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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210 vote 0 2014.03.23 (12:49:03)

    이런 이야기, 예전부터 수도 없이 반복했던 거라 지겹다. 구조론은 깨달음이고, 깨달음은 원래 되는 사람 되고, 안 되는 사람 안 된다. 자기가 안 된다고 남도 안될거라고 넘겨짚지말고 안 되는 분은 포기하시라.


    나도 안 되는게 많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뇌가 다른데 어쩌겠는가? 최근 남자뇌와 여자뇌가 다르다는 설이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전폭 지지한다. 내가 그러니깐. 남자는 원래 정서적인 분위기파악이 잘 안 된다.


    CEO 중에 사이코패스가 많다는 보도가 있다. 보통사람이 주식하다가 손해를 보면 심리적 타격을 입는다. 한번 성공의 패턴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낙담해서 이전의 성과가 다음번 성과를 교란한다.


    사이코패스는 심리적 타격을 안 받으니까 돈을 잘 번다. 구조론은 이론이고 방법론이므로 그런 심리적 타격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구조론은 돈이 되므로 나는 걱정을 안 한다. 야구선수들 징크스 많은거 봐라.


    왜 야구판에 징크스가 많겠는가? 심리적 타격을 받은 증거다. 그것만 극복해도 대단한 거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심리적 타격을 안 받으면 성적이 1퍼센트 올라간다. 전 국민이 1퍼센트씩만 올리면 선진국 된다.


    구조론이란 이런거다.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사람이 서 있다. 그 사람이 파이프로 보이면 구조론자가 된 거다. 아직 파이프로 안 보이면 보일때까지 훈련하시라. 입력하는 입에서 출력하는 항문까지 선이 보이나?


    ‘난 절대로 파이프로 안 보이는데요?’ -> 이 사이트에 오지 마셔! 제발 다른 데로 가라고. 꺼지라고!


    너무나 간단한 거다. 이게 어렵다는 사람과는 말도 하지 않겠다. 예컨대 이런 거다. 야구선수 왈 ‘컨디션이 좋을 때는 공이 수박만하게 보입니다.’ 이러면 수학자 논리학자 나와주신다. ‘절대 그건 불가능입니다.’


    권투선수들은 상대방 주먹이 보인다고 한다. ‘수학적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시신경이 공을 인지하는 속도, 뇌가 판단하는 속도, 동공의 크기, 다 계산해봤을 때 절대 공이 수박만하게 보일 수 없죠.’ 과연 그럴까?


    여기서 수학 어쩌구, 논리 어쩌구 하는 양반들은 절대 상대방 주먹이 보일 수 없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증명해낸다. 그런데 보인다. 문제는 그 권투선수가, 혹은 그 야구선수가 밸런스라는 단어를 몰랐다는 거다.


    실제로는 공이나 주먹을 보는게 아니고 상대선수의 신체 밸런스를 본다. 권투선수가 스파링을 연습하면 상대의 어깨만 봐도 주먹의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궤적이 그려져서 머리 속에 이미지가 떠오른다.


    보이니까 보인다고 한 거다. 그러나 수학자, 논리학자는 인정 안한다. 그 양반들은 계산을 해봤거든. 안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거든. 그런데 실제로는 보이거든. 안보인다고? 사람이 파이프로 안 보이지?


    필자는 어휘력이 발달해서 밸런스라는 단어를 안다. 궤적이라는 단어도 알고 있다. 근데 운동만 해온 야구선수, 권투선수가 어떻게 밸런스를 알고 궤적을 아냐고? 모른다. 그들은 자기가 아는걸 설명하지 못한다.


    설명을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면 안 된다. 나도 수학머리가 아니라서 수학 이야기 나오면 피곤해진다. 그러나 수학이 계산만 하는건 아니다. 수학도 고수는 직관을 쓴다. 직관 안 되면 페렐만도 푸앙카레도 못 된다.


