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540 vote 1 2016.04.07 (11:29:05)

       

    일체의 줄세우기 행동에 침을 뱉어줘야 한다. 진실하게 줄을 세우든, 용감하게 줄을 세우든, 감동깊게 줄을 세우든 모두 거부해야 한다. 개인이 어떻게 해서 수단으로 무마하면 반드시 뒷탈이 난다. 나는 줄을 서지 않을 테니 문제가 있으면 버스를 증차하라. 택시나 자가용도 괜찮다. 신호등을 잘 안 지키는 홍대입구 스타일이 미래의 정답이다. [생각의 정석 92회]


    마주보고 달리는 두 대의 열차가 있다. 어느 열차도 양보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선로가 하나 더 생긴다. 양방향으로 달리게 된다. 그러므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는 브레이크를 떼버려야 한다. 거리에서 줄을 서는 이유는 버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줄을 서는 이유는 대기표가 없기 때문이다. 야구장에서 줄을 서는 이유는 인터넷 예매를 안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줄을 서지 말아야 하며 절을 하지도 말아야 한다. 초상 치르는 일과 같은 예외가 아니면 절하지 말자. 절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지 말자. 사람 줄 세우는 능력자에게 권력 주지 말자. 사람을 길들이지 말고 답답하면 시스템을 건설하라. 이것이 진보의 방향이다.


aDSC01523.JPG


    단기적인 임시변통에 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뉴얼을 못 만들어 망하는게 한국의 병폐입니다. FM을 거부하고, 원칙과 상식을 거부하고, 융통성을 좋아하고 꼼수와 뒷거래에 능한게 한국인입니다. 그러므로 노벨상 나와주는 큰 프로젝트를 못하는 거죠. 천장이 낮으면 애초에 집을 크게 지으면 되는데 고개를 숙이고 조심해서 다니는게 한국 방식입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제한을 걸어, 소심해지고 처참해집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4.07 (12:18:37)

[생각의 정석 92회] 권력을 주고 책임을 묻는 게 정치의 정답

http://gujoron.com/xe/619385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88 더 높은 층위의 세계가 있다 image 3 김동렬 2016-04-19 6615
3487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image 2 김동렬 2016-04-19 6743
3486 신과의 대화란 무엇인가? image 10 김동렬 2016-04-18 7073
3485 사랑 97, 캐릭터를 만들자 image 1 김동렬 2016-04-18 5890
3484 관념론과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6-04-17 5934
3483 구조론의 신神은 무엇인가? image 18 김동렬 2016-04-16 7232
3482 사랑 96, 진리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4-14 5843
3481 두 개의 역설을 공부하라 image 김동렬 2016-04-13 5990
3480 고정관념을 깨자 image 김동렬 2016-04-12 6669
3479 사랑 95, 자신을 죽이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4-12 5933
3478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4-11 8431
3477 사랑 94, 좌판 벌이지 말라. image 1 김동렬 2016-04-11 5648
3476 페미니즘에 대한 다른 관점 image 김동렬 2016-04-09 6062
3475 여자뇌와 남자뇌 image 1 김동렬 2016-04-08 6913
3474 사랑 93, 예수의 언어 image 2 김동렬 2016-04-08 5842
3473 다음 단계로 나아가라 image 김동렬 2016-04-07 5882
» 사랑 92, 줄 서지 마라 image 1 김동렬 2016-04-07 5540
3471 사랑 91, 자기 언어를 얻어라. image 1 김동렬 2016-04-06 5797
3470 탈레스, 니체, 공자 image 1 김동렬 2016-04-06 5946
3469 잔다르크의 성공과 실패 image 김동렬 2016-04-05 6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