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삼성입니다.
서태지가 데뷔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서태지인 이유는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로 한국대중음악계를 들었다놨다 하고 팬들이 열광했던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서태지는 창작능력은 떨어집니다. 저는 서태지가 창작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발표한 작품만보면
창작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음악적으로만 말이죠. 하지만 모방의 대가 입니다.
서태지는 아웃사이더인척 하면서 속으로는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태지라는 이름은 서태지가 카리스마있고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을 지으려다가 생각한게
중국의 서태후랍니다. 거기서 후를 빼고 지를 넣은거죠. 그 지가 일본밴드 엑스재팬의 타이지에서
영향을 받은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서태지는 남앞에 나서는거 싫어하고
은둔하는거 좋아합니다. 서태지는 신비주의 아닙니다.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20년간 신비주의를 지킬수가 없죠.
신비주의는 언론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고 원래 성격은 은둔생활하면서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긴다던가
굉장히 한가지에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천재까지는 아니고.
구조론에서 많이 얘기되던게. 과거에 동양인이 서양에가서 소실점을 못보고 왔다 라는 말을 자주하셨는데요.
청나라 사람이 유럽에 갔다왔는데 아무것도 못보고 왔다고 했었나요? ㅎㅎ 재밌는 얘기죠. 사면측량법인가 그것도 그렇고.
비유를 하자면 서태지는 오랜 연구끝에 서양의 소실점을 발견했다. 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한국음악중에서 특히 밴드음악이 세계로 나가지 못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림에 소실점이 있다면 음악에도 소실점같은게 있습니다. 그 소실점을 본 사람이 제가 알고있는 뮤지션중에서
신중현. 들국화. 서태지. 이렇게 3팀입니다. 물론 찾아보면 더 있을수 있겠지만 알려진 유명뮤지션중에선
저 3팀이 가장 잘합니다. 저게 되야 사운드가 하나로 뭉쳐져서 소리가 굵직해 집니다.
생각해보세요. 서태지가 뭔데 90년대를 주름잡을수 있었겠습니까?
고교중퇴에 시나위의 베이시스트였다 빼고 없잖아요. 대형 기획사에서 돈으로 뜨게 한것도 아니구요.
물론 난 알아요부터 발표하는 음악마다 표절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ㅎ
근데 표절논란이 있는데도 왜 나오는 노래마다 성공을 하죠? 그 이유가 뭐죠?
그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서태지에게는 다른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리듬감과 박자감각이 있습니다.
최소 2만명에서 최대 5만명까지 들어가는 대형경기장 콘서트를 치룰려면 그 공간을 비트와 사운드로 채워야 되는데
한국에서 그게 가능한 뮤지션은 신중현 서태지 들국화정도 입니다.
팟캐스트에서 동렬님이 말한것중에. 어느시기에 어떤나라나 뭔가 발전된게 야금기술이라던지 어떤 특정 기술때문이라고
말하셨는데. 그말이 맞죠.
서태지가 90년대초에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서 대박이 난 이유는 서양인이 만들어내는
비트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내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등장해서 mbc특종tv연예에서 심사위원 앞에서 난알아요를 처음 선보이고
혹평을 받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박이 나지 않았습니까. 분명 난 알아요를 분석해보면
기존에 나온 노래들보다 가사도 그냥 그렇고 멜로디 라인도 약하고 전반적으로 화성이 심심하게 들렸겠죠 박식한 심사위원
귀에는 말이죠..
근데 그런것도 난알아요에서 나오는 심장박동같은 드럼비트를 이길수는 없었나봅니다.
거기에 뒤뚱거리는 춤까지 더해졌으니 게임 끝난거죠. ㅎㅎ 그게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인겁니다.
음악에는 음악의 결이 있는데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건 형식이고. 리듬 화성 멜로디 가사 중에 제일 중요한건
리듬입니다. 근데 또 리듬에는 리듬의 결이 있습니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한번듣고 버릴 뽕짝이나 유행가 아이돌음악이
되는거고 제대로 만든다면 영원히 생명력을 유지하는 음악이 되는겁니다.
