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85 vote 0 2013.07.22 (19:00:46)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30722092506187


'우리는 왜 태어났느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대해 의견을 말해보시오.

띨승 법륜이 뭐라고 했는지는 논외고


질문에 답변하면 바보되는 구조론적 관점으로 보자면. 

숨은 전제로 보자면, 

상호작용으로 보자면.


[레벨:6]빛의아들

2013.07.22 (20:28:20)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슨일이라고 봅니다.

내가 원해서 태어난것이 아닙니다.

나라는 존재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바로 태어남의 증거입니다.

그러니 태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건 정말 한심한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증거가 있고  이미 아는것을 또 물을 필요가 없지요.

왜 태어났냐는 질문이  태어남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가!  라는 질문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어떻게 살아갈래?  왜 태어났니?  넌 쓸모있니? 쓸모없니? 

물론 쓸모 있다 없다는 것의 기준을 정하는 것 자체도 바보스러운 짓이라고 봅니다.

존재하는것은 그것으로  완전하고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나혼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된것으로  관계가 없이는 존재할수 없으니

또한  나도 누군가와의 관계속에서 나음이 있을것이고  그 나음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만남도 필연이요  관계도 필연이요  나음도 필연이고....

결국  나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태어날수 밖에 없는 존재이고

필연적으로 태어난 나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님으로 존엄을 갖고 태어난 존재임으로

나를 함부로 대해서도 안되며 또한 관계를 벗어난  홀로 있는 나는 존재의 의미가 없으니

관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나음이 있어야 한다. 

그 나음은 태어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모든 삶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선생님....

제가 좀 언어가 딸리네요.  생각은 있는데  언어로 표현하기 너무 힘듭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22 (20:39:21)

태에서 나오면 태어나고

알에서 나오면 알어나고

 

나라는 것은 하나의 의사결정단위

나라는 잎이 존재하기 전에 인간이라는 가지가 있었고

인간이라는 가지가 존재하기 전에 우주라는 뿌리가 있었소.

 

그러므로 이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이냐?

인간 이전에 우주란 무엇이냐.. 는 진도가 넘 나간거.

 

내가 태어난 이유는 인간의 존재이유를 묻는 거 아니겠소?

구조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라는 드라마 안에 나의 삶이라는 연출이 있는 거 아니겠소.

내가 나의 삶을 어디까지 나의 의지로 연출하는가 하는 질문이 아니겠소.

 

결국 나의 존재 이전에 있었던 인류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느냐 하는 거.

[레벨:8]상동

2013.07.22 (20:45:17)

왜 태어났느냐?


육체는 태어남을 선택한 적이 없고 그저 태어나짐을 당했을뿐..

태어나게 한 주체는 개인보다 큰 존재..인류 혹은 신..

그러니 그 질문은 인류나 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입니다.


육체뿐인 개인은 실질적으로 죽어있는 로보트일뿐..

인류안에서 자기 포지션을 찾고 그에 합당한 권(의사결정)을 가지게 될때

비로소 생명이라 말할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생명에서 죽음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태어나서 생명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22 (20:47:42)

님은 신도 인류도 아니었다는 말씀이오?

소설 속의 인물 캐릭터는 불완전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소설이 완전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오.  

[레벨:15]오세

2013.07.22 (21:22:11)

왜는 불완전에서 완전을 향한 시선이오. 

무언가 지금 삶에서 불완전함을 느끼기에 소리를 지르는 것이오. 

누군가 대답해줄 것을 기대하고 말이오. 


류현진이 있고, 

그가 던진 야구공이 있고

그 공이 향하는 미트가 있소. 


왜는 야구공이 던지는 질문이오. 

누가 날 던졌는지 묻지만 속절없이 죽음이라는 미트를 향해 날아가오. 

허무.


삶은 불완전에서 완전을 향한 시선이 아니라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다시 완전으로 향하는 시선으로 보아야 하오. 


완전한 류현진이 불완전한 야구공을 던져 스트라잌을 만드는 순간 관중과 더불어 함께 완전해지는 순간이 있소. 

그렇게 우리의 삶도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다시 완전으로 향하는 스트라잌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22 (21:33:31)

그 완전은 무엇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7.22 (21:55:42)

꿈이 뭐냐 하고 물으면

자기 개인의 희망을 발표하면 안 되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얼굴들에 무엇이 씌어져 있는지 파악해야 하오.

 

답은 정해져 있소.

답에다 문제를 맞추는 것이오.

생각 같은 것은 하지 마시오.

 

답은 대통령이오.

이승만이 대통령제를 하면서부터 정해진 거.