    아인슈타인도 직관을 쓰고 뉴턴도 직관을 쓴다. 나는 초등 4학년때 나의 뇌가 기호를 인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수학 포기했다. 적성검사 100점 만점에 산수추리력 7, 어휘력 96이었다. 적성따라 가는 거다.


    여기서 아무리 수학 어쩌구 해봤자, ‘저 양반은 뇌가 수학뇌라서 저런 소리 하는구먼’ 하고 듣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집념을 보이지 말고 포기하시라. 되는 사람은 되니까 하게 놔두고. 파이프 테스트 해보시라.


    구조론은 깨달음이다. 석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깨달음의 전통이 전부 가짜라고 믿는 분은 이곳을 떠나시라. 깨달음은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경지라고 믿는 분들도 얼른 떠나시라. 나는 한 살 때 핵심을 깨달았다.


    깨달음은 간단히 사람이 파이프로 보이는 거다. 사건을 기승전결의 이야기형태로 기억하는게 아니라 모형으로, 밸런스로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살 때 일을 기억하는 거다. 도장을 콱 찍어버리는 것이다.


    여러번 소개한 다빈치 최후의 만찬과 미켈란젤로 천지창조는 이야기로 되어 있는 사건을 모형으로 만들어놓았다. 전체가 한 줄에 꿰어져 있다. 이게 그냥 보이는 사람 있고 암만 봐도 안 보이는 사람 있다.


    ‘나는 이발소그림이 너무 좋은데요?’ <- 이 사람은 그게 안 보이는 사람이다. 이런 분은 얼른 이 사이트를 떠나시라. 어차피 이해 못한다.


    구조론은 초등학생이 만들었으므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다. 바둑이 어렵다고? 5분만에 다 배운다. 물론 5분만에 이창호나 이세돌을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5분만에 바둑의 어떤 핵심을 잡을 수는 있다.


    구조론은 바둑이다. 되는 사람은 5분 안에 되고 안 되는 사람은 평생 안 된다. 나는 한 살때 깨달았기 때문에 의기양양해 있었다. 세상을 통째로 엎어먹을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뭔가 걸려라 하고 두리번.


    3학년 때 사전찾기를 했는데 딱 걸렸다. 국어사전에 보지 -> 씹, 씹 -> 보지, 자지 -> 좆, 좆 -> 자지, 젖 -> 유방, 유방 -> 젖. 이거 보고 구조론을 구상했다는건 다 말했고 중요한건 찾고 있었다는거다.


    나 말고도 다들 국어사전 봤다. 그런데 왜 나만 그 점을 포착했는가? 나는 ‘하나 걸려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 걸려라’ 하는 긴장된 마음이 없으면 안 걸린다.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군대 가면 신병을 좃나게 굴리는게 이유가 있다. 안 굴리면 꼭 사고 난다. 병사는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 거다. 물론 그렇게 폭력적으로 굴리지 않고도 신병을 긴장시키는 방법이 있으므로 국군이 잘못된 것이다.


    미군은? 얼굴 앞에서 좃나게 고함친다. 미드에 나오잖아. 어떻든 긴장시키는건 똑같다. 뇌가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깨달음이다. 필자가 신라고비를 발굴한 것도 그렇다. 산에 올라간지 5분만에 발견했다.


    정확하게는 3초다. 그냥 찍은 거. 그런 기적이 왜 일어나겠는가? ‘하나 걸려라’ 하는 마음이 있어야 그게 된다. 직관이지만 그냥 직관은 아니고 훈련된 직관이다. 성터에 기왓조각이 있다면 그곳에 누각이 있었다.


    누각이 있다면 비석이 있는 거다. 경주남산의 신라고비는 최대 200개 있다는 설이 있다. 비석은 돌의 재질이 다르다. 성터 돌무더기에 수만개 돌이 있는데 돌빛깔 보고 판단한다. 운도 작용했지만 훈련된 운이다.