가사나 의미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게 중요하면 시낭송회에 가면 됩니다.
지금도 서양에서는 아마추어들이 유명한 뮤지션들처럼 비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중입니다.
한국에선 어떻게 하면 의미있고 감동주는걸 만들까 고민하는 뮤지션이 많은데 선진국음악에선 그런거 없죠.
어떻게 하면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만들까 이런 고민을 많이합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건 비트 입니다. 마이클잭슨이 팝의 황제인 이유. 더 거슬러 올라가
비틀즈부터 레드제플린 등등 아마츄어와 아티스트를 구분짓는것은 바로 비트를 잘 만들어내냐 여기서 갈립니다.
곡이나 가사 이런건 얼추 아마츄어도 만들어내는데 그걸 살아쉼쉬게 연주를 못해서 빛을 못보는거죠.
레드제플린도 초창기에 여기저기 짜집기한 음악이라고 쳐주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젼드가 된 이유는 그 밴드가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비트와 사운드 때문입니다.
실전에선 가사 의미 이런거 다 소용없고 제일 웅장하고 신나는 밴드가 왕이죠.
음반으로 들었을땐 좋은것 같았는데 막상 공연장 가보니 지루했다. 콘서트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가끔
이런 얘기를 듣곤하는데. 두시간 공연에 연주가 형편없으면 지루해서 못견딥니다.
지루한 공연 볼수 있나요?
서태지가 그걸 잘한다는 말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모두 잘했었죠. 이주노 양현석은 한국최고의 춤꾼이었는데
영상보면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뒤뚱거림이 장난 아닙니다. 리듬을 제대로 탈줄 아는거죠.
그 리듬감을 제대로 갖추면 움직이는 대로 춤이 됩니다. 유투브에 양현석과 박진영을 비교한 영상이 있는데
박진영은 그냥 연습많이했네. 라는 느낌뿐인데. 양현석은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들정도로 잘춥니다.
컴백홈영상을 보면 3명이서 상당히 뒤뚱거리죠. 그부분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근데 아무나 그 안무를 따라한다고
뒤뚱거릴수 있는건 아니고 뒤뚱거리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난 알아요 안무도 그렇고. 발해를 꿈꾸며 하여가까지요. 서태지와 아이들 신화는 뒤뚱거리는 비트와 안무에 가사+ 서태
지의 은둔생활 때문입니다.
이번 소격동을 들으면서 아쉬웠던건 음악이 표절은 아닌데 또 역시나 서양에서 유행을 막 시작하려는 음악을
그대로 배껴다가 자기스타일로 쓱쓱 고쳤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햇는데 또 그 완성된 노래의 퀄리티를 보니
아 역시... 서태지다. 대박이다. 라는 환희와 실망감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소격동의 사운드와 비트. 대형경기장에서 들으면 정말 환상적일것같네요.. 스케일이 다릅니다.
서양인간들이나 만들어내는 비트를 한국사람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너무 대단하구요.
불만인건 왜 아이유를? 이번에 소격동이 나오면서 사람들반응을 보니
마치 옛날 드라마 보면 시골학교에서 서울에서 전학생이 오자 얼굴도 보지않고 난 저놈 싫어할꺼야!
그냥 무조건 싫어할꺼야 하는 반응들이 상당히 많은것 같구요. 서태지를 잘 모르는 애들은 도대체 서태지가 뭔데
이렇게 언론에서 호들갑떨면서 대우를 해주는거야? 거기다 아이유를 이용해먹어? 하는반응들 ㅋㅋ이 많더군요.
글이 길어지는데 서태지는 그거 하나로 지금까지 해먹은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태지는 삼성이다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잡스처럼 아이폰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데. 삼성처럼 하드웨어로 승부를 보는거죠.
기술적으로 따라하는건 얼추 그들 수준정도는 된다는 말입니다.
