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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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89 vote 0 2012.01.16 (14:09:18)


피는 못 속인다… 깜짝 놀랄 연구 결과


꽃미남, 꽃미녀를 가리켜 흔히 '우월한 유전자'라 칭한다. 큰 키에 조막만한 얼굴, 오뚝한 콧날, 부리부리한 눈매 등 누가 봐도 부러운 생물학적 조건을 두루 타고난 것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유전자는 비단 신체적 특질만 결정짓지 않는다.

 

정신적 특질, 즉 성향이나 행동양식 역시 유전자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후천적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일까?

 

지난 2001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아침형 인간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유전학자 잉후이 푸 박사팀의 이 연구 결과는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노력했으나 실패의 쓴 잔을 마셔야 했던 수많은 올빼미족과 늦잠꾸러기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당시 푸 박사팀은 남들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가족성 수면주기 전진 증후군(FASPS)'을 앓고 있는 가족들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및 기상 시기를 조절하는 체내 생체시계인 활동일주기(circadian rhythm)의 조절에 관여하는 DEC2 유전자가 변형된 것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가 변형된 한 모녀는 평균 수면시간이 일반인의 8시간보다 짧은 6.25시간에 불과했다. 유전자 변형이 없었던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정상적으로 평균 8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동물실험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변형된 DEC2 유전자를 주입한 쥐는 정상 쥐보다 1시간, 초파리는 2시간 적게 잠을 잤다.

이에 연구팀은 DEC2 유전자가 변형되면 평균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결과만 놓고 보면 결국 아침형 인간은 유전자적 산물이며 노력에 의해 도달할 수 없는 가치인 것이다. 인체의 신비에 새삼 놀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생체시계 같은 체내의 생물학적 구조물뿐만 아니라 정신적 특질까지 온통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연구들이 속속 도출되고 있다.

 
 http://www.koreatimes.co.kr/www/news/tech/2012/01/325_102884.html

 

 



조금 있으면 진화도 유전자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고될 것임.

진화 담당 유전자가 존재하며 그 유전자를 격발시키는 것은 외부환경의 간섭.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가 일어남.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2.01.16 (14:26:00)

진보 유전자도 있고, 사기 싸이코 유전자도 있다는 말이군.. 쥐박 뇌를 그 유전자를 찾는 연구에 기증하여주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2.01.18 (14:48:09)

내 말이 그 말이라오.

2MB가 인류에게 보템이 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일 것이오.

병리학적 측면에서 낱낱이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소.

 

아마 인간 역사에서 유일한 특이변종일 것으로 사료됨.

프로필 이미지 [레벨:9]난너부리

2012.01.16 (14:47:32)

 제가 예전에 포스팅한 기사 <'행복' 유전자가 있다>과 같은 맥락에 있는 기사로 보입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health/view.html?cateid=1013&newsid=20110507092806313&p=yonhap


 기분에 따라 개인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매우 다르게 해석하는 걸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이며 (역사란 무엇인가를 보면역사의 해석 또한 개인의 감정상태에 좌우되는 사례들 또한 흔하니..), 또한 유전자가 담당하는 기본 토대가 만족감 만이 아닐 것이니... 개개인의 고유한 정신적 특질을 형성하는데 유전자가 다방면으로 매우 큰 역할을 하는게 당연한 일이겠죠.

[레벨:15]오세

2012.01.16 (17:19:01)

전송됨 : 트위터

백지설은 구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맞춤형 장비를 갖고 태어나지. 

그걸 가지고 삶과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는 각자의 몫. 


이제 남은 연구로 유전자와 인간 의식의 상호작용이 있겠군. 

과학자들은 신나겠어. 무궁무진한 연구거리가 꿈틀거리고 있으니 말이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1.16 (19:37:37)

 

 

수많은 올빼미족과 늦잠꾸러기들의 수난 시대도 끝나가는가...?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2.01.17 (02:45:46)

반도의 나라.


깨달음의 나라.


불교의 급속전파와, 개신교의 파급력.


받아들일때, 급속하게 받아들이는 나라.


DNA자체에 내장된, '깨달음'이 증폭되는나라.

[레벨:1]HerbDesigner

2012.02.10 (16:34:12)

유전자 결정론을 비판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제가 본 책은 <본성과 양육>이라는 책인데요,


저자는 특정 유전자가 있다고 모두 형질로 발현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 환경이 스위치를 켜야만 발현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의견들은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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