 부류는 그런 개연성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사장단이 취재하는 언론사는 없으니까요.
이제, 관건은 어느 언론사가 이 언론사 경영진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기자들이 시사IN에 이런 정보를 흘려준 것은 시사IN을 일종의 '특종 피난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사IN에 숙제를 미룰 수도 있겠지만, 어디서 나서주면 좋겠네요.
용기있는 언론사가 있다면, 내일 아침에 과감히 문제제기를 하겠죠.
아니면 스포츠신문이 평소 애용하는 방식인 '어디어디는 이를 부인했다' 형식으로 까발리거나...
동업자 심리가 발동되어 그냥 덮어줄까요?
언론사주가 술자리에 불렀다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하는 언론사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언론사가 없더라도, 기사가 나지 않더라도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함구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의심의 여지가 생길 것입니다.
과연 누가 언론사주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요?
주> 개그맨 서세원씨가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를 병문안 하고나서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설명을 첨부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잘못된 기사가 보이면 이 글을 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월18일 개그맨 서세원씨가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 아무개씨를 병문안했다는 사실이 언론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기자회견하지 말고 숨어…. 보호해주겠다”라든지 “서세원, 유모씨에 ‘막아줄 테니 입 다물어라” 하는 자극적 제목을 단 의혹 제기기사들이다.
과연 서세원씨는 왜 민감한 시기에 유씨가 머무르는 병원에 갔을까? 그날 병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시사IN>은누구보다도 그 까닭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각 언론이 보도한 ‘서세원씨가 병실을 방문할 때 동행한 신원을 알 수없는 남성’이 바로 <시사IN> 기자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날 밤 서세원씨와 유씨의 만남은<시사IN>과의 독점 인터뷰였다. 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기자와 유씨였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주진우기자’였다. 그러나 이튿날 언론에 주 기자는 ‘신원 미상의 남자’로 둔갑했다.
며칠째 고 장자연씨 사건이 온갖언론의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 사건의 내막을 알 만한 고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 아무개씨 병실 앞에는 취재진 수십명이 밤을새워가며 진을 치고 있다. 사건의 실체에 가장 가까이 있는 유씨를 인터뷰하고 싶은 것은 기자라면 당연한 일이다.<시사IN>도 어떻게든 유씨를 만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3월18일 새벽 어렵사리 유씨를 독점인터뷰할 기회를 잡았다.
유씨와 인터뷰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과정에서 기자는 3월17일 밤 서세원씨를만났다. 서씨는 “사실 요즘 유씨의 심경이 걱정된다. 신앙인으로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살만은 안 된다고 말해줄 참이다. 만나게되면 유씨를 위해 기도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기자는 서씨와 함께 유씨를 단독 인터뷰할 기회를 잡았다. 서씨가연예계 선배이기 때문에 유씨가 서세원씨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 과정이 독점 취재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자의욕심도 작용했다.
기자가 서세원씨와 함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유씨의 병원을 찾은 시각은 3월18일0시20분께였다. 병실에 들어서자 유씨는 A4 용지에 기자회견문을 쓰고 있었다. 때마침 두 장째에 2번 문답을 정리하고 있었다.유씨가 정리할 내용은 10개도 넘었다. 일단 내용을 훑어보니 기자회견에서 밝힌다는 내용이 너무 장황했다. 더구나 기자회견문에는그의 복잡한 주관적 심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도 알 수 없었다.
먼저기자가 밀착 인터뷰를 요청하고 유씨를 다음과 같은 말로 설득했다. “이럴 때일수록 진실만이 힘을 가진다. 만에 하나라도 감정적추측이 섞여 있거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유 사장의 말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사실만을 중심으로이야기를 털어놓아달라.” 서세원씨 역시 유씨가 감정을 가라앉히고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문밖에서내막도 모른 채 이 과정에서 드문드문 새어나오는 우리의 인터뷰 추진 대화를 듣던 다른 언론사 기자들에게는 이 일이 ‘서세원씨가유씨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로 둔갑했다. 인터뷰 당시 서세원씨는 “내 경험상 기자회견을 한다면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이왕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면 변호사나 주위 사람들과 상의해서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 나도 있고 연예계에서도 유 사장을 걱정하는사람들이 많으니 다른 생각(자살)은 절대 하지 마라. 누가 괴롭히면 우리 연예계에서 보호해주겠다”라고 다독였다.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유씨는 “문건은 유족과 함께 태워버렸다”라고 했다. 서씨는 “유서를 태우고 안 태우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이미 KBS에서 리스트를 공개해 시중에 떠돌아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씨가 “내가 KBS 기자에게 준 사실이없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이런 대화 내용은 단편적으로 문밖의 기자들에게 새어나가 마치 서세원씨가 유씨에게 장자연리스트를 공개하지 말라고 막은 것처럼 와전됐다.
20여 분간 유씨가 <시사IN>에 마음을 터놓을 수있는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준 뒤 서세원씨는 유씨를 위해 소리내 기도하고 자리를 떴다. 서씨는 “당신이 불교 신자지만 내가 교회를다니는 사람이니 기도를 하겠다. 그것이 내가 온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씨를 따라 불교 신자인 유씨도, 유씨의 동료 매니저도함께 기도했다. 다른 기자들은 이 과정에서 닫혀 있는 문에 귀를 대고 취재를 했다. 문 쪽에서 계속 기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들렸다. 그 때문에 병실 안에서는 기자와 유씨가 주로 필담을 나누었다. 그런데도 일부 기자들은 목소리가 크게 흘러나온 부정확한조각들을 모아서 추측성 짜맞추기식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기도를 마친 후 서세원씨가 돌아가자, 기자는 비로소새벽 4시까지 병실에서 유씨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장자연의 자살 사건에 얽힌 의혹을 풀어줄 매니저 유씨와의 4시간단독인터뷰는 <시사IN> 홈페이지에 이어서 공개한다.
하는 짓거리가 이름처럼 역시 대인(?)이군요
서씨, 쥐바기, 쥐들이 판을 치는 세상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은 곧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