기술점수 100점 창착능력 10점 모방점수100점. 상술 100점.(제대로 약탈해놓고 입싹닫고있음ㅋㅋ)
일단 음악의 수준이 나와줘야지 그 다음얘기를 할 수 있죠. 얄팍한 상술을 부려서 이슈를 만든다던지
하는것들 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서태지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그냥 대충 꼴리는대로 만들어도 꽤 퀄리티있는 음악이
나올텐데 왜 자꾸 표절의혹이생기게 모방을 해서 나올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노예근성이 있는 걸까요? 자신이 갑이 아닌 을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계속 애플을 뒤쫒기만 하는 삼성의 모습과 너무 닮았습니다.
홍대에서 낮엔 알바하고 밤엔 모여서 연습하는 인디밴드들이 서태지정도의 비트만드는 실력만 갖춰도
알바안하고 음악할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
와우 뭔가 좀 아시네요. 우리가 음악을 들을때 박자에 맞춰 까딱까딱 거리는데 사실 그게 정확한 박자가 아닙니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이 거기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자기가 듣고 들어가는 박자가 정박인줄아는데 연주할땐 모르는데
녹음해보면 뽀록나죠. 프로 연주자들은 이미 메트로놈으로 어떤 기준점을 잡아놓고 들어갑니다. 전 이걸 비트의
소실점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프로연주자들이 녹음해놓은거에 맞춰서 연습하면 이미 정확한 박자가
아닌걸 듣게 되는겁니다. 그래서 그걸 정확하게 느끼는게 중요한데 그게 상당히 어려운겁니다. 서태지는 그게
어느정도 가능하다는것. 제가 본 해외 뮤지션중에 제일 잘하는 밴드는 영국밴드가 이걸 잘하는데
저는 원래 영국음악을 안좋아했습니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너무 지루하달까? 팍팍 귀에 꽂혀주는 미국음악을
어렸을땐 좋아했는데. 우연히 영국밴드 플라시보의 공연을 보고 충격을 먹었었죠. 스케일이 다릅니다.
4명이서 뿜어내는 사운드가 너무 압도적이더군요. 미국밴드는 비교도 안되더라구요.
그후로 저도 그런 감을 가지게 됐는데. 이어폰으로 듣는거랑
라이브랑은 다르구나. 그래서 그런걸 연구하면서 라이브도 보고 하면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해봤죠.
이어폰에서 이정도 느낌이면 라이브에서 어느정도의 스케일이 나올지 감이 오더군요.
저의 박자감각은 거의 허접중에서도 f- 급이란걸 깨달았습니다. ㅎㅎ
라이브에서의 스케일은 그 메트로놈을 어떻게 듣고 들어가느냐에서 갈림니다. 왜냐면 음악은 시간차이로
연주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급하게 연주하면 박과 박의 사이가 그만큼 좁아지면서 사운드도 뭉게지면서 이상해지죠.
스케일이 작아지는거죠. 정확하게 듣고 연주하면 소리에 일정한 속도가 붙으면서 한마디의
프레이즈가 마치 부채꼴로 펴지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똑같은 템포로 연주하는데도 그 작은 차이로 스케일이
차이가 나게되죠. 두시간동안 지루하지 않는거죠. 이걸 잘 하는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 좌우로 째깍째깍하는 느낌
이듭니다. 라디오헤드가 갑이더군요. 직접보니 우주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슴돵.
좀 다른 얘긴데 사실 김연아의 스케이팅이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숨은 비밀이 있습니다. 김연아의 모든 영상을 연
구해봤는데 음악을 듣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너무 좋습니다. 음악과 하나가 되니까 아름답죠. 마오나 다른 선수는
음악이랑 따로놉니다. 좋지않습니다. 김연아 연구할때 한국에 피겨꿈나무들의 스케이팅영상도 봤는데
리듬감이 부족하더군요. 리듬감이 부족하니 다른걸로 점수따려고 애쓰는데 부질없는 짓입니다. 김연아보면 춤도 배
우러 다니고 노래도 많이 부르고 합니다. 아이돌중에선 소녀시대 태연이 이걸 제일 잘하는데 김연아가 태연노래 부
른거 보면 태연뺨칩니다. 한국피겨꿈나무들은 점프연습만하지말고 박자감각을 길러야합니다. 그래야 예술점수가
올라갑니다.
