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57 vote 0 2023.04.23 (11:55:12)

    어떤 사람이 핼리혜성의 궤도를 구하지 못해서 뉴턴에게 도움을 구했다. ‘틀렸어. 혜성의 궤도는 타원형이 아니라 원뿔형이라네.’ ‘왜 그렇지?’ ‘그거야 만유인력 때문이지.’ ‘만유인력이 뭐지?’ ‘만유인력을 알려면 먼저 중력을 알아야 하는데.’ ‘중력은 또 뭐야?’ ‘어휴 그럼 관성력은 알겠지?’ ‘그것도 모르겠는데?’ ‘음. 그럼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알거 아냐?’ ‘그것도 모르는데? 제발 알려줘. 하나도 모르겠어.’ ‘그걸 알려면 힘의 법칙을 먼저 알아야 해.’ ‘그건 또 뭐야?’ ‘어휴! 어휴! 어휴! 이래서는 도무지 견적이 안 나오잖아. 도대체 네가 아는게 뭐냐고?’ ‘나만 모르는게 아니라 인류가 다 모르지. 자네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제발 알려줘.’ ‘이걸 다 설명하려면 책을 쓴데도 무려 3년이 걸려.’ ‘3년이 걸려도 책을 써줘.’ 그래서 3년 만에 나온게 뉴턴의 프린키피아다.


    구조론도 비슷하다. 만유는 서로 연동되어 있다. 이걸 알려면 저걸 알아야 한다. 저걸 알려면 그걸 알아야 한다. 그걸 알려면 그 이전의 것을 알아야 한다.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초부터 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려야 한다. 그것은 거창한 작업이다. 그것은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SimplyRed

2023.04.23 (13:53:18)

서양은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통제가능한 윗학문이 없음. 그 희미한 뿌리는 동아시아에 있는데, 눈을 감고 있음. 중국도 눈감고 있고, 하필 한국에서 이시기에 구조론이 나오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 아닐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1]chow

2023.04.23 (20:11:14)

원뿔을 절단하면 원, 타원, 포물선, 쌍곡선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씀하시는 바 원뿔 곡선은 뭘 말씀하시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https://www.sigan.kr/bbs/board.php?bo_table=cm_free&wr_id=1032&sst=wr_hit&sod=desc&sop=and&page=22


아마 포물선이나 쌍곡선 궤도를 말씀하시는듯.

https://ko.wikipedia.org/wiki/쌍곡선_궤도





IMG_0261.jpeg



아이손은 이번에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다. 핼리 혜성은 76년에 한 번씩 되돌아 오는데 아이손은 왜 다시 볼 수 없는 걸까? 그 이유는 궤도의 형태 때문이다. 
궤도의 형태는 이심률에 의해 결정된다. 이심률은 2차 곡선이 갖는 상수의 하나로, 1을 기준으로 곡선의 형태가 달라진다. 이심율이 1보다 작은지 큰지에 따라서 타원, 쌍곡선, 포물선의 형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태양계 내부에 존재하는 행성과 혜성은 대부분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한편, 태양계 바깥쪽에서 접근하는 혜성은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포물선이나, 드물게 쌍곡선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아이손의 궤도이심률은 1.000002으로, 쌍곡선 궤도를 따라 태양에 접근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손처럼 태양계 밖에서 온 혜성이 포물선 궤도인지 쌍곡선 궤도인지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궤도이심률을 정확히 알려면 혜성의 궤적을 충분히 길게 추적해야 하지만, 태양계 밖까지 관측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3090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4.23 (20:17:40)

혜성의 궤도가 행성의 궤도와 다른데 처음에는 같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뉴턴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원뿔을 특별한 각도로 자르면 혜성의 궤도가 나옵니다.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이 법칙을 창안해 태양게 천체들 특히 해성의 궤도를 계산해 보니, 혜성들은 타원궤도 이외에도 포물선 궤도와 쌍곡선 궤도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검색]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구조론 이야기 3 김동렬 2023-04-23 1857
6277 머피의 법칙 김동렬 2023-04-21 2462
6276 잔 다르크와 윤석열 김동렬 2023-04-20 2639
6275 구조론 3분 스피치 김동렬 2023-04-19 2066
6274 노무현과 문재인의 운명 김동렬 2023-04-18 2895
6273 시스템적 아이디어 김동렬 2023-04-18 2188
6272 초기 신라사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3-04-17 3342
6271 원인 중심의 사유 2 김동렬 2023-04-16 2370
6270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2548
6269 권력과 균형 김동렬 2023-04-14 2112
6268 코끼리를 고질라로 키우는 김기현 2 김동렬 2023-04-13 2657
6267 원자설과 원소설 김동렬 2023-04-12 2072
6266 초보자용 구조론 김동렬 2023-04-11 2218
6265 전광훈이 폭주하는 이유 김동렬 2023-04-11 2721
6264 신라가 흥한 이유 김동렬 2023-04-10 2721
6263 독고다이 윤석열 김동렬 2023-04-10 2672
6262 흉노와 신라 김동렬 2023-04-10 2128
6261 갈문왕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3-04-09 2102
6260 구조론 1분 스피치 김동렬 2023-04-08 2048
6259 추신수와 이소연 김동렬 2023-04-07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