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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132 vote 0 2014.12.11 (15:10:04)

 

    존엄의 의미


    의사결정으로 보는 관점이 훈련되어야 한다. 존엄의 생물학적인 근거는 없다. ‘왕자는 존엄하다’고 말하면 누구나 존엄의 의미를 알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존엄하다고 말하면 누구라도 수긍할 것이다. 그런데 왕자라는 것은 사회적 의사결정의 산물일 뿐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혈액형을 검사해 본다면 어떨까? A형이나 B형은 있어도 ‘왕자형 혈액형’은 없다.


    사람들이 그를 왕자로 인정하고, 스스로 왕자로 행세하면 왕자다. 반대로 거지로 오인되고, 스스로 거지로 여기면 거지다. 정확히는 집단 안에서 그가 왕자의 의사결정을 하고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면 왕자이고, 그가 거지의 의사결정을 하고 사람들이 거지의 결정으로 받아들이면 거지다. 집단의 의사결정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느냐가 중요하다. 의사결정해야 한다.


    국가정체가 군주국이라면 말이다. 물론 혁명이 일어나면 왕자도 하루 아침에 보통사람이 되는 거다. 봉건왕조 시대의 주민들은 ‘왕자형 혈액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짐작했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마찬가지다. 막연히 일왕의 왕족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게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일본에 많다. 특별한 ‘은총’ 같은게 있다는 거다. ‘그런데 은총이 뭐지?’ 하고 따져물으면?


    ‘하여간 그렇게 있다니깐!’ 하고 화를 버럭 낼 것이다. 김정은만 해도 ‘역시 왕자라서 뽀대가 나는구나.’ 하고 탄복하는 북한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런 생물학적 근거가 없다. 존엄은 집단의 중대한 의사결정이고, 다중이 그 사람에게 왕자의 역할을 주어서 다중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도록 하고 집단이 이를 받아들이는 의사결정을 하면 존엄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왕족은 다수의 일본인들을 바보로 만들었으므로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맞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에게는 존엄한 것이 맞다. 단 그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신의 각별한 은총’ 같은 것이 없을 뿐이다. 누구라도 인류의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의사결정을 하면 존엄한 것이다. 싸이 노래가 별로라도 20억뷰를 올렸다면 일단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중요하다. 닭이 죽으면 아무도 신경을 안 쓰지만 사람이 죽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한다. 그러므로 존엄하다. 인류팀에 들면 누구나 존엄하다. 반대로 동물팀에 들면 동물대접을 받는다. 스스로 팀을 만드는 수가 있다. 종교가 그렇다. 왜 종교를 믿는가? 기독교 팀에 들면 천국행 티켓은 끊었고 말하자면 왕자형 혈액형을 받은 셈이다.


    그렇게 믿고 그렇게 의사결정 하는 거다. 믿음의 구체적인 사실은 틀렸을 수 있으나 집단의 의사결정은 세상을 바꾸므로 중요하다. 교황도 알고보니 그냥 사람이더라는 과학적 사실과 상관없이 교황의 말 한 마디가 영향을 미쳐 아랍의 테러가 줄었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존엄하다. 유태인은 우월하다는 믿음이 많이 퍼져 있지만 사실 그런거 없다.


    노벨상을 쓸어담는 독일계 유태인은 실상 유태인 피가 별로 섞이지 않았다. 스페인쪽의 정통 유태인과 생긴것부터 다르다. 독일계가 금융업으로 성공하자, 그 돈을 노리고 살금살금 끼어든 것이 우생학을 적용한 셈으로 되어 독일계 유태인 아이큐가 평균 125라는 설이 있을 정도인데, 이스라엘 평균 아이큐는 100이다. 유태인이 우월하다는 생물학적인 근거는 없다.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의 지점에서 우월한 자가 우월한 대접을 해주고 이를 받아들이면 곧 우월한 것이다. 옛부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해서 스스로 대접을 해주었다. 그렇게 약속한 것이다. 돼지는 그냥 잡아도 인간은 그냥 죽이지 않았다. 인간을 닭잡듯이 잡으면 인간이 닭으로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인권유린은 중대한 범죄다. 존엄을 해치기 때문이다.


    존엄이 존엄한 이유는 뒤에 자유와 사랑과 성취와 행복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어떤 하나의 결정이 다른 많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존엄한 것이다.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살인자는 나쁘니까 쳐죽어야 한다고 믿으면 어떻게 될까? 살인자가 죽는게 아니고 인류가 죽는다. 인류의 가치가 폭락한다. 실제로 영향을 미쳐서 인류는 점점 퇴행한다.


    사형제가 옳으냐 그르냐 논쟁할 일이 아니다. 실제로 퇴행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은데 그 또라이들이 ‘너죽고 나죽자.’로 나오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은 ‘내가 너를 죽일텐데 너도 나를 죽이면 되잖아?’ 하는 식으로 나온다. 범죄자도 죽고 피해자도 죽으면 누가 손해인가? 피해자 가족이 손해다. 사형제는 인류에게 해를 끼친다.


    우리는 많은 일들이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고, 그 사이에 엄정한 순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무와 같다. 기둥을 자르면 가지와 잎은 도매금으로 넘어간다. 반면 잎이나 가지를 쳐주면 나무는 더 잘 자란다. 행복을 포기하면 존엄은 더 올라가고 더 많은 행복이 따라온다. 존엄을 포기하면 행복은 사라진다. 세상을 의사결정으로 보는 관점이 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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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는 있어도 인류교는 없습니다. 종교를 믿는 이유는 존엄을 얻기 위해서인데 거짓된 교리로 존엄을 구하는 사람은 있어도 참된 진리로 존엄을 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목사가 기독교를 가르치니까 신도가 믿습니다. 인류의 존엄은 누가 가르칩니까? 인권교육은 지식인의 몫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이 인류팀에 들지 않고 종교팀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IS가 동성애자를 건물 옥상에서 던졌다고 합니다. 특정집단의 존엄을 위해 인류를 공격한 것입니다. 인류의 존엄을 해친 것입니다. 기독교는 다릅니까? 그들은 지금 인류를 옥상에서 던지고 있지 않습니까? 인류팀은 결성되어 있는게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레벨:10]다원이

2014.12.11 (22:04:58)

!!!!
[레벨:5]yhy

2014.12.12 (08:26:43)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12.12 (10:34:16)

제 이야기는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인데

YHY님과는 뭔가 이야기가 겉돌고 있습니다.

왜 여기서 그런 단어가 나오는지 납득이 불가.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하는 것과 같고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과 행복을 논하는 느낌입니다.

척 하면 착으로 알아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근본적으로 뭔가 막혀있는 겁니다.


YHY님이 그렇게 말했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낄 가능성이 있으므로

댓글로는 모자라고 조금 더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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