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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일반이론
read 3946 vote 0 2011.03.17 (16:36:56)

1.  문제의 본질은  "경쟁하지 않으려는 경쟁"

 

서울대를 들어가려고 피터지게 "경쟁"하는 이유는 뭘까? 그렇다, 그곳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실력, 노력, 능력, 다 필요없고 서울대라는 간판으로 "경쟁"할 필요없는 "골품"의 자격을 얻는 것이다.

 

역설이지만, 경쟁하지 않으려고 경쟁하는 거다. 한 번 시험(경쟁)으로 평생 먹구 살려구 공무원시험에 목숨거는 거며,  실력이 아닌 자격증만 있으면 평생 꽁으로 먹구살려는 심보로 변호사들 데모까지 하는거다.

 

 

 

2. 더 경쟁해야 한다.

 

죽을때까지 경쟁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다.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 까지만 경쟁하는 가짜 경쟁이 아닌 평생 긴장감 속에서 균형과 밸런스를 유지하는 진짜 경쟁을 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인 것이다.

 

 

 

 

3. 언어적 유희

 

"이 세상에 모든 악을 뿌리를 뽑아 주십시오"

 

" 모든 태풍, 지진을 없애 주십시오"

 

"모든 경쟁을 없애주십시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7 (19:29:14)

경쟁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머리가 경쟁하느냐 손발이 경쟁하느냐의 문제이오.

 

구조론은 대체로 경쟁하지 않소.

경쟁해도 머리가 하고 손발은 저 멀리 소풍나가 있소.

 

칼로 싸울 때는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분명하므로 매일 연습을 해야 하오.

 

피터지게 경쟁해야 하오.

검도 실력 1단과 9단은 큰 차이가 있소.

 

총으로 하면 뭐 실력은 필요없고 탄약만 넉넉하면 되오.

사격실력이 떨어지면 기관총으로 막 갈기면 되오.

 

기관총으로 안 되면 대포로 쏘면 되오.

실력연마는 필요없소.

 

노력 따위는 도무지 필요가 없소.

열심히 안 해도 줄만 잘 서면 성공하오.

 

한국사람들은 외국어가 안 되니 허벌나게 노력해야 하지만

유럽사람들은 그저 국민소득이 높은 곳으로 옮겨가기만 하면 되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구조의 모순 때문이오.

자체 에너지가 없으니까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오.

 

구조론은 경쟁해서 승리하는 방법이 아니라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쓰는 것이며

 

최적의 조합은 경쟁을 필요로 하지 않소.

물론 최적의 조합을 만드는 경쟁은 하지만 최적의 조합 그 자체는 경쟁과 무관하오.

 

한국바둑이 강한 것은 경쟁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공동연구를 하며 서로 답을 가르쳐줘서 그런 것이오.

 

경쟁으로 하면 무조건 중국이 이기게 되어 있소.

중국은 기본 15억이 경쟁하니까.

 

중국은 공동연구를 하려해도

한 사람은 북경에, 한 사람은 상해에 있어서 교통비가 안 나오는 거.

 

요즘은 중국도 공동연구를 활발히 한다지만.

이창호가 근래 부진한 것은 모여서 공동연구를 안 하기 때문이오.

 

왜냐하면 이창호는 조훈현에게 배웠고 조훈현은 세고에에게 배웠고

일본은 원래 공동연구 안 하니까.

 

이창호가 조훈현 문하라는 자존심을 꺾어야 부활할 수 있소.

최고의 조합을 만들자.. 잘 하는 편에 줄 서서 묻어가자.. 이게 구조론이오.

 

북한은 625때 소련에 줄을 대서 망했고

한국은 미국에 줄을 대서 흥했는데 결국 대가리 판단에 따라 한 방에 결정되오.

 

이런걸 판단하는게 구조론이오.

소련은 육로로 연결되고 미국은 해로로 연결되는데

 

어느 쪽이 가깝냐 이건 계산해보면 답 나옴.

