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제1공화국을 설립했으나 자코뱅당이 권력을 잡음으로서 공포정치로 독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사회는 혼란했고 강력한  힘을 가진 권력을 원하게 되었다. 그로인하여 나폴레옹 황제 등극으로 이어지고 제1제정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제정시대에 대한 반동으로 입헌군주제가 들어섰으나 과거로 회구하려는 반동정책으로 입헌군주제는 실패했다, 

 

그 여파로 7월 혁명이 일어났고, 7월혁명 결과로 7월왕정이 들어섰으나 역시 보수적이고 억압적이어서 다시 2월 혁명으로 이어졌다. 2월혁명은 제2공화국을 설립하나 나폴레옹 손자가 다시 제정시대로 되돌리고, 제2제정을 지나서 3공화국 들어서고 파리코뮌을 진압한다.

 

그리고나서 프랑스 사회당은 여러 시행착오를 격다가 1871년에 집권에 성공한다.

 

프랑스 혁명 이후의 역사를 크게보면 정치적 실험을 다양하게 한 것이지만...어쨌든 잘해보려고 해도 정치적으로는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의 역사는 그렇게 정치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는 시행착오들의 요인들을  차곡차곡 해결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은 4.19 혁명으로 인하여 이승만 정권에 대한 심판과 부패척결이 어느정도 진행되자, 그 후에 그 결과물을 5.16쿠테타 세력이 챙겨갔다. 4.19혁명이 5.16쿠테타 세력을 결과적으로 도와준 것이 되어 버렸지만, 프랑스 역사를 참고하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 듯도 하다. 사회적인 역량이나 구성원들의 역량이 아직 그것을 벗어날만한 어떤 구심점을 강하게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프랑스 혁명이 독재정치나 황제를 등극시키기 위함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었고( 거기에 담겨진 역학관계를 생각해본다면...), 7월혁명 이후에도 억압정치 형태가 나왔고, 2월 혁명 이후에도 다시 제정시대로 회귀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모두 혁명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실패를 딛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어떤 쌓임이  이루어졌다. 조금씩 실패가 쌓여간 만큼 완성도는 높아져 가고 있었다.

 

현재의 프랑스를 이룬 결정타가 68사회운동이었고, 그때 사화당이 68운동이 요구한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를 잘한 결과 1981년 집권하게 되었다.

프랑스 자체의 역사에서 보자면 1789년에 시작된 프랑스 혁명은 1891년에 하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꿈으로서 완성된 것과 같다. 거의 100년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다.

  

 

 

1960년 4.19 혁명....그리고 현재 51년이 지났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들...., 어쩌면 대한민국의 4.19 혁명 역시 하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꿈으로서 혁명을 완성시킬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은 더 흘러야 하고 더 쌓임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나라의 역사적 경험 사례를 알고 있는 우리나라는 좀 더 빠르게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나의 혁명이 바로 그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면 교훈이다. 완성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하다. 뜸들이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 

 



 

노무현 정부 이후 왜 모든 것이 바뀌지 않았냐고, 왜 그렇게 하지 못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역사를 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역사의 경험을 통하여 조금 더 빨리 그 길에 도달하여 시작되어 온 그 하나의 완성을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운 좌표를 찍기까지......, 그러나 역사의 경험 역시 그 나라에서 그나라 국민들에게 경험되고, 체득되지 않으면 그 시간이란 무한정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는 하나의 시간 단위로서 그 시작과 진행과 결과를 담아내려고 한다. 즉 끝단을 드러내고 새로 좌표를 찍어 시작하는 것과 같다. 

 

현재에서 보자면 4.19 혁명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완성되지 않았다. 4.19혁명 이후 혁명과 항쟁들이 계속 이어져 왔고, 최근에는 촛불항쟁이 있었다. 4.19 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 진행중인 혁명이다. 4.19 혁명 이후의 모든 혁명과 항쟁은 4.19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정신은 공유될수 있는 것이고, 그로인해 혁명과 혁명이 항쟁과 항쟁이 혁명과 항쟁이 서로 연결되어 그 정신을 잇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정신을 공유한다. 그로인해 역시 서로에게 이심전심으로 전달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소통되어져 전달되고 전파된다. 연결하고 이어내는 그 과정들의 혁명과 항쟁들의 축척된 쌓임도 역시 공유되어 전달된다. 4.19 혁명의 정신은 그 이후 모든 혁명과 항쟁에도 그 정신이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다. 한줄로 꿰어져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 정통성이 있다. 역사의 정통성을 가져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4.19 혁명 사진 자료들을 찾아서 보고 있으니 촛불항쟁때의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어떤 데자뷰 현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흘렀고, 사람들이 바뀌었고, 건물이 바뀌었고, 사진의 컬러가 바뀌고 사람들의 옷차림과 군인들의 군복과 경찰들의 복장은 어느정도 변화가 있으나, 그 대치상황이나 공간이나 어떤 상황은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 바뀌긴 엄청 바뀌었으나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7.05 (17:46:25)

역시 시사 리트윗에 올린 글을 정리하였네요.

여러 생각들의 도움을 받아서...

흠.,글이 안 올라오니 혼자 도배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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