글은 길지만...완전 구라 소설...
뭔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이나 20년에 뭔가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즉 환경이죠.
지금 시대에 바로 끼워 맞추려는 것은 오류...
참...읽다가 보니...뭔가 있는 글인가...? 하다...
이건 아닌데...싶더니...결론도 이건 아니네 ...싶어요...
뭔가 던져주거나 받으려 해도 받을 준비 자세나 글러브 정도는 있어야 받는 거지요...
그거 무시하고 얘기하면 말짱 황.....
다시 살펴 보시지요.
물론 저는 현재는...그저 감으로 때려잡는거...
그렇다해두..아닌걸 너무 진지하게 그런척 하니...그냥은 못지나가서 ...써 본 것일 뿐.
읽어주셔서 감사 ㅎㅎ
근데 어떤 부분이 소설같은가요?ㅎ
뭔가 나오려면 10년이나 20년 준비가 되어야 하죠. 근데 방향을 잘 잡고 가야합니다.
김연아가 단지 연습만 열심히 했다고 그런 아름다운스케이팅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뭔가 아니까 그런 플레이가 가능한거죠. 마오는 이상한거에 집착하다가 매번 실패.
연아랑 마오의 스케이팅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마오는 스피드도 떨어지고 음악이랑 따로놉니다.
마오는 음악을 따라가면서 연기하고 연아는 리듬을 타면서 연기합니다. 연아는 어떤 템포로
어떤속도로 한발한발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선수입니다. 마오는 그게 안됩니다. 딱보면 지루하잖아요.
반면 연아는 점프를 보지않아도 스케이트 타고있는 것만봐도 진짜 아름답습니다.
마오와 김연아의 차이는 김연아는 곡의 속도가 느껴지게 스케이트를 타고. 마오는 그 곡의 속도가 느껴지게
타는게 아니고 쫒아가면서 타기때문에 전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거죠. 그래서 연아의 선이 굵어보이는 겁니다.
마오는 급하게 연기하고 끝냅니다.
연아는 속도를 낼줄압니다. 음악에서 나오는 박자를 한박한박 느끼면서 스피드를 냅니다. 마오는 그게 없습니다.
연아가2007년도에 연기한 록산느 탱고를 보면 음악의 첫박자에 정확히 악센트를 찔러주면서 연기하는데
한마디를 이해하고 강약중강약을 정확히 지키면서 연기합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저런연기 불가능하죠.
뻥 조금 보태서 마이클잭슨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빌리진급의 안무.. 김연아는 아마 악기연주를 했어도
장영주 장한나급의 세계적인 연주자가 됐을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연아는 심장박동의 속도를 느낄줄 아는듯.
자신의 작품을 아름다워보이게 하는 아티스트는 뭔가 알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모르면 열심히 연습해서 마오나 박진영이 되는거고 알고하면 김연아나 서태지가 되는거죠.
그런의미에서 서태지도 앨범하나 발표할때마다 몇년의 시간을 투자하는데 뭔가 알고 하기때문에
그정도 수준의 음악이 나왔다는 말. 아무리 서태지라 할지라도 음악이 구리면 그냥 사라지는거죠.
이번에 머라이어캐리 내한공연왔다가 욕만먹고 갔잖아요. 보여주지 못하면 머라이어캐리라도 끝나는거니까요.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비트에 대한 부연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어폰 끼고 듣기 좋은 규모와 라이브에 최적인 규모의 갈림길이 비트라고 이해했는데 사례를 더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게시판에 올라왔던 Queen의 보헤미안 렙소디... 빠른 비트도 아닌데 굉장히 웅장하고 흡입이 잘 되는 경우.
