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명사는 매커니즘의 끝자락을 뜻하곤 한다. 4라는 숫자는 명사다. 하지만 여기엔 4*◇=◆라는 메커니즘이 있다. 4는 고정비례를 뜻하며 입력◇가 1로 변화할 때 출력◆도 연동되어 4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숫자 ◆4를 보고서 어떤 두 변화를 매개하는 고정된 비례로 보는 사람은 잘 없다. 그냥 0에서 1,2,3을 거쳐 진행중인 어떤 놈으로 생각하는 거다. 그 증거로 ◆4를 보는 순간 블럭 4개짜리 레고 덩어리 ◆크기가 연상될 것이다.
우리는 출력된 명사를 보지만 그걸 낳은 메커니즘이 반드시 있다. 바람을 말할 땐 보통 출력된 바람의 세기를 말하는 거다. 바람의 생성 조건에 비례하여 생성된 바람의 세기가 출력된다. 그리고 그 출력값이 우리의 최소 관측가능치 이상이면 우리는 바람이라고 인정한다.
이래서 문제가 생긴다. 빛의 관측 과정이 있고 조건에 따라 관측되는 빛의 세기가 달라진다. 보통 사람들은 빛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출력된 빛의 세기를 연상한다. 왜냐하면 빛이 어느정도 세야지 내 눈에 인식되니까! 인식론의 폐해이다.
빛을 빛이 아니라 빛의 세기로 생각하니 반대로 빛의 약한 출력값에 어둠이라는 명사를 갖다 붙이게 된다. 어둠이라는 명사는 빛이라는 전체 매커니즘 중 끄트머리인 출력값, 그 중에서도 관측자 입장에서의 약한 출력값일 뿐이다.
같은 어두운 밤이라도 사람에겐 깜깜하지만 올빼미에겐 충분히 밝다. 사건이 마지막에 량의 관측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상대어가 생긴 이유는 어찌보면 필연이겠다. 량은 질에 의해 조절되는 놈이고 우리는 조절되어버리는 놈만 볼 수 있다.
조절되므로 무조건 정도를 가진다. 명확히 인식되면 그냥 퉁쳐서 거시기라 명명한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약해서 인식되기도 안 되기도하면 피곤하다. 그래서 차라리 머시기라 갖다 붙이는게 편하다. 희미한 빛이 보였다 안 보였다 말 바꾸느니 그냥 어둠이라 말하는 식이다.
서유럽에 갑자기 고급 수학이 13-4세기에 등장합니다.
몽골의 아랍침략 이후지요.
저는 뉴턴보다는 오일러를 높게 봅니다.
뉴턴은 영국에서 나중에 띄어준게 크고, 프랑스엔 라이프치히가 이미 있었죠.
갑자기, 서구 유럽이 고급수학에 눈뜬건 ...12-13세기 이후에, 그리스로마의 '수학'을 집대성한 아랍의 선진 수학이, 러시아와 스페인을 거쳐서 서유럽으로 전파된겁니다.
12-3세기 아랍이 바투의 몽골군대에 올망한 이후에,
서유럽은 계를 탄건데, 돈같은건 아니고, 고급수학이 전해진거죠.
그걸, 러시아와 페르시아에 선을 닿은 오일러가 잡은거구요.
미적분학과 행렬이 핵심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잡소리죠.
그리고, 인간의 인식에 있어서, 문법의 차이가 중요한데, 중국언어를 쓰는 사람이 영어를 잘하는데는 문법의 구조 영향이 있죠.
I love you
我 爱 你
난 사랑한다 너를.
인간의 언어체계가 인식론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말을 못하는 원시인과 말을 하는 현생인류는 다른 존재입니다.
말만 하는 부족민과 문자를 쓰는 문명인은 다른 존재입니다.
한국문자만 쓰는 한국인과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인식론에 붙잡혀 있는 지구인과 존재론의 메커니즘으로 사유하는 사람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