육로는 거쳐야 할 중간단계가 많지만 해로는 다이렉트, 한 방으로 연결.


박터지게 경쟁하는 것보다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게 더 효과적이오.

경쟁은 마이너스, 조합은 플러스.

 

물론 경쟁도 하긴 해야지만

경쟁하고자시고 간에 '애초에 클래스가 다르다' 이걸 보여주는게 중요하오.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은 경쟁 안 하고 널널하게 잘 사오.

경쟁 안 하고 독점을 하는 것이오.

 

왜냐하면 그 지역에 가게가 하나 뿐이니까.

서비스 개판이라도 어쩔 수 없소.

 

자동차로 30분 거리 안에 다른 가게가 아예 없어.

불쌍한 한국인들만 좁은 바닥에서 피터지게 경쟁하는 거.

 

물론 구조론의 질에는 경쟁구조가 들어가 있소.

내부경쟁에 의해 세력이 외부로 뻗어나가게 되어 있소.

 

영국이 발전한 것은 좁은 섬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에이레가 박터지가 경쟁해서 그런 것이오.

 

그러나 계속 자기네끼리 치고받기만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소.

내부의 갈등을 외부로 풀어서 그들은 발전한 것이오.

 

잉글랜드 넘들은 스코틀랜드 꼴보기 싫어서 인도로 진출하고

스코틀랜드 넘들은 잉글랜드 꼴보기 싫어서 홍콩으로 진출하는 식으로

 

즉 경쟁하던 끝에

경쟁을 안할려고 발버둥친게 성공의 비결인 것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7 (20:48:46)


일본만화의 특징이

한 마디로 주인공이 조빠지게 경쟁하는 거.

아무리 실력을 키워도 더 뛰어난 고수가 나타나.

심지어는 장풍으로 하늘의 달을 날려버리고 

태양을 은하계 밖으로 패대기쳐 던져버렸는데도 

은하계를 줄줄이 꿰어서 꼬치로 만들었다는 더 고수가 나타나.

아무리 이겨도 끝이 없어.

더질더질.


그러나 내가 쾌감을 느끼는 것은 

삼국지의 유비가 관우 장비를 만나고 조운과 제갈량을 만나듯이

만날 사람을 만나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

7인의 사무라이처럼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최고의 팀을 일구는 것.

경쟁에서 승리하기보다 최고의 시합을 보여주는 것.


우승은 스페인이 했지만 재미없어서 결승전 시청 안함.

왜냐하면 그 팀에는 메시가 없으니까 내가 봐줄 이유가 없음.

이겨도 김성근 야구는 안 봄.

봐도 김광현만 봄.

노장 최동수 부할의 드라마 감동 눈물콧물 찌질이 짜증남.


월메이드 영화 관객 1000만 와도 내가 안 보면 그건 영화도 아닌 거.

김기덕 영화 망해도 내가 보면 그것이 영화.


스티브 잡스가 경쟁했을까?

워즈니악을 만났을 때 이미 성공보증수표를 얻은 것.

잡스는 얍삽하게 5000불을 받고도 700불만 받았다고 워즈니악에게 사기쳤지만

잡스에게 그건 흠결도 안돼.

명박이가 10원 띵가묵은 것은 천벌받을 짓이고,

천인공노할 만행.

잡스는 워즈니악에게 사기를 쳤지만 그래도 귀여울 뿐.

그것은 오히려 인간미 넘치는 미담.


내가 봤을때 잡스는 경쟁을 모르는 사람.

남들 공부할 때 인도에서 띵가딩가.

그는 선종불교의 달인.


잡스가 성공한 것은 애플이 그래픽이 뛰어나고

잡스가 그래픽 기술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을 많이 만났고

그 과정에서 최고의 팀을 만들었기 때문.

애플에서 짤려서 일 안 하고 놀았기 때문에 최고의 팀 결성이 가능했던 것.

