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시스템은 외력을 먹고 산다. 외력의 공급이 중단되면 스스로의 구조값을 소모시키며 존재를 연출할 수 밖에 없다. 만화에서는 적이 중요하다. 적은 말하자면 외력이다.

그런데 적이 찾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주인공은 적에게 심히 의존적이다. 외력이 가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을 동네 양아치에서 세계의 모순 그 자체로 넓혀나갈 수 있다. 감당해내는 외력의 크기와 비례하여 주인공의 구조값은 마찬가지로 커진다.

그렇다고 외력이 입자의 구조값보다 커도 안 된다. 빌런이 너무 멋져버리면 빌런이 주인공이 된다. 외력의 밀도가 입자의 밀도보다 높으면 이미 외력과 입자가 전도된 셈이다.

쉬운 밖을 선택하면 자연인이며 고립이다. 너무 어려운 밖을 선택해도 된통 깨져서 강제로 노숙자가 된다. 적절한 황금비율로 전진할 때 밖과의 경계면은 생장점이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228233
1761 이원론은 인식론의 폐해이다. 2 현강 2020-09-01 6205
1760 라이다가 안 되는 이유 image 9 이금재. 2020-08-30 6670
1759 큰 수의 원리 1 현강 2020-08-30 8086
1758 두 개의 반지 image 1 현강 2020-08-26 6197
1757 이번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3 오리 2020-08-25 6150
1756 물리학의 철학 대체 가능성 1 다음 2020-08-22 6398
1755 양자얽힘의 부정, 아인슈타인의 유령작용 3 현강 2020-08-22 6393
1754 학습에 대하여 현강 2020-08-21 8824
1753 텐서 2 현강 2020-08-21 7576
1752 오늘이 의사 파업일입니다. 1 회사원 2020-08-21 6890
1751 오랫만입니다~ 그리고 원전위험공익정보센터 기부희망 image 1 수원나그네 2020-08-21 6510
1750 파인만의 이중성 2 이금재. 2020-08-19 7867
1749 이번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3 오리 2020-08-19 5712
1748 전국토를 정원으로 만들자 ahmoo 2020-08-19 6895
1747 좋은 조건 다음 2020-08-18 7274
1746 환원주의 대 창발주의 image 1 다음 2020-08-17 7609
1745 메타학문의 의미 다음 2020-08-16 7025
1744 제대로 된 인과율은 5다. 현강 2020-08-15 9153
» 밖이 답이지만 그 밖은 우리가 찾아나서야 한다. 현강 2020-08-14 7435
1742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8-13 6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