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 검다
개미 = 검다
거미 – 검다
가마우지 = 검다
까마귀 = 검다
이것을 보면 인간이 언어를 대략 성의없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민간어원설은 보나마나 틀린 건데 그 이유는 매우 성의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담배가 왜 담배냐?
담파고淡婆姑라는 남쪽나라 할머니가 담배로 담질을 치료했기 때문에
담파고=담파=담바=담배로 되었다고 말하면 그럴듯해보이지만
뭔가 그럴듯 하면 거짓말입니다.
언어는 단순히 의사전달에 쓰이는 기호에 불과하며
그럴듯한 스토리는 오히려 의사전달을 방해합니다.
말이 말인 이유는 물에서 무리가 나왔고
말떼의 무리가 물처럼 몰려다니기 때문에 말입니다.
곰과 개미와 거미와 가마우지와 까마귀는
아무런 논리적 연결점이 없는 별개의 생물 종인데
색깔이 검은 색이니까 검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거지요.
곰토템 신앙이 들어가서 위대한 신이라는 뜻으로 곰이라고 한게 아니고
그냥 색깔이 검으니까 검다고 한건데 성의없는 작명입니다.
성의있는 작명은 감동을 주지만 감동 주면 가짜입니다.
감동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권력적 동기가 들어간 거지요.
그럴듯하면 가짜다라는 사실만 알아도 많은 속임수를 꿰뚫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