말하자면 잡스는 유비 관우 장비 조운 제갈양이 모인 팀을 결성한 것.

물론 잡스팀 안에도 치열한 내부경쟁이 있을거고

잡스 만날려면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거 있을거고

경쟁없이 돌아가는 판은 세상에 없지만

본질에서는 경쟁하지 않소.


경쟁하는게 아니라 검증할 뿐.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성공의 본질은 조합이지 경쟁이 아니오.


가장이 경쟁을 안 하니 

식구들이 아침부터 폐지줍고 다니며 존나게 경쟁하는 거.


진짜배기는 경쟁이 아니고 검증이오.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이건 마이너스 관점 퇴행적인 사고)

최고의 팀을 만들어서 창조하고 낳는 것이오.(긍정적 마인드.)


최고의 팀은 경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통한 신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오.


연애하는 것과 비슷하오.

진정한 연애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오.

경쟁해서 경쟁자를 이기고 미인을 차지한다? <- 때려죽여도 그런 짓 안 함.

나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청맹과니와 연애 안 함.

이런게 맞소.


남자들이 허벌나게 경쟁하지만 

여자들은 손쉽게 성공한 남자를 낚아채는 방법을 쓰오.

물론 여자들 간에도 화장발 경쟁이 있고 요즘은 성형수술 경쟁도 있지만 마이너리그.

진짜배기들은 경쟁 안 하고 발굴하오.

싸워서 쟁취하는게 아니라 

공부 안 하고 싸돌아다니며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쓰오.

그래서 날라리들이 시집만 잘 가.


물론 모든 여자가 다 그런건 아니고

여자의 세계에도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인류문명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오.

경쟁은 불쌍한 후진국 애들이 하는 거.

경쟁이 아니라 선택.

선택의 순간에 정신 바짝 차린 넘이 먹는 거.


만날 사람을 만나는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만날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동하는게 중요하오.


[레벨:4]일반이론

2011.03.18 (10:53:55)

제 글솜씨가 영 떨어지는가 봅니다.

저는 동렬님이 예기하는 그 예기를 한 것입니다.

 

오세님이 말한 "경쟁"이라는 단어에는 "범위의 문제"가 결여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가수들은 "경쟁"하지 않는 것입니까?

오히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은 소수의 선택받은, 우월한 위치에 있는 자들입니다.

"진짜경쟁"은  프로그램 밖에서 일어나고 있죠

   

 

"범위의 문제"를 가져오면,

오세님이 나는 가수다에서 "경쟁"이 불편하고 오히려 "협력"할 때 시너지효과가 나왔다며,

경쟁보다 협력을 강조했지만

 

범위를 넓히면, 결국 '나는 가수다'의 모든 출연자들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8 (11:17:50)


하여간 제가 강조하는것은 마인드입니다.

경쟁 중심의 마인드는 한국에서만 있는 특수상황이라는 거죠.


다른 나라 사람들은 대개 경쟁 안 하고 널널하게 잘 삽니다.

오직 한국인만 박터지게 경쟁하고 있죠.


그 에너지의 99퍼센트는 쓸데없는 낭비죠.

초중고대10년 넘게 영어 배워서 써먹는 비율 5프로.. 


그 5프로 중에서 제대로 야무지게 써먹는 비율은 다시 그 안에서 10프로.

수학 배워서 써먹는 비율은 5프로.


안해도 되는걸 굳이 하는 이유는 걸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인구가 많아서 걸러내는 거지요.


영어 잘하는 사람과 수학 잘 하는 사람이 모여서 최고의 팀을 만들면 되는데

영어도 수학도 다 잘해야 한다는 식이지요.


오직 걸러낼 목적으로.

근데 영어 수학 다 잘하는 사람보다


영어, 수학 각각 잘하는 사람 모아서 최고의 팀을 만드는게 더 낫습니다.

다양한 팀을 결성함으로써 사회의 팽배한 스트레스를 낮추어야 한다는 거죠.


