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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1856 vote 0 2007.07.23 (15:22:37)

박근혜 수수께끼, 인질사태를 보는 바른 눈

어떤 사람은 교회를 비난하고, 어떤 사람은 정부를 비난하고, 어떤 사람은 탈레반을 비난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이다.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 화풀이 대상을 찾으려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긴장해야 한다. 진지해야 한다. 온갖 위험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라는 곳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다가온 대통령 선거 또한 마찬가지다. 떼를 쓴다고 해서, 혹은 화를 낸다고 해서, 혹은 누구를 탓하고 책임전가를 한다고 해서, 혹은 맥 놓고 기도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왜 전체를 보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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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와 민노당의 판박이짓은 참으로 비난받을만 하다. 한쪽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기 위해 어리석게 목숨을 걸고.. 한쪽은 왜 우리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해야하느냐며.. 아이처럼 떼를 쓰며 뒹굴고 있다.

그들의 안중에 ‘우리’는 없다. 온갖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으면서 단련되고.. 그러면서 성숙해지고.. 그러면서 이 악물고 악착같이 전진해야 할 ‘우리’ 말이다.

왜 우리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가? 왜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닥친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가?

현명하다면 샘물교회와 민노당의 뻘짓조차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선교사라고 믿지만 그들 입장에서 보면 ‘스파이’다. 제국주의 시대에 열강은 선교사라는 이름의 스파이를 활용하여 정복활동을 펼쳤다.

선교사는 본국의 눈과 귀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첨병이라고도 한다. 물론 샘물교회의 머저리들이 우리의 눈과 귀 노릇을 해줄 리는 전혀 없지만.. 우리가 현명하다면 그 머저리들 조차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팀이니까.

선교사라는 좋지 않은 방법이기는 하나.. 적어도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맺었다. 이 정도면 생면부지의 이방인과 아주 거칠게 수인사를 나눈 셈이다. 그 접촉점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

언젠가 전쟁이 끝난다면 다시 친구가 되어야 할 지구촌 한 가족 인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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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의 뻣짓.. 탈레반의 위협 한 방에 기선제압을 당한 것이다. 탈레반이 눈알 한번 부라리니까 그야말로 ‘깨갱’한 것이다. 겁장이들 같으니라구.

노회찬과 임종인.. 그깟 일에 오줌을 지리다니.. 오마르가 가진 포스의 백분의 일도 안되는 하찮은 녀석들.. 주제에 정치씩이나 하겠다고 나서다니 참.

그렇다. 우리는 저런 애들도 데불고 살아야 한다. 임종인 어린이, 노회찬 어린이.. 다 안고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아쉬운 쪽은 탈레반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고립되어 있다. 그들은 인질을 납치했지만 실제로는 국제사회에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그들의 입장을 호소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실낱같은 지푸라기 하나 잡은 것이다.

표면적으로 우리의 개입을 거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하고 있다. 그들도 외로웠던 것이다. 단지 지금은 우리가 그들의 편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화를 내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우리는 적어도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우리의 관심, 그리고 세계의 관심을 간절하게 원한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은 무관심과 방관이다. 우리는 적어도 방관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래에 우리의 큰 자산이 된다.

2차대전에 싸운 나라들.. 적이었든 친구였든 간에.. 연합국이든 주축국이든 간에.. 지금은 모두 잘 나가고 있다. 방관한 나라들은 모두 후진국이 되었다.

우리가 625라는 방법으로 국제사회에 데뷔하면서 엄청난 희생을 치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2차대전에 무임승차 했기 때문이다. 승전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관하면 반드시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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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위험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그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 하며.. 그 변화의 현장과 밀접하게 접촉점을 유지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파병이 아니라.. 그 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몰랐다는 사실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름은 이러한 접촉과정을 통해 앎으로 바뀌는 것이다.

나쁜 것은 역사의 교훈으로 부터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더 나쁜 것은 그 배워야 할 역사의 교훈조차도 없는 것이다. 방관자는 그렇게 된다. 실패한 자에게는 교훈이라는 자산이 남지만 방관자에게는 그 교훈조차도 없다.

우리와 저들 사이에 소통의 단절이 있었고 작금의 사태는 그러한 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이런 불행한 사건 마저도 강팀인 우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다면적인 접촉을 유지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의 문제다.

교통사고가 무서워도 운전은 해야한다.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되어야 한다.

‘파병 안하면 되지!’ 혹은 ‘탈레반들 싹 죽여서 없애버리면 되지!’ 혹은 ‘선교 안하면 되지’.. 이런 식의 싹쓸이식 사고, 일방통행식 사고는 결국 자기 내부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홧김에 욱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반드시 일어난다. 다치는 사람은 꼭 나온다. 얻는 것 만큼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 가장 나쁜 것은 무지다. 모든 무지는 단절과 회피에서 비롯된다. 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사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서 조금씩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그 희생한 만큼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탈레반은 또한 그들대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부의 무질서와 혼선을 극복하고 단일한 지도부를 탄생시키고 국제사회에 자기 존재를 알리며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

촌뜨기처럼 행동해서 안 된다. 영리해야 한다. 모든 변수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 내부에는 말썽장이 샘물교회도 있고 얼뜨기 민노당도 있다. 샘물교회가 뺨을 치고 민노당이 어르고.. 그러한 우리 내부의 다양성이 또한 우리의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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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950년 한국전쟁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50년 전에는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이었다. 그리고 숨가쁘게 달려온 결과로.. 2007년 이 시점에 우리는 멀리 뻗어나가서 중동에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존재를 만났다.

