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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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907 vote 0 2013.07.31 (01:15:34)

-결혼하기 전에는 배낭여행을 꼭 한번 같이 가라

김어준 : 정말로 신뢰하는 결혼을 잘하는 비법인데,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실제로 내가 배낭여행을 하면서 돈이 없으니까 여행 가이드나 이런 것을 많이 했다고. 그런 것을 하면서 배낭여행을 오는 커플들을 무수히 많이 봤어.그런데 희한하게도 10명 중 7명은 여행하다가 현장에서 헤어져.

헤어지는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면, 예를 들자면 그날 밤에 어디로 떠나기로 했어. 낮에 백화점도 가고 돌아다녔어. 파리 북역에서 비엔나를 가려고 9시 반쯤 가면 되겠구나 하고 기차 역으로 갔어. 그런데 비엔나로 가는 기차는 파리 동역에서 출발하는 거야. 이런 일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차가 안 와서 물어보니까 동역에서 출발을 하고 이미 기차는 떠났다는 거야. 자기가 한 번도 직면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거지. 여기서 보통 남자들은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 하면, 제일 먼저 남자가 하는 일 중 하나가 그 잘못을 여자한테 떠넘기는 거야. '니가 낮에 백화점에서 쇼핑을 너무 오래했다'고 하던지. 왜냐하면 이런 문제는 통상 남자가 해결하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에 직면해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 무능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자기 실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어. 거기까지 올 정도면 여자도 남자를 믿고, 남자들이 잘 낫고 좋으니까 온 거거든. 그런데 기차 타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한 남자의 정체를 폭로 당할 상황에 직면한 거잖아.

그래서 그 남자는 '나는 그렇게 못난 놈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해야 돼. 그것부터 해결해야 된다고. 그러니까 핑계를 대. 설혹 그랬다고 한들 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여자는 훨씬 더 직관적이고, 본능적이라서 이 얘기를 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아. 그런데 이 남자는 그게 답답한 거라. 그리고 사실 이런 문제는 자기가 한국에서 잘난 척하면서 자기 약점을 감추고 생활할 때는 드러나지 않아. 웬만한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거나, 친구가 해결하거나, 부모가 해결하거나, 자기 학벌로 해결하거나, 돈이 없으면 카드로 긁거나, 부모한테 달라고 하거나 하면 되잖아. 그런데 이것은 자기가 그동안 쌓았던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종류의 문제인 거지. 자기가 공부를 많이 했든, 돈이 많든, 아버지가 재벌이든 무슨 상관이야. 이때 뭐가 드러나느냐 하면 이 사람의 타고난 문제해결 능력이 드러나.

어떤 사람은 아무 기차나 타고 아무 데나 가자고 해. 왜냐하면 기차에서 자면 되니까. 그 다음에 도착해서 아침에 나머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도 문제해결의 방법 중의 하나고. 역에서 자자고 하니 부랑아로 보이고, 역이라는 것이 밤이면 경찰이 셰퍼드 끌고 와서 나가라고 해. 무섭잖아. 모르는 길을 배낭 메고 걷자니 힘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이트를 가자고 할 수도 있어. 정답이라는 게 없으니까. 어떤 사람은 공원으로 가서 노숙을 하자고 말할 수도 있고. 나 같으면 부랑아들을 모아서 화투를 쳐, 구석에서 화투를 가르쳐서 치면 시간이 금방 가.

이런 식으로 배낭여행을 하다 보면 그 이전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정답 없는 문제에 계속 직면을 해. 어떤 날은 버스를 타는데, 버스를 타고 표를 사는 건지, 표를 사서 버스를 타는 건지, 아니면 정기권을 끊어야 되는지 잘 모르잖아. 그냥 올라가서 돈 내면 되겠거니 하고 탔는데, 현금을 안 받아, 그러면 그 작은 게 짜증이 되고, '그것도 몰랐냐'고 하면서 불화의 씨앗이 되고. 그렇게 해서 내려서 표를 사면 되는데, 마침 그 시간 때문에 뭔가를 놓쳤다, 이러면 불화가 되는 거야. 배낭여행이라는 것이 그 사소한 일의 연속이라고. 그 과정에서 여자가 그 남자의 바닥을 봐. 통상 열흘이 안 걸려. '내가 알던 남자가 아니네, 이렇게 찌질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물론 그 열의 일곱이 싸우고 나서 실제 다 헤어지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 돈도 다 합쳤고 외국이고 하니까 어려워. 그러면 한국에 가서 헤어지자고 하는 커플들이 많아. 같이 다니기는 하는데, 외면하면서 다니는 거지.

