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 축과 대칭의 구조에서 하나의 축이 대칭된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아기가 대칭된 엄마와 아빠 중에서 '엄마가 좋아' 혹은 '아빠가 좋아'를 선택한다. 결정적인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메커니즘 – 이것이 이렇게 되면 저것이 저렇게 된다. 두 A, B가 엮여 있다. A가 움직이면 이에 연동되어 B도 움직인다. 남녀 2인씩 도합 네 사람이 있는데 그중에 둘이 결혼하면 나머지 둘도 연동되어 결혼한다. 물레가 돌면 이에 연동되어 방아도 돈다. A와 A의 움직임에 B와 B의 움직임까지 넷이 메커니즘을 이룬다. 시스템 – 메커니즘에 에너지를 태운다. 메커니즘이 자동차라면 시스템은 달리는 자동차다. 다른 점은 자동차에 없는 도로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개울물이 물레를 돌리면 방아도 방아확의 곡식을 찧는다. 개울물+물레+물레의 운동+방아+방아의 운동으로 매개변수는 다섯이다. 물레방아에는 물을 끌어들이는 질 장치와 물레를 고정하는 입자장치, 물레를 운동시키는 힘장치, 방아를 고정하는 운동장치, 방아를 운동시키는 량장치까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자연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모두 시스템이다. 에너지의 고갈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 메커니즘이 보인다. 개울물이 말라버리면 물레방아가 돌지 않는다. 시스템이 죽고 메커니즘만 남는다. 인간의 도구는 대개 메커니즘으로 되어 있고 그 메커니즘을 소가 끌면 쟁기가 되고 말이 끌면 마차가 된다. 우리는 쟁기에서 소를 제외하고 마차에서 말을 제거한 다음 메커니즘만 보고 시스템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에너지를 제거하고 보므로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에너지를 태우면 움직이므로 볼 수 없다. 에너지를 태운 상태를 볼 수 있는 눈의 획득이 깨달음이라 하겠다. 마차가 전진하면 바퀴도 구르는게 메커니즘이고 그 마차의 메커니즘에 말을 연결하면 시스템이 된다. 바퀴가 구를 때 앞으로 구를지 뒤로 구를지 결정하는 것이 구조다. 메커니즘 안에 구조가 포함되어 있다. 시스템 안에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용어의 구분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구조론 용어다. |
'구조론' 사전이 필요한 이유군요.
'형식'을 드러내기만 하면 되니, 만물사전, 백과사전일 필요도 없고.
그러고 보니, 이미 넘치게 정의하고 설명해 놓았네요. 이 사이트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