우리는 지금 세계의 온갖 모순이 집약된 이곳까지 와 있다. 그 내부에 한 발을 들이밀고 그 변화의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변화는 좋게도 일어나고 나쁘게도 일어나지만 그 변화의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나라는 모두 망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더 뻗어나갈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문제들과 맞닥들일 것이다. 더 많은 민노당과 더 많은 샘물교회와 더 많은 탈레반이 기승을 부릴 것이다. 골칫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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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제해결 능력이다. 지금 세계에서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라는 오직 중국 밖에 없다. 미국이 손댄 일은 결과적으로 다 어긋나게 되었고 러시아가 손대서 잘 된 나라가 없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눈 부시다. 왜일까? 왜 유럽은 제국주의의 이름으로 개입하여 약탈을 자행했고.. 러시아는 혁명의 이름으로 개입하여 재앙을 남겼으며.. 미국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개입하여 혼란을 낳았을 뿐인데.. 중국이 개입하면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일까?

중국은 지난 2천년 동안 오랑캐들에게 시달리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 그것이 유교주의 특유의 중재력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유교국가(?) 한국의 문제해결 능력도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만하다.

지금은 우리가 무언가를 보여줄 때다. 한국이 나서면 국제사회의 복잡한 문제가 해결되더라는 선례를 보여주어야 한다. 왜 이런 찬스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가?

 


박근혜 지지율 수수께끼

얼마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이명박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들 고개를 젓는다. 이명박의 지지세가 표면적으로는 한 풀 꺾였다. 이건 명백하다. 그러나 지지세가 폭락하지도 않고 박근혜로 옮겨가지도 않는다.  

왜 박근혜는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할까?

한강 방어선에서 밀리면 금강 방에선에서 재집결하기가 불가능하다. 단숨에 낙동강까지 바로 밀려버린다. 이건 초반의 기세싸움이다. 한번 무너지면 끝까지 밀린다는 사실을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이유는?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말을 갈아탄다는 것은.. 그래도 숨겨둔 반전의 카드 하나는 꼬불쳐두고 있어야 하는데.. 그 카드를 빼든다는 것은.. 자신의 전부를 알몸까지 보여주는.. 초라하게 되고 마는 최악의 선택인 것이다.

● 박근혜가 이명박보다 나으니까! .. 이건 말이 된다. 싸워볼 만 하다. 그러나 이게 말이 되려면 박근혜가 능동적으로 포지티브를 해서 이명박보다 더 낫다는걸 증명해야 한다. 그러면 지지율 올라간다.

● 이명박으로 안되니까 별 수 없이 박근혜로 말을 갈아탄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진 게임이다. 전의상실이다. 그들은 궁지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박근혜의 존재.. 궁지다 궁지! 그는 이명박을 보조할 때에 한해서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싸이의 착각

군대는 평화시에는 쓸모가 없고.. 전쟁이 일어나야만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화시에 그 평화를 보장하는 안전장치로 상당한 쓸모가 있고.. 전쟁이 일어났다면 이미 그 평화에의 실패다.

지금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므로 군대는 성공이다. 즉 지금 제대로 쓸모가 있고.. 지금 이 순간 확실히 잘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군대가 전쟁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싸이’들은 잊고 있다. 일어나지 않은 전쟁을 가상하고 미리 대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임무는 주어졌고 지금 ‘전쟁억지력 발휘’라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쟁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 그것이 가상이 아니라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지금 이 순간 싸이의 머리에 적의 방아쇠가 겨누어져 있다는 것.. 단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 비유의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한다.   

전쟁에서 대장이 적의 토치카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싸이는 ‘왜 하필 내가?’ 하고 반문할 것인가? 이미 적의 방아쇠가 머리를 겨누고 있는데도?

병특례를 둔 것은 전문기술자의 인력을 활용하여 경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국의 국력을 신장시켜 궁극적으로 안보가 된다는 논리에서이다.

군은 평등이 없다. 전장에서 적의 대포알이 평등하게 한 방씩 날아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명령은 따라야 한다. 당장 머리에 총이 겨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총알이 발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우리도 맞대어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일촉즉발! 남자나 여자나.. 소집되지 않은 자나 이미 소집된 자나.. 모두의 머리에 이미 총이 겨누어져 있다는 전쟁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여자는 여자라서 봐주는게 아니라.. 대장이 전략적으로 소집권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우리의 전력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만약 여자도 총을 잡는 것이 더 전력을 극대화 한다는 판단이 서면 대장은 지체없이 소집명령을 발동한다.

깨달아야 한다. 전쟁의 본질로 본다면 여자도 이미 소집되어 참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군이 눈앞에 다가오면 당번병도 소총을 빼들어야 하고 취사병도 아쉬운대로 밥주걱이라도 휘둘러야 한다. 장애인도 노인도 어린이도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다. 총알이 여자라고 피해가겠는가?

싸이가 현역으로 입영하는 것이 우리의 전력을 극대화 하는 길이라면 당연히 싸이는 입영해야 한다. 왜? 대장이 이미 명령을 내렸으므로. 억울하다? 전쟁은 원래 억울한 것이다. 전쟁만큼 억울한 일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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