반면 열에 셋 정도는 더 좋아져. 예를 들어서 노숙하자고 답을 내놓는다고 치면 서로가 맞아야 되거든. 여자 입장에서 '그것도 재밌겠다'고 해야 코드가 맞는 거지. 여자가 '춥고, 눅눅하고' 이렇게 되면 해법이 안 돼. 남자가 해법이라고 제시한 것이 여자 입장에서도 해법이어야 둘이 화목하게 지낼 수가 있는데, 열에 셋은 이게 되는 거야. 남자가 문제해결 능력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발휘한 문제해결의 해법이 자기하고 코드가 맞는 거야. 이런 애들이 열에 셋 정도 있어. 나는 이게 결혼의 자연법칙이라고 봐. 30퍼센트. 결혼을 해보면 그 이전까지 겪어보지 못한 갈등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아. 답이 없어. 예를 들어 고부간의 갈등이라고 해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냐. 엄마 앞에서는 엄마 편을 들고, 와이프 앞에서는 와이프 편을 들라고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해법으로 통하는 것도 아냐. 서로 사기친다고 볼 수도 있는 거고. 이때는 배경도 필요 없고, 학벌도 필요 없고, 끼도 필요 없고, 생김새도 필요 없어. 그야말로 타고난 문제해결 능력이 공유되어서 공감할 수 있느냐, 이것만이 유일한 해법이거든. 

실제로 결혼을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는 커플은 지극히 적다는 거야. 20~30퍼센트 정도밖에 안 되는 거지. 배낭여행을 한 달 정도 같이해서 괜찮은 커플이면 결혼해서도 잘살 확률이 꽤 높고, 배낭여행에서 안 될 커플이면 안 된다는 거야. 여행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이 관계가 봉합이 돼. 마치 결혼해서 맨날 부부싸움을 해도 다른 주변환경 때문에 봉합이 되듯이 돌아오고 나면 이만한 남자가 없고, 돈도 좀 있고, 학벌도 있고 하니까 관계가 슬슬 복원이 돼. 결혼하고 똑같은 갈등은 아니지만, 그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결혼과 비슷한 유사한 갈등, 학식으로 해결 안 되는 본능적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있느냐, 그리고 그 해법이 나하고 맞느냐를 압축적으로 테스트해보는 데는 돈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는 한 달 정도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최고라는 거야. 그걸 해보면 이 사람하고 결혼해도 괜찮을지가 딱 나와, 거의.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최소한 2주 이상, 말이 잘 안 통하는 곳으로, 넉넉하지 않은 경비로 여행을 가보라는 거지. 그럼 그 사람의 바닥을 알 수 있어. 여자들보다 더 무서워하는 남자들이 많거든.

실제로 재미있는 게 내가 번지점프를 좋아해서 찾아다니는데, 세계에서 제일 높은 번지점프대가 의외로 스위스에 있어. 스위스의 라우터브루넨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거기에 가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땅으로 떨어지는 번지대가 있어. 180미터야. 사람이 점으로 보여. 내가 거기서 몇 번 번지점프를 해봤는데, 마스터라는 사람한테 물어봤어. '남자가 잘 뛰어내리냐, 여자가 잘 뛰어내리냐?'고 했더니, 열 명이 있다고 하면 열 명 중 남자는 다섯 명이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선택을 하고, 여자는 한 명밖에 선택을 안 한대. 그런데 막상 올라오면 남자는 5명 중 못 뛰어내리는 사람이 반 정도 되고, 여자는 다 뛰어내린대. 사실은 공포에 직면했을 때 그 공포를 다루는 게 여자가 훨씬 강하다고.

남자는 자기 공포에다가 남자다움, 폼 이런 것이 더해져서 그걸 선택한 거거든. 이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그런데 여자들은 선택하면서 이미 그게 걸러진 거야. 그러니까 선택을 한 여자들은 거의 다 뛰어내려. 막상 올라가서 못 뛰어내리는 것은 남자들이라는 거지.

-쉘 위 토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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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도 있지만 그닥 동의하지 않소.
여행을 왜 가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가 있소.
트래블은 삼지창인데 삼지창으로 발바닥을 찌르는 중세의 고문도구가 트래블이오.
여행의 목적은 발바닥고문에 있는데 여행을 놀러가는 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애초에 틀어진 거.

황당한 일 중에 하나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이오.
어떤 책을 읽는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는 말입니다. 어떤 책을 읽든 책을 읽은게 아니오.
예컨대 내가 고딩때 니체를 읽는다면 몇 페이지 읽다 던져버립니다. 한심한 개소리 아냐. 겨우 이 정도 수준?
그거 읽고 감동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심한 놈입니다. 책 읽고 감동받는 사람하고 대화 됩니까?
도서관의 모든 책을 훑고 나면 그제서야 니체밖에 없네 하고 알아채는 거죠.