    직관을 훈련하는게 구조론이고 이게 현장에서 돈이 되기에 희망이 있다. 어쨌든 구조론이 돈이 되니까 그 돈으로 필자는 컴퓨터를 샀다. 그게 94년이다. 10년 방랑을 끝내고 컴퓨터 세계로 기어들어온 거다.


    어제 독수리 사진을 찍은 것도 운이지만 그것은 훈련된 운이다. 독수리가 없다면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만약 있다면 그 장소를 대략 안다. 노숙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하천에 돼지 창자를 버린다는 사실을 안다.


    몽골에서 날아논 검독수리가 그 돼지 창자를 노리는 거다. 영주 삼강주막에서 대각선으로 보면 큰 버드나무가 반쯤 물 속으로 들어와 있는데 그곳에 한자 짜리 잉어가 수십마리나 버글거리고 있었다. 대박이다.


    다음달에 낚싯대 준비해 갔더니 한 마리도 없었다. 귀납은 구체적, 경험적 단서를 추적한다. 삼강주막 버드나무 밑에 잉어가 떼로 있더라는게 귀납의 단서다. 근데 없다면? 열 번 가봤는데 열 번 다 없더라면?


    보통은 포기한다. 그때는 운빨이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사람이 파이프로 보이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연역한다. 그때는 산란기라서 그곳에 잉어가 떼로 모여 있었던 것이다. 뭔가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산란기에 다시 그 자리에 가보면 분명히 그곳에 잉어가 있다. 이는 필자의 절대적 확신이며 이러한 확신은 구조론적 사유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구조론은 전체를 한 줄에 꿴다. 세상의 모든 물고기를 다 잡는다.


    물고기의 급소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확신을 가진 사람은 자세가 다르다. 연역만 하고 귀납하지 마라고 하니까 오해하는 분은 필자의 말을 건성으로 들은 거다. 구조론은 척력만 있고 인력은 없다는 거다.


    귀납은 없다는 말이다. 귀납은 연역을 반대방향에서 본 거다. 그러므로 연역은 귀납이다. 색즉시공이면 공즉시색은 말 안해도 아는 거다. 답을 찾는 방법은 귀납으로 단서를 모은 다음 연역으로 추려내는 것이다.


    나무 밑에 물고기가 있더라는 경험적 귀납을 산란기에 산란장에 모인다는 연역으로 추린다. 귀납을 타파해 가는 과정이 지식의 창의다. 귀납을 타파하려면 귀납해야 한다. 귀납을 모은 다음에 아닌 것을 버린다.


    귀납을 잔뜩 모은 다음 하나씩 계속 버리면 최후에 남는게 정답이다. 나무 밑에 물고기가 있더라는 소중한 정보를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연역과 귀납 이야기는 2천년 전에 나온 거다. 이러한 맥락을 인정해야 한다.


    4학년 때 만유인력을 배웠다. 모든 지식의 공식을 배웠다. 모든 물고기는 산란철에 모이고, 모든 검독수리는 돼지창자에 모이고, 신라고비는 기와조각에 모이고, 반드시 집결지가 있다. 나는 그때 그렇게 배웠다.


    나는 만유인력을 배웠을 때 ‘이제 끝났어.’ 하고 의기양양해 했는데 사람들 표정은 그렇지 않은 거다. 하루는 수업시간에 자석으로 쇠붙이 붙이는 실험을 했는데.. 이 이야기도 지겹도록 했으니까 생략하고.


    애초에 ‘하나 걸려라’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림은 소실점에 걸리고, 음악은 화음에 걸리고, 운동선수는 급소에 걸리고, 자동차는 핸들에 걸리고, 물고기는 산란장에 걸리고, 신라고비는 기왓조각에 걸린다.


    이게 직관인데 훈련하면 된다. 안 되는 사람은 안 된다. 필자는 시 3천수를 외면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30수 정도 외우다가 말았는데 노래 가사는 애국가 빼고 못 왼다. 음악시간에 계이름 외는게 제일 싫었다.