카이스트 영재가 외국어 안 되서 자살한 사건에서 보듯이

자신있는 과목 하나만 잘 하면 되어야 하는데 다 잘하라고 하니까 자살하는 겁니다.


결국 모든 문제의 원인은 인구는 많고 영토가 작다는 겁니다.

영토를 늘릴 수 없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죠.


그러나 모든 진보는 부질없는 경쟁을 안 해도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인터넷이 영토를 넓히듯이 발상을 바꾸면 가능합니다.


하여간 경쟁을 안 해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대박납니다.

최고의 팀을 결성하면 됩니다.


[레벨:4]일반이론

2011.03.18 (12:14:24)

그래서 저는 한국사회가 쓸데없는 경쟁이 잦은 이유를 이것으로 봤습니다.

 

 

"경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소설가가 꿈인 사람은 서울대 가려 하지 않습니다. 서울대 타이틀이  가져다 주는 특권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한 자라도 더 보고, 더 쓰려 할 것입니다. 

이들은 평생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경쟁이 치열하기에 한가하게 타이틀 따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반대로 공무원은 어떨까요? 이들은 들어갈때 까지만 "경쟁"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경쟁할 필요없는 사회인가에 비례해서 들어갈때 경쟁은 치열해 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8 (12:32:46)

법정스님도 알고보면 평범한 인간입니다.

그러한 사실은 법정을 모셨던 상좌들이 잘 알고있죠.


즉 그들은 법정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은연 중에 그것을 과시합니다.


나를 비난하면 법정의 비리를 폭로해버리는 수가 있다는 뉘앙스.

"법정도 알고보면 인간이었다. 푸하하."


그래서 제가 법정의 상좌들을 비판하는 거죠.

법정은 길상사를 가난한 절로 만들고자 했지만 상좌들은 번영시켰죠.


법정의 상좌들은 길상사와 맑고 향기롭게를 크게 키우는게 법정의 유지라고 주장하죠.

과연 그럴까요?


큰 깨달음이 나와야 합니다.

한 방에 터지는 거죠.


어중간한 중 백만명 나와도 안 쳐줍니다.

법정 입장에서는 자기 상좌들 중에서, 혹은 아니라도 어디선가 큰 깨달음이 나와주는걸 원합니다.


자신은 씨앗만 뿌리는 거죠.

사찰이 번창하고 신도가 늘어나고 재단이 발전하는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겁니다.


사찰은 불질러버리고 신도는 돌려보내고 재단은 해산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면.


작은거 백개보다 큰거 하나가 낫습니다.

작은거 백개는 경쟁의 마인드고


큰 거 한 방은 절대적으로 최고의 조합에 의한 최고의 팀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한사코 작은거 백개로 달려가죠.


아무 의미없는 허무한 짓거리.

곧 죽어도 큰 거 한 방을 노려야 하며


이를 위해 조금씩 확률을 높여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작은거 백개를 가지고 있죠.


유시민은 큰거 하나를 가지고 있죠.

애초에 클래스가 달라야 합니다.


경쟁 마인드는 큰거 한 방을 방해하는 수가 많습니다.

여럿 중에서 경쟁시켜 좋은 거를 골라내는게 아니고


때가 되어야 하고 흐름을 타야 하고 에너지를 끌어와야 하며

대부분은 바깥에서 결정됩니다.


내부에서 무슨 짓을 해도 전혀 반응없음.

경쟁의 솎아내기보다 비경쟁의 거름주기가 큰거 한 방의 확률을 높입니다.


물론 구멍가게 장사하실 분은 경쟁하시고

제가 하는 이야기는 리더를 위한 거지 졸개를 위한 말이 아니거든요.


리더는 3000식객을 모아놓고 확률을 높여야 하지만

졸개들은 그냥 경쟁하는게 맞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1.03.18 (17:24:28)

경쟁말고 검증!

이거 좋구만요.