즉 어떤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 어떤 것이 아닌 것을 먼저 섭렵해야 어떤 것이 포착된다는 거죠.
처음부터 어떤 것을 봤다고 말하면 백퍼센트 거짓말입니다. 홍길동을 목표로 한다면 홍길동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제압해야 홍길동이 눈에 들어오는 거죠. 좌표를 잡아야 본론 들어가는 거.

예컨대 이런 겁니다. 기표냐 기의냐. 랑그냐 빠롤이냐. 목표가 돈이라면 그 목표를 버리기 이해 
그 목표로 다가가는 겁니다. 즉 돈이 목표라면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즉 자신의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을 패대기칠 목적으로, 기의를 버리기 위한 기표, 빠롤을 버리기 위한 랑그.
돈은 필요없고 돈 주는 자의 포지션이 필요한 겁니다.
 
오나시스는 재클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재클린 남편의 위치가 필요했던 거죠.
재클린 남편은 기표고 재클린은 기의입니다. 

번지점프가 목적이 아니고 번지점프대 위에 서는게 목표입니다. 즉 순찰을 해야 한다는 거죠.
여행은 여행의 기의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고, 여행의 기표에 목적이 있는 겁니다.
예컨대 너 청주에 가봤느냐? 나 청주에 가봤어. 안 가본 사람입니다.
청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도시를 가본 사람이 청주를 가본 사람입니다. 

사과를 먹어봤느냐? 사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일을 먹어본 사람이 사과맛을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사과만 먹어본 사람은 사과맛을 말할 수 없어요. 파리에 가서 에펠탑 보고 온 사람은 에펠탑 본게 아니죠.
이쯤되면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으실 거.

등산복을 테스트할 목적으로 등산하는 사람이 진짜지 산이 좋아서 등산하는 사람은 가짜입니다.
200만원짜리 등산복과 장비 일체를 샀다면 당연히 2000미터 고봉에 가줘야 되는 거죠.
산이 좋아서 산에 간다? 가짜입니다. 도시가 좋아서 산에 가는 겁니다.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는 거죠
여행을 나서는 순간에 여행은 끝났다는 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3.07.31 (10:43:37)

좀 핀트가 안맞는 대답일수있겠으나.

우리 너무 너무 좋아서,  우리 사랑의 결실을 맺어요.  그래서 우리 결혼해요.

사실 이런건 없을거다.

결혼하기 위해 명분만들기.


상대방을 얼마나 참아줄 수 있는가? 

어떤 점은 어디까지 참아줄 수 있느냐 ~

이걸 체크하는게 젤 중요하다고 봄.

그걸 재 보는 것이 결혼전 연애고.

그런 점에서, 배낭여행은 딱 좋다고 봄.

프로필 이미지 [레벨:9]미니멀라이프

2013.07.31 (12:02:52)

결혼하기 전 갈 수 있었으면 다행인데

 

결혼 후 신혼여행 겸 배낭여행을 갔으면....휴..

 

난감하겠네요..

 

 

[레벨:15]오세

2013.07.31 (14:27:46)

즉 어떤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 어떤 것이 아닌 것을 먼저 섭렵해야 어떤 것이 포착된다는 거죠.----


연애의 비법과 통하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좀 아닌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거. ㅎㅎㅎ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3.07.31 (16:55:04)

젊은 부부의 결혼은 80프로 이상, '육아'에 치중되고,


그렇지 않은 부부의 결혼은, 육아보다는, 자기 표현에대한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바쳐진다.


혼자사는것이, 언뜻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같이 살면서, 더 많이 소비하는게

오히려, 소비의 중복을 줄여준다.


육아는 별도의 문제. 그래서, 사회가 개입하여, 복지라는 법률적혜택을 제공한다.


이걸, 제대로 판별하는 한국인들이 거의 없다.


농업사회의 결혼관과, 상공업사회 이후의 결혼관이 혼동되어 쓰이기 때문.


위의 김어준이 말하는 여행가고 결혼해라는, 아마도, 그가 이혼이전에 쓰여진거 같다. (내추측이지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31 (17:55:52)

우리나라에서 결혼후의 문제는....
남자는 대체로 연애 이전의 사고로 되돌아 간다는게 문제...
여자는 대체로 행복해야 한다는 의무에 빠지는게 문제.

남자는 그래서 남자다워지려하고...결과는 가부장적 잔재와 현대의 삶 중간에 갇힘.
여자는 행복하지 않으면, 그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챔.