들국화의 행진도 그런 경우겠네요. 신중현의 미인도 그렇겠고. 보통 발라드 계열은 라이브에 임팩이 약하다고 여겨지는데 괜찮은 라이브 공연용 사례도 궁금하고요. ^^;;
전통음악계열의 가야금 연주도 실내공연장에서는 매력이 있던데 그런 것은 어떤 비트 특성이 있을까요.
음악에 대해 기본기가 없다보니 당연한 걸 묻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돌 음악도 클럽같은곳에서는 재밋습니다. 소규모에서는요. 큰곳에서 들으면 방금 뭐가지나갔나? 하죠 ㅋㅋ
발라드계열일지라도 세션연주자들을 누구를 쓰냐에 따라서 좀 달라집니다. 임팩트요.
그거 아시나요? 폴메카트니나 유명한 뮤지션들 보면 메인밴드가 있고 서브밴드가 있습니다.
메인밴드는 당연히 수만명모이는 경기장공연이나 월드투어를 같이 돌고. 서브밴드는 단촐하게
하는 공연이나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기를 하고 있는거죠.
이번에 폴메카트니가 내한한다고 해서 최근에 어떤연주자들과 공연했나 영상들을 보니 메인밴드가 있고
서브밴드가 있더군요. 서브밴드는 확실히 못합니다. 설마 저사람들이 한국에 오는건 아니겠지? 하고
벌벌떨었는데요. ㅋ
들국화가 연습할때 주찬권씨 옆에서 힐끗힐끗플레이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드럼소리가 다릅니다. 꽉 차요.
들국화 자체가 사운드가 빵빵한데 같은악기를 쓰면서 이렇게다르나 싶더라구요. 유투브에 들국화와
후배가수가 나와서 같이 노래부르는거 있는데 윤도현이랑 길이 나와서 같이 부르는데
전인권씨랑 두 가수랑 비교하면서 보면 재밋을 거에요. 박자를 어떻게 치고 나가는지 비교해보세요.
전인권씨 최근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으면서 비트연구하고 연습하는 재미가 있다.
전인권씨는 비트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분입니다. 옛날에 전인권씨 연습할때 옆에서 많이 훔쳐봤는데 그냥 통기타잡고
아무거나 부르면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바로녹음해서 음반으로 낼 정도로요.
신중현공연 작년에 봤을때 드러머도 너무 잘하고 신중현의 기타는 말할것도 없어서 한국에도 이런연주자들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외국사람들만 잘하는줄알고 외국것만 들어왔던 지난시간들이 허무했었는데요.
올해 부산락페에서 신중현트리오가 공연하는거보니 작년이랑 너무 딴판이더라구요 드러머가 받쳐주지 못해서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라이브를 잘하는 발라드는 음.. 발라드야 워낙 개인들 취향도 강하고 좋아하는 노래랑 가수얼굴보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말하기가 애매한데. 보통 특정 유명한거 한두곡 들으러 가는거죠
폴메카트니도 후반부에서 비틀즈노래 해주니까 그거 들으러 간다는 사람도 많던데요.
발라드에선 나얼이 좀 후덜덜합니다. 가수들이 비싼연주자를 잘 못써요.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실용음악과 졸업한 조금 실력있는 연주자와 하는데 이런경우는 연주는 별로 들을게 없고 가수의 히트곡을
들으러 간다는 느낌뿐이죠.
가야금이나 어쿠스틱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연주자 중에 감각이 좋은 연주자가 있기마련이죠.
어쿠스틱홀에서는 리듬감좋지않아도 손맛으로 느낌을 내면 그것도 좋습니다. 이럴때 혼이 담긴 연주를 해주면 좋죠.
성당같은 곳에서 연주하면 더 좋죠. 건조한곳에서 하면 실력이 뽀록나구요. 노래연습할때 화장실에서 많이하잖아요.
노래 못하는 사람들은 건조한곳에서는 연습을 못해요.ㅎㅎ
비트에 대한건 나중에 정리가 되면 자세히 말해보겠습니다.
서양음악은 동적이고 동양음악은 정적이다. (일반화시키는건 아니니 오해말길) 왜 그럴까요?
