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시스템은 외력을 먹고 산다. 외력의 공급이 중단되면 스스로의 구조값을 소모시키며 존재를 연출할 수 밖에 없다. 만화에서는 적이 중요하다. 적은 말하자면 외력이다.

그런데 적이 찾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주인공은 적에게 심히 의존적이다. 외력이 가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을 동네 양아치에서 세계의 모순 그 자체로 넓혀나갈 수 있다. 감당해내는 외력의 크기와 비례하여 주인공의 구조값은 마찬가지로 커진다.

그렇다고 외력이 입자의 구조값보다 커도 안 된다. 빌런이 너무 멋져버리면 빌런이 주인공이 된다. 외력의 밀도가 입자의 밀도보다 높으면 이미 외력과 입자가 전도된 셈이다.

쉬운 밖을 선택하면 자연인이며 고립이다. 너무 어려운 밖을 선택해도 된통 깨져서 강제로 노숙자가 된다. 적절한 황금비율로 전진할 때 밖과의 경계면은 생장점이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224225
1751 오랫만입니다~ 그리고 원전위험공익정보센터 기부희망 image 1 수원나그네 2020-08-21 6346
1750 파인만의 이중성 2 이금재. 2020-08-19 7644
1749 이번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3 오리 2020-08-19 5547
1748 전국토를 정원으로 만들자 ahmoo 2020-08-19 6638
1747 좋은 조건 다음 2020-08-18 6981
1746 환원주의 대 창발주의 image 1 다음 2020-08-17 7276
1745 메타학문의 의미 다음 2020-08-16 6763
1744 제대로 된 인과율은 5다. 현강 2020-08-15 8622
» 밖이 답이지만 그 밖은 우리가 찾아나서야 한다. 현강 2020-08-14 7202
1742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8-13 6843
1741 확률은 바꿀 수 있다. 현강 2020-08-13 10625
1740 중첩은 1이다. 현강 2020-08-12 7150
1739 확률과 구조론 다음 2020-08-10 6657
1738 정보냐 밀도차냐 현강 2020-08-10 7619
1737 관계와 관측 그리고 사건 현강 2020-08-09 6975
1736 의식과 무의식, 엔트로피에 대한 착각 현강 2020-08-08 6625
1735 전체는 부분의 곱으로 묘사된다. 현강 2020-08-07 7204
1734 소강,대동,그리고 검색의 즐거움. 아제 2020-08-06 5937
1733 별개의 사건 현강 2020-08-06 7367
1732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8-06 5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