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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17 vote 3 2020.09.25 (10:22:47)


    우주는 음의 피드백이다


    무슨주의 무슨주의 하지만 죄다 삽질이다. 운전은 자동차의 형편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인간의 의도나 목적은 부차적인 요소다. 우리가 운전해야 할 탈것이 차냐 배냐 비행기냐 마차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과학가는 진지해야 한다. 과학의 절대원칙은 관측자의 배제다.


    인간의 입장을 배제하라. 관측자의 입장이 개입했다면 학문적으로 오염된 것이다.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없다. 인간의 입장과 상관없이 건조하게 관측대상 자체의 내재한 논리를 따라가야 한다. 계몽주의의 오류를 피해야 한다. 심리학적 접근은 사실이지 개떡 같은 수작이다. 


    선악이니 정의니 도덕이니 하는 심리적인 접근 말이다. 대중을 격동시켜 그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정치적 기동이다. 그게 신파 찍자는 거다. 3류 감성팔이 짓이다. 과학가가 피해야 할 삿된 유혹이다. 봉건시대에 정치는 소수 귀족의 영역이요 대중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대중을 동원하려면 약을 팔아야 한다. 감성팔이 먹힌다. 이미 학문의 영역을 떠나 있다. 장사꾼이 되어 있다. 영화는 그런 식으로 흥행해도 되지만 과학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진리는 근본에서 연역된다. 수학에서 물리학, 화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으로 가는 족보가 있다. 


    윤리니 도덕이니 정의니 하는 언어는 심리학이나 사회학에 해당되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그것은 과학이 알아낸 것을 어떻게 써먹는냐는 응용기술의 문제이지 순수과학이 아니다. 과학이라는 상품을 어떻게 포장해서 팔아먹는가다. 판매기술이 상품행세를 한다면 속임수다.

 

    우주라는 자동차는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가? 인간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우주는 기본적으로 음의 피드백에 지배된다. 양의 피드백도 있지만 제한적이다. 여러 개의 사건이 중첩되어 있다. 두 개의 음의 피드백 진행에 의한 이차효과로 하나의 양의 피드백이 연출된다.


    벤처기업 열 개가 창업된다. 그중에 아홉 개가 망한다. 그 망한 회사의 직원은 어디로 갈까? 네이버 아니면 다음으로 간다. 한 개가 양의 피드백으로 연출되는 이유는 아홉 개가 음의 피드백에 의해 무너졌기 때문에 그 잔해가 그리로 흘러든 것이다. 기본은 음의 피드백이다.


    이재용은 특별히 양의 피드백이다. 이재용이 플러스를 얻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이너스 된 가치가 그쪽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고을에 부자 하나가 나면 인근 1천 호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분명히 양의 되먹임이 자연에 있지만 제한적이다. 구조론은 이 부분을 해명하고 있다.


    량의 증가는 운동에 막히고, 운동의 증가는 힘에 막히고, 힘의 증가는 입자에 막히고, 입자의 증가는 질에 막힌다. 자연은 모든 면에서 가속적으로 증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만약 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무한동력이다. 무한동력이 있다면 우주는 자기통제를 못 해 폭발한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자연에도 있어야 한다. 무한동력이 가능하다면 자연에도 그것은 있고 그러므로 자연은 폭발한다. 우주는 지탱될 수 없다. 빅뱅이 양의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빅뱅도 다른 두 우주가 충돌한 결과라고 본다면 여전히 근본은 음의 피드백이 맞다. 


    계 내에서의 자체적인 변화는 일정한 한계에 도달하여 자연히 멈추게 된다. 그런데 종목 갈아타기를 잘하면 양의 피드백을 유지할 수 있다. 닫힌계가 아니라 열린계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한 범위에서 가능할 뿐이다. 거대한 산불도 연료가 고갈되면 결국은 멈춘다. 


    무엇인가? 지식인들은 무슨주의 무슨주의 하고 떠들어댄다. 대개 양의 피드백에 대한 환상 때문에 혹은 양의 피드백에 대한 지나친 우려 때문에 일어난 광기다. 제국주의나 공산주의는 양의 피드백에 대한 환상 때문에 폭주한 것이다. 신무기와 신기술이 등장하자 흥분했다.


    이거 먼저 뛰어드는 자가 다 먹는 판이 아니냐 하는 생각 때문에 다들 초조해하며 안달복달이다. 히틀러든 스탈린이든 히로히또든 폭주한다. 처칠과 드골도 허풍만 늘었다. 반대로 탈근대 또라이들은 양의 피드백에 대한 지나친 우려 때문에 걱정이 양의 피드백을 이루었다.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낳고 가속적인 걱정의 되먹임에 걸려버린 것이 정신질환이다. 자신감의 부족 때문이다. 대중을 통제할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노빠든 문빠든 사람이 모이면 걱정에 사로잡혀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 진중권병, 서민병이다. 우주를 모르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말라. 우주는 자체 조절장치가 있단다. 온난화 문제만 해도 그렇다. 분명히 온난화되고 있다. 가속적으로 온난화된다는 제이커브 이론은 틀렸다. 바다가 조절한다. 온난화는 계단을 올라가듯이 단계적으로 일어난다. 기온이 오르다가 어떤 평형에 도달하여 멈춘다.