출처는 기억이 안나지만 원탁사회가 바람직한 사회.

자기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좋은 사회.

구성원이 존엄의 정신을 얻을 수 있는 사회.

그래서 행복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사회.

자유가 없으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불안하거덩...


경쟁말고 검증!



[레벨:15]오세

2011.03.18 (17:38:04)

전송됨 : 트위터

경쟁말고 검증이란 표현이 참 좋네요. ㅎㅎ 써먹어야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8 (20:43:24)

일본이 한때 잘나간 것도

대가리 몇 명이 잘해서고 나머지 1억2천은 그냥 묻어간 거죠.

일본인 평균은 한국인 평균보다 나을게 없습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대가리가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강조는 사실 평범한 다수에게는 필요없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다수는 그냥 경쟁하는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7인의 사무라이에서 주인공은

사실 농민의 후손으로 칼을 다뤄본 경험이 없는 가짜 사무라이죠.

진짜 사무라이 몇이 있으니까 가짜 사무라이가 얼떨결에 묻어간 거죠.

 

중요한 것은 가짜 사무라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왜 가짜가 주인공인가?

가짜가 진짜의 성공확률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화 관객도 가짜 사무라이라는 점.

진짜배기를 알아주는 관객이 영화의 성공확률을 높인 것입니다.

소수라도 진짜배기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으면 진짜 영화는 만들어지는 거죠.

 

가짜 사무라이는 경쟁을 통과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경쟁은 필요한 것이며 6인은 경쟁의 관문을 통과한 거고

주인공만 경쟁을 하지 않고 억지로 따라온 것인데 그가 주인공입니다.

 

왜 경쟁을 통과하지 않고 공짜먹은 가짜 사무라이가 주인공인가?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20 (03:42:49)

경쟁의 합리화를 반대한다

 

경쟁 후에 존엄이 있을 수 없고

존엄 후에 경쟁이 있다면 이미 앞의 경쟁과는 다른 차원이므로 다른 단어 필요하다.

죽을때까지 경쟁하며 긴장속에서 노력하며 밸런스와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경쟁이 먼저 강요된 사회에서

경쟁에서 승리한 자는 반드시 우월적 지위로 자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누리려고 한다.

한국사회에서 악마들은 그래서 탄생된 자들.

 

한국사회에서 살면서 경쟁을 부인한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

경쟁의 승리자만이 경쟁을 비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억울하면 출세하라. 패배자, 포도가 시다고 욕하는 여우, 온갖 비웃음, 불이익,훈계,모욕'

어떻게든 경쟁의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려는 각종 장치들은

사람들을 더욱 더 경쟁의 불안한 노예로 만들고 혹사시킨다.

 

'서바이벌 리얼리티쇼'가 서구에서는 그저 게임일 수 있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데올로기의 강화이다.

한국사회는 그런 게임보고 즐기기만 할수 있는 쿨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

 

교육에서 경쟁심이 진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없고

경쟁심에서 비롯된 동기부여는 건강한 성취와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없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고 난 후에야 존엄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와

경쟁의 합리화가

천재나 평범한 인간이나 모두의 다양한 에너지들을 한줄로 세워 낭비시키고 전락시키며

활로를 막고 불안한 생존경쟁으로 내몬다.

 

인간 욕망의 진정한 성취동기는 경쟁이 아니라

사랑받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의 가장 큰 폐악은

그 사랑을 상처내고 모욕한다는 것이다.

1등만 기억하는 사회.

2등 이후의 대다수의 사람들의 자존감을 해치고 소외시키는 사회.

 

공동체를 위한 제대로 된 검증과

그 검증된 자들의 멋진 팀웍과 드라마가 가치 있으려면

공동체의 다수의 구성원이 관객이 아니라 참여자, 우리일 때가 될 때 일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나의 바람일 수 있다.

이 가슴 아픈 나라에 살면서

적어도 그런 생각이라도 안하면 살 수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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