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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5 vote 1 2024.03.05 (17:12:00)

    구조는 안이다. 안에는 붙잡혀 있고 바깥은 떨어져 있다. 인간은 일용할 에너지를 밖에서 구한다. 안에서 구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야 한다. 밖에서 구하는 대립적 세계관을 버리고 안에서 구하는 초월적 세계관을 얻어야 한다.


    밖은 대립하고 안은 초월한다. 밖은 상대성이고 안은 절대성이다. 밖은 상대적인 방향과 타이밍이 맞아야 성공하지만 안은 뜻대로 조절할 수 있다. 밖은 통제할 수 없고 안은 통제할 수 있다. 밖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지만 안은 저절로 균형이 맞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근원은 밸런스다. 밸런스는 축이 있다. 의사결정이 밖에서 일어나면 안과 밖의 경계에 밸런스가 성립한다. 의사결정은 축의 이동이다. 이때 축이 밖으로 나간다. 축을 잃어버린다. 안은 축이 유지되므로 내부에 조절장치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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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의 공과 타자의 방망이가 만나 의사결정을 일으키는 접점은 밖에 있다. 의사결정이 밖에서 일어난다. 자동차 핸들은 안에 있다. 의사결정이 안에서 일어난다. 내부에서 축을 장악하므로 내가 원하는 만큼 방향을 꺾을 수 있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생물의 진화와 기계의 발전과 문명의 진보는 밖에서 일어나는 상대적 의사결정을 안에서 조절되는 절대적 의사결정으로 바꾼다. 우리가 주체성을 부정하고 타자화, 대상화, 객체화, 도구화하는 대립적 시선을 버려야 한다. 밖에서 결정하면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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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은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 외부와 연결하려고 하면 충돌하게 된다. 충돌의 경험이 누적된다. 밖에서 누가 나를 해치려고 하므로 안에서 내가 맞선다는 식의 밖에서 답을 구하는 대립적 사고에 빠지게 된다. 안에서 답을 구하는 초월적 사고로 갈아타야 한다.


    아기가 엄마한테 구하는 것은 안에서 구하는 것이다. 장사치는 밖에서 구하는 사람이다. 개혁이든 혁명이든 외부의 힘에 맞서는 방어적 태도는 잘못이다. 산업의 혁신이 일어나 내가 그것을 잘하므로 내가 주도권을 쥐고 앞장서겠다는 능동적 자세라야 한다.


    인간이 남의 약점을 보면 흥분한다. 자기편 약점을 보고 더 흥분한다. 남의 약점을 보면 공격하고 자기편 약점을 보면 지배한다. 왕따는 자기편 약점을 보고 흥분한 것이다. 자기편을 약화시켜서 지배한다. 사람을 타자화하고 대상화하는 비뚤어진 시선이다.


   자신의 강점에 흥분해야 한다. 그 힘의 원천을 발견하고 주체의 시선을 얻어야 한다. 내가 안에 있다면 상대도 안에 있다. 너와 나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스위치를 발견하고 장악해야 한다. 문명은 진보가 스위치, 생명은 진화가 스위치, 우주는 신이 스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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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는 메커니즘이다.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는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커니즘의 작동이 쉽기 때문이다. 메커니즘은 밸런스가 맞아야 작동한다. 밸런스의 조절이 밖에서는 어렵고 안에서는 쉽다. 닫힌계 내부에 압력이 걸리면 저절로 밸런스가 맞아진다.


    신의 의미는 우주가 밖이 아니라 안이라는데 있다.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집단 안에 있고, 우주 안에 있고, 문명 안에 있다. 우리가 감당하는 모든 것은 바깥의 객체가 아니고, 타자가 아니고, 대상이 아니다. 초월하여 더 큰 단위로 올라서면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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