    그동안은 바다에 열이 비축된다. 바다가 열을 내뿜기 시작하면 또 다른 평형으로 옮겨가서 거기서 멈춘다. 온난화가 표면적으로는 감추어진다. 올여름은 더웠기 때문에 올겨울은 추울 확률이 높다. 사람들은 다시 추워졌구만 하고 온난화를 잊는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다.


    대서양 바닷물이 차가워져서 이번에는 빙하가 찾아온다.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지속적으로 인간의 뒤통수를 친다. 기상청만 고생한다. 그런 식이다. 오히려 맞불을 질러 위기를 고조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미국을 움직이려면 말이다.


    음의 피드백은 우주의 기본 원리다. 양의 피드백은 제한적으로 작동하며 하나의 양의 되먹임이 일어난다면 주변을 더 많은 음의 피드백이 둘러싸고 있으며 양의 피드백은 그 주변의 혜택을 보고 있다. 벤처를 키우려면 일단 창업을 독려해서 음의 피드백을 다수 연출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 일부 솎아내고 되는 하나를 살려야 한다. 하나를 키워서 하나를 먹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부분 그래서 망한다. 열 개를 키워서 아홉을 버리고 하나를 먹는게 정석이다. 어린이는 양의 피드백만 경험하므로 우주의 기본원리가 양의 피드백이라고 착각한다.


    자신의 플러스가 부모와 사회의 마이너스에 의해 얻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 안철수 어린이나 박근혜 어린이는 평생 양의 피드백만 경험해서 누군가 자신을 위해 대신 희생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집단의 광기와 폭주는 양의 피드백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다단계가 그러하다. 


    다단계를 설계한 최종보스 한 명만 양의 피드백을 누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진중권들은 지나치게 그것을 걱정한다. 걱정의 양의 피드백이다. 음의 되먹임이 우주의 기본이므로 우주는 기본적으로 통제된다. 단 주변에 음이 열 개 있으면 양도 낙수효과로 하나쯤은 성립한다. 


    후진국에도 영웅은 있다. 후진국은 음의 피드백이 무성하므로 거기서 살아남은 자는 특별히 단련된 강자다. 노무현처럼 변방에서 영웅이 탄생하는 법칙이다. 서울은 모든 사람이 양의 피드백을 타려고 경쟁하므로 누구도 양의 피드백을 타지 못한다. 영웅이 잘 없는 이유다.


    지방은 음의 피드백이 무성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될 사람을 밀어주므로 노무현이 등장하는 것이다. 시골에서는 사방이 장벽이고 제한이고 금제다. 뜻이 있어도 클 수가 없다. 바둑으로 비유하면 귀에서 살기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중앙으로 진출하니 대세력 작전이라 하겠다. 


    징기스칸이나 나폴레옹이나 변방에서 굴러온 영웅이다. 징기스칸 부하나 나폴레옹 부하는 평생 음의 피드백만 경험했으므로 내몫찾기를 포기하고 주군을 위해 헌신한다. 하나의 양의 피드백에 묻어가는게 차라리 낫다. 헌신적인 대중들이 소아병적 엘리트보다 뛰어난 이유다. 


    엘리트는 모두가 양의 피드백을 타려고 서로 견제해서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 모두 진중권병에 걸려 있다. 여기에 내시균형과 같은 어떤 밸런스가 있다. 대중의 헌신적인 에너지와 엘리트의 기술을 조합하면 성공한다. 이 부분을 잘 디자인하여 우리는 사회를 운영할 수 있다. 


    음의 피드백을 타는 대중들의 잉여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 우주는 기본적으로 통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통제기술을 익혀야 한다. 흥분해서 폭주하는 자나 남이 해먹기 전에 먼저 폭주하려고 초조해하거나 혹은 타인의 폭주를 걱정하여 재 뿌리기에 올인하는 자들이 널렸다.

 

    공통점은 흥분해 있다는 거다. 좌우의 극단주의 세력이다. 의연한 자세로 핸들링하는 자는 드물다. 태극기가 무슨 짓을 해도 지지율 어디에 강력한 저항선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안다. 우리가 실수해도 어느 선 밑으로 지지선이 받쳐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안다.


    뉴스만 뜨면 김종인과 안철수가 지갑 주우려나 하고 흥분해서 오버하지만 꼴이 우습게 된다. 중간에서 출렁대는 에너지는 그러다가 마지막에 한 방향으로 쏠리게 되며 그 타이밍을 아는 사람은 차분하다. 흥분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라. 우주는 기본적으로 음의 되먹임이다. 


[레벨:3]고향은

2020.09.26 (11:30:49)

한 쪽에서 실을 풀면, 한 쪽에서는 실을 감는다
한 팀을 이루고, 감고 풀고를 반복한다

플러스 만을 얻기 위한 무한 경쟁은
가도 가도 까마득하고, 한계점도 없이,
충돌하여 제로섬이 된다

유일한 한계점이 있다면
짐승의 전쟁이거나, 상대방을 없애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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