결혼은 대체로 서로를 고쳐서 쓰는건데, 서로를 고치려하는 것이 문제.
결혼하고나서 시간이(이 시간의 소요가 얼마나 걸리는가의 문제는 있지만) 어느정도 흐르면, 서로가 버려야 할 버릇은 어느정도 사라지거나 무뎌지지만, 이것은 서로 부딪혀 닳아지거나 요철이 생겨 맞물리는 과정과 같음. 끝내 요철이 생기지 않고 팽팽하면 맞물리지 않아서 어려워진다고 보임. 절대 인간이 서로 똑같아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결혼은 요철이 맞물려 하나화 되는 것이지, 포개져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 얼마나 맞물려있는가의 문제라고 보임.

김어준의 얘기는 첫인상과 같은 것이라고 여겨짐. 살다보면 그 사람이 보여준 행위들은 언젠가는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가감없이 자기를 보여주는 여행에서의 기억은 선택시에 어느정도는 참작의 요소가 될수 있다고 보임.

가장 알맞은 것을 고르기위해, 가장 부적당한 것들을 미리 가지쳐 나간다는 것에서 살펴본다치더라도 여행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임. 살다보면 나오는 모습들 때문에...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위기나 어려울때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여겨짐.

예전 사회는 미리 가지쳐 나가는 행위가 잘 용납이 되지 않아서 그 부작용도 컸다고 보이지만, 현대의 사회에서는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부작용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안목을 기르는 훈련을 할 필요는 있다고 보임..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8.01 (10:41:47)

나라면 배낭여행은 신중하게 판단하겠소.

여행의 진짜배기는 자기가 원하는걸 하는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걸 하는데 있소.

개고생하는게 여행의 목적이란 말이오.

자기를 이런 저런 환경에 놓아보고 자기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거.

파트너와 같이 가서 언제 자기를 지켜볼 여유가 있겠소?

여행에 맛들인 30퍼센트와는 배낭여행이 가능하지만

여행에 맛들이지 않은 70퍼센트와는 배낭여행을 하지 않는게 현명하오.

진짜배기는 혼자 가는게 맞고, 함께 가려면 완벽하게 준비된 여행을 하는게 맞고

여의치 않다면 차라리 현지에서 동료를 조달하는게 맞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3.08.01 (11:29:59)

100% 공감하오!

자기를 이런 저런 환경에 놓아보고 자기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8.01 (13:43:23)

그래서 여행은 혼자 가라고 하나 보네요.
혼자 못가니 둘이나 셋이상 단체로 가는거겠지만...
혼자 아니면 차라리 단체가 나을듯...
둘이나 셋은... 상호작용이 너무 약해서 수 틀리면 찢어짐.
ㅋ~ 이십대 초반 여자 셋이 제주도 여행가다 김포공항에서 이미 틀어져서 제주도 공항에서 한 사람이 빠이... 대략난감... 누구 한 사람 잘못이라고 말 하기는 애매하고... ㅋㅋ

단체면 이것이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데, 둘 이상은 확실하게 준비하는게 필요 하기는 해요.
[레벨:2]유레카

2013.08.01 (22:04:26)

현지에서 동료를 조달에서

빙고~

[레벨:12]비랑가

2013.08.06 (23:24:18)

여행은 혼자가는것이 좋소. 그런데 외롭소.

그래서 든 생각인데... 갈때는 목적지 혹은, 중간지점까지 혼자가고, 올때는 각지점에서 합류한 일행과 같이 오는 방법도 좋은것 같소...

[레벨:11]큰바위

2013.08.01 (21:25:50)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걍~ 떠나는 거고, 

같이 가는 여행이라면, 의사결정 해서 떠나야 하는거죠. 


여행은 고생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7월 내내 여행을 했는데, 내돈내고 웬 생고생....


그런데 여행이란게 고생하고 나면 툭하고 떨어지는 뭔가가 있는 거.

때론 깨달음일 수도 있고, 

문득 눈깔을 통해 들어와 망막에만 자리잡고 있어 힘들기에 기억 속으로 들어가버린 한 폭의 경관, 

혹은 한 밤중 록키산맥 어느 편에서 헤트라이트에 반사되는  번뜩이는 수많은 들짐승들의 눈깔들....

텐트 안에서 자려고 누웠더니 불쑥 튀어나와 밤새 옆구리를 찌르는 바닥의 바위고생...


뜻하지 않게 입국이 거절되어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려고 좆나게 액셀을 밟아주어야 하는 상황,

포기해야 맞는데 포기가 안되어 하루 22시간 운전에 2300키로를 주행해보자는 객끼....


그런거이 여행입니다. 


7월 내내 미국 들어가다가 입국거절되어 다시 시도하고 거지 같은 나라의 본색을 들여다보며 또다시 들어가는 일을 세번이나 반복했는데, 7월을 정산해 보니 미터기 네자리수자에 300이란 숫자만 남더이다. 


개고생을 하면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는 하던데........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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