나를 둘러싸고 있는 얼굴들에 씌어져 있는 기호들이 무엇이겠소?

 

그들은 대통령아빠 혹은 대통령 엄마 혹은 대통령 삼촌이 되고 싶은 것이오.

누구도 7급공무원 아빠, 7급공무원 엄마, 7급공무원 삼촌이 되고 싶어하지 않소.

왜냐? 이미 다들 7급공무원 주변인물이 되어 있소.

 

이미 되어 있는게 어찌 꿈이겠소?

 

왜 태어났느냐는 물음은?

그 둘러싸고 있는 얼굴들에 씌어진 기호들은

우리가 힘을 합쳐서 무엇을 이룰 수 있느냐는 것이며

보나마나 나의 역할과 포지션과 임무와 표창을 말해다오라는 미션이오.

 

답은 정해져 있소.

답에다 문제를 맞추시오.

인생이라는 게임은 아담과 이브때부터 줄곧 진행된 게임이오.

 

당신이 태어났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임무가 생겼을 리 없잖소?

아담커플로부터 수만년간 이어져 온 대하드라마의 주제가 정도야 귀에 못이 박힌 거.

답은 한국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오.

 

그 답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생각할 필요가 없소.

답이라는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소.

세계최고는 유치한 표현이고

 

우리 모두가 동료애를 느끼게 하고

모두에게 자부심을 주는 그 무엇이오.

어떻든 그것은 사랑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3.07.23 (00:46:06)

사랑.

[레벨:11]큰바위

2013.07.22 (22:23:33)

예전에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갖고 친구들과 되도 않는 답을 찾았던 적이 있었지요. 

대학고 3학년 2학기 때 쯤인 것 같은데, 자기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압력, 절박성이 그런 질문을 던지도록 했던 거지요.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배부른 돼지가 하는 질문은 아니니 자기 나름대로 답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렇다고 그게 답은 아니지만, 모두가 답일수는 있지요. 

모두가 대가리 맞대고 토론하다가, 신이 주신 서로의 인생을 찾아가는 것이 잠정적인 답이었는데, 그 친구들 뭐하는지......


왜 태어났냐고? 

이 질문은 신 앞에서 자기에게 던지는 질문이어야 하고,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 한테나 너 왜 태어났냐고 질문하면, 싸대기 맞기 딱 좋은 질문입니다. 


물론 이경규나 공인들이 방송에서 객관적으로 질문하는 것은 논욉니다. 

[레벨:0]아이월드

2013.07.23 (07:30:37)

왜 태어났냐고 묻는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를 모른다는 뜻이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역사성과 사회성을 얻지 못했고, 세계를 발견하지 못했고, 인류문명의 기차에 올라타지 못했고, 세계시민증이 없고, 지성그룹에 편성되지 못했고,  세계와의 동기화에 실패했음을 고백하는 말이다.

실이 끊어져 있음을 느끼니까..
너 왜 태어났니? 태어나지 말걸 그랬니!
한탄은 끝나지 않는다. 신과 하나되기 전까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4880
646 이 거짓말에 대해 논해보시오. 7 김동렬 2013-08-18 5444
645 뭘까요? image 17 김동렬 2013-08-16 6044
644 영장류 연구의 권위자 프란스 드발의 헛소리 2 오세 2013-08-15 4777
643 생각의 정석 8회 (충격대예언-박근혜의 운명에서 2013년 하반기 트렌드로 변경) 2 오세 2013-08-14 5355
642 설국열차를 탈출하라 - 제민포럼 4 ahmoo 2013-08-12 4762
641 생각의 정석 7회 3 오세 2013-08-08 4396
640 카스트 제도 비극의 원인은? 22 김동렬 2013-08-04 10562
639 생각의정석 6회 주제 오세 2013-08-01 4441
638 설국열차의 진실은? image 4 김동렬 2013-07-31 7376
637 맞다고 생각하시오? 11 김동렬 2013-07-31 6907
636 생각의 정석 5회 1 오세 2013-07-25 5139
635 못하는 능력 담 |/_ 2013-07-24 4199
634 진격의 강물. 4 아제 2013-07-24 4694
633 우리말과 힌디어의 유사성 3 김동렬 2013-07-23 6575
632 덴마크 웨이터는 행복하다? 5 김동렬 2013-07-23 5297
» 왜 태어났습니까? 10 김동렬 2013-07-22 6385
630 나는 누구인가. 4 아제 2013-07-21 4772
629 생각의 정석 v 1.1 4회 오세 2013-07-18 3792
628 625때 중공군 사상자 숫자 7 김동렬 2013-07-15 25885
627 독수리 오형제의 실패 image 김동렬 2013-07-15 2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