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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17 vote 0 2024.11.13 (14:06:08)

    에너지의 방향이 정해지면 서로 연동되어 그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된다. 올라가는 방향이면 악재도 호재로 작용하고 내려가는 방향이면 호재도 악재로 작용한다. 커지는 방향과 작아지는 방향이 있다. 대륙거대화 현상과 섬왜소화 현상이다. 미국차는 커지고 일본차는 작아진다.


    인간은 정치적으로 진보를 표방하면서도 사생활은 보수적으로 행동하여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진보주의자가 진보적이지 않을 수 있고 보수주의자가 보수적이지 않을 수 있다. 각 정당이 표를 얻으려고 상대방 노선의 전략을 훔치므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오픈AI로 한 배를 탔다가 분열한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을 비교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대륙 거대화 병에 걸려 있다. 일단 일을 크게 벌인다. 이것저것 시도해서 하나만 성공해도 된다. 아니면 말고다. 원래 기질은 진보적인 성향인데 에너지가 넘쳐서 또라이짓을 하는 중이다.


    샘 올트먼은 섬 왜소화 병이다. 게이로 활동영역이 축소된 김에 채식주의로 더 자신을 축소시킨다. 내부를 쥐어짜서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 보수성향이다. 민주당에 투표하는 마초도 있고 공화당에 투표하는 게이도 있다. 정치적 신념과 기질은 불일치하며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


    상성이 있다. 진보기질이 보수정치와 합이 맞을 수 있고 반대로 보수기질이 진보정치와 합이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정의당 속에 보수기질 꼰대병, 선비병 환자가 다수 있다. 좌파가 반미반일 민족주의에 열중하는게 전형적인 보수다. 한 번 정한 길을 바꾸지 않는 고집이 보수다.


    진짜 진보는 유연하게 변신하여 환경변화에 적응한다. 진보는 공격이고 보수는 수비다. 공격은 원래 100을 먹으려면 선제 기습으로 300을 차지한 다음 후퇴하며 진지를 구축하여 100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100을 원하면 300을 시도해야 하므로 진보가 주제넘은 짓을 잘 벌인다.


    김어준 그룹이 진짜 진보다. 선입견 없이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리버럴한 진보라야 한다. 트렌드를 주도하고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강고한 이념적 원칙을 정해놓고 고집불통 행동을 하는 자가 진짜 보수다. 진보진영과 보수생활에 양다리 걸치고 균형을 맞추는 자를 조심하라.


    진보 대륙거대화 전략, 사건의 원인 측 = 개방 = 긍정 = 낙관 = 공격 = 모험 = 도전.. 밖에서 확률 높이기 기술


    보수는 섬왜소화 전략, 사건의 결과 측 = 쇄국 = 부정 = 비관 = 방어 = 안정 = 유지.. 안에서 쥐어짜기 기술


    코미디언이 집에서도 잘 웃는 것은 아니다. 웃기려면 긴장해야 하는데 집에서는 긴장이 풀린다. 코미디언이 겉으로 에너지가 넘쳐 보이지만 사실은 흥분해 있는 것이며 밖에서 업된만큼 안에서 다운된다. 입에 붙은 말은 거짓으로 둘러대는 것이고 에너지의 방향은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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