    노래가사도 어떻게 보면 시다. 왜 시는 외어지는데 가사는 안 외어질까? 뇌 어디가 고장난 거다. 안 되는게 많다. 국민체조, 총검술, 태권도 품세의 동작순서 못 왼다. 영어문장 외라는 말도 있는데 왠지 믿음이 안 간다.


    안 되는건 포기했으므로 구조론을 수학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주문은 무리다. 포기했다니깐요. 수학적 직관만 던지고 그 이상은 안 한다. 나중에 누군가가 내 대신 해줄 것으로 믿고 나는 철학 쪽으로 가보는 거다.


    구조론으로 난문제 풀면 된다. 구조론은 생물시간에 배운 린네의 분류법을 무생물 분류로 바꾼 거다. 왜 무생물을 분류할 생각을 했을까? 한 살때부터 머리 속을 지배해 온 ‘하나 걸려라’ 하는 생각 때문이다.


    통째로 꿰겠다는 생각. 국어사전, 만유인력, 생물분류. 이게 귀납으로 보면 다 다르지만 연역으로 보면 산란장에 전부 모인다. 한 장소에 다 모일 거라는 절대적 확신, 사람이 파이프로 보이면 그게 분명히 된다.


    문제는 사회의 포기하라는 암시다. 다 내려놓아라거나, 다양성이 중요하다거나 이발소 그림도 좋다거나 하면서, 딱 걸리는 하나의 장소는 없다는, 그러므로 포기해도 당신 잘못은 아니라는 사회의 힐링 붐이다.


    힐링도 좋지만 ‘하나 걸리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번다. 사회는 에너지의 법칙을 따라가므로 결국은 돈 만드는 사람이 이긴다. 구조론은 모든 상황에서 정답을 주지만 보통은 꼭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1퍼센트만 확률을 올려도 대한민국이 다 올라가면 그건 엄청난 거다. 그러므로 구조론적 철학, 내려놓더라도 다 내려놓지는 말고 하나 걸리라는 마음을 보급하는 것이다. 그것만 해도 된다.


    P.S.

    류현진이 잘 던질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다. 귀납은 단서를 본다. 데이터를 보는 것이 귀납인데 2012년 데이터를 보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7승 정도 한다는 답이 나온다. 전문가일수록 류현진의 실패를 예견한다. 난 데이터 안 본다. 한국의 최고는 어디 가도 통한다고 말한다. 데이터 대신 보디가 챔피언 보디인지를 본다. 근데 필자와 같은 직관 가진 사람 많다. 그러나 이걸 말로 표현하는건 다른 거다. 왜냐하면 반복되기 때문이다. 훈련하여 반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직관이 구조론이다. 





[레벨:11]큰바위

2014.03.23 (14:09:05)

세팅이 되었으니 걸리는 거지, 

세팅이 안되있으면 걸리는 거도 없을 거다. 


미리 깨우쳤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깨우치지 못했다면, 깨우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다. 


깨닫지 못하니 직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글 조타. 

[레벨:5]Ra.D

2014.03.23 (16:43:59)

좋으면서도 어딘가 서늘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지난번 내어주신 숙제는 잘 못쓰는 글로 말고 올해안에 자신있게 발매되는 저의 3집으로 대신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23 (17:12:02)

3집 미리 축하드립니다.

[레벨:5]Ra.D

2014.03.23 (17:49:02)

야호!! ^0^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4.03.23 (18:24:15)

기대 만땅!

[레벨:5]Ra.D

2014.03.23 (18:30:36)

보고싶어요 아무님 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4.03.23 (20:46:57)

바빠도 가끔 얼굴 보여주셔. 라디님 얼굴 잊어먹겠수.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3.23 (20:25:09)

노숙은 단서일 뿐입니다. 반드시 노숙을 해야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레벨:5]msc

2014.03.24 (12:15:36)

책을 보면 이해가 조금씩 되가네여,,,,발상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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