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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주의는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종의 정치기술로서의 유교주의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종의 종교로서의 유교입니다.

유교주의를 상대적으로 정치기술의 관점에 치중하여 받아들인 사람들이 율곡의 기호학파입니다. 반면 유교를 오로지 종교로만 받아들인 사람들이 퇴계의 영남학파입니다.

서인에서 노론으로 이어지는 율곡과 우암의 기호학파가 조선왕조 500년을 주도한 것은 그들은 유교주의를 정치기술로 받아들였고,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정치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종교는 다릅니다.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게임입니다. 반면 종교는 상대편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51퍼센트의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정치라면, 100프로 독식하려는 것이 종교입니다.

사회주의와 정치 그리고 종교
오늘날 사회주의운동을 두고 보더라도 이를 일종의 정치기술 내지 시민운동단체나 지식인의 사회적 정치지분으로 보는 시각과, 사회주의를 일종의 유사종교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상법의 차이입니다. 교회의 신도가 종교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비슷한 시각에서 사회주의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정치는 부단한 오류수정을 통하여 상대적인 힘의 우위에 서려고 합니다. 종교는 무오류주의입니다. 자신이 옳다면서 일방적으로 강요하여 관철하려 듭니다.

사회주의를 종교화시켜서 보는 시각이 극단화되면 『이미 사회주의가 실현되었으므로 사회주의는 필요없다』는 이상한 자기부정의 논리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북한이 그러합니다. 그들은 이미 사회주의 국가를 이루었기 때문에, 사회주의의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킬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김정일 입장에서 보면 북한은 이미 사회주의를 완성시켰기 때문에, 세습왕조를 이루어도 상관이 없고, 개인숭배를 강요해도 상관이 없고, 인민이 다 굶어죽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김효원과 그의 클론 진중권의 섬뜩한 무오류주의
이는 김효원과 그의 클론인 진중권이 『나는 이미 군자가 되었으므로 소인배의 밥을 얻어먹어도 상관없다』는 생각과 맥을 같이 합니다.

예컨대 과거 선교사들 중에는, 자신은 이미 하느님의 자식으로 입적시켜 천국행이 예약되어 있으므로 이교도를 살해한다 해도 그 또한 하느님의 뜻일 뿐, 자신에게는 전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떤 스님들은 자신은 이미 깨달아서 성불하였으므로 고기를 먹어도 괜찮고, 원조교제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함부로 난행을 저지릅니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를 무수히 목도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체제 안에서 사회주의운동의 의미는?
자본주의체제 하에서의 사회주의운동은 일종의 정치기술 내지 노동자계급과, 지식인집단의 사회적 정치지분으로 존재합니다. 과거에 군부가 가졌던 정치지분을 지금은 노동자조직과 시민단체가 가지는 식입니다.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게임입니다. 부단한 오류시정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사회주의적 가치들을 반영해가는 것이지, 그냥 『내가 옳다』 이렇게 선언하고, 정권을 날로 삼키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군부가 먹은 것은 그들에게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운동의 이름으로 노동자와 시민운동 단체가 먹는 것은 또한 우리에게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힘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조직화입니다.

우리는 힘을 가지기 위해 조직화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또 연대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단체를 만들고 정당을 건설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을 방해하는 자가 있습니다.

가짜들의 계보가 완성되었다
『손호철, 임지현, 문부식, 진중권』 이렇게 가짜들의 계보가 만들어졌습니다. 나란히 한나라당 전국구로 들어가면 안성맞춤인 자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인의 명성에 집착해서 시민운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상성의 파시즘』 운운하고 있지만 구실에 불과합니다. 자본주의체제 안에서의 사회주의운동은 명백한 정치운동이고, 연대의 방법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조직화하므로서 획득하는 것은 노동자와 시민운동단체의 사회적 정치지분 뿐입니다.   

손호철, 임지현, 문부식, 진중권들의 공통점은 한때는 자기네가 주도하여 건설한 시민운동을 방해하고, 연대를 해체하며, 웹사이트의 논객을 사냥하고 조직운동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사회주의는 일종의 종교 비슷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세례를 받았고, 수계를 받았고, 면죄부를 확보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승려신분을 획득했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무죄이며, 그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모든 것에 이단이라는 낙인을 찍습니다.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저는 그렇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조직이라도, 일단 조직이라는 『공』의 영역에 몸을 의탁하게 되면, 그 때부터 『의리』라는 룰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시민운동세력도 하나의 유사조직체라고 본다면, 진중권은 온라인 범진보진영의 신의를 배임, 횡령한 자로서 『의리』에 어긋났으므로 이에 합당한 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저를 가해자로 비쳐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그간 있었던 저의 발언은 시비를 붙는 하나의 절차일 뿐이고, 그가 액션을 취하는 순간 그가 가해자가 됩니다. 제가 기대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한 인간의 진면목은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됩니다. 그는 여러가지로 진실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저는 그가 가짜임을 확인하기 위해 그를 시험에 들게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서프라이즈나 진보누리와 상관없는 저의 개인적인 활동임을 분명히 합니다. 독자여러분의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그는 법에 걸어 저를 고소한다지만 저는 진리에 걸어 그를 고소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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