아. 물론 서양에도 개념없는 애들은 정적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서양애들을 밀고 동양애들은 찍어누릅니다. 당연히 미는쪽이 파워가 더 있고 소리가
멀리가죠. 찍어누르면 좁고 타이트해져서 앞에서만 크게 들리고 멀리서는 약하게 들리는거죠.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뭔가 아시는 분의 글 같습니다.
점점 갈수록, 고음 멜로디만 살아있거나 굵은 비트가 강한 음악외에는 잘 안듣게 되더군요.
조관우의 가성, 장덕수의 사물놀이, 판테라의 메탈, 너바나의 락은 다 찐한 울림이 있습니다만,
요즘 케이팝을 듣다보면 여중생에게 맞춘 가느다란 감성에 짜증이 남.
찢어지거나 때려부수거나 송곳으로 찌르거나 비틀거리며 쓰러지거나간에 무조건 세게 쳐야합니다.
플라시보의 Too many Friends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음악을 듣노라니,
양복입은 신사가 처음에는 점잖게, 갈수록 격하게 피아노를 때려부수는 이미지가 문득 떠오름.
한국음악도 일단 좀 강하게 치고 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
플라시보의 예를 들자면 2007년도인가 드러머가 탈퇴하고 새로운 젊은 드러머를 영입했는데
2009년도에 내한공연을 와서 봤습니다. 근데 오잉? 예전에 봤던 그 플라시보의 사운드가 안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아 왜 재미없지? 고민했는데 결론은 드러머가 예전드러머만 못하다.
아 망할... 플라시보가 귀가 있을텐데 왜 저런 드러머를 뽑았을까하고 실망하던중,
작년에 또 내한공연을 와서 속는셈 치고 봤습니다. 근데 드러머가 달라졌더군요.
프로듀서가 드러머에게 비트교육을 시켰나봅니다. 드럼소리가 달라졌고 비트가 예전과는 너무 달라져서
원래 드러머의 85%정도 소리를 뽑아 내더라구요. 라이브에서 드럼이 못치면 완전 지루해지죠.
아이돌음악은 컴퓨터음악이죠. 대부분. 물론 sm이나 yg같은데는 컴퓨터음악일지라도 직접연주해서 녹음하거나
하는데 그게 아닌 급이떨어지는 아이돌들은 거의 컴퓨터음악인데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좋을리가 없죠.
http://www.youtube.com/watch?v=Y5cZvbOisk4
플라시보의 정식 뮤비인지는 모르겠으나, 뮤비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음악도 상당히 괜찮고요.
이전 서태지는 좋으나 이번 서태지 소격동은 글쎄요? 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현대 음악은 하우스에서 그 비트를 소화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비트'라는 부분을 본문에서 말씀해주시니 개념이 확 정리가 되네요.
시간되시면 유투브에서 the xx 라는 밴드도 찾아보시면 좋을듯. the xx 의 intro 라는 곡 들어보세요.
몇년전 부터 유럽인디에서 슬슬 올라오는 스타일의 음악들 입니다. 서태지의 소격동같은 스타일의 원형
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브를 보면 더 재밋어요. 삼인조팀인데 드러머가 따로 없고 패드를 이용해서
드럼비트를 연주하는데 미니멀하고 좋습니다. 오늘도 서태지는 뭐 빼먹을거 없나 전세계수많은 음악을
듣고있을겁니다. ㅋㅋ
들어봤는데 약간의 중국풍 복고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네요. 뱅뱅거리는 부분이 스윙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Buckethead가 the pixes에 들어가서 연주하는 느낌.
이게 유럽인디에서 올라온다고요? 유럽이 동양을 빼먹는 기분인데.
예 맞습니다. 유럽애들이 예전엔 인도나 이런쪽에서 많이 빼먹었는데 지금은 아시아국가에서 많이 빼먹죠.
아 인도도 동양인가?;; ㅋㅋ 콜드플레이나 라디오헤드같은 밴드들이 일본이나 중국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노래들도 있습니다. 영국애들 비트에 차이나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거죠. 신비롭게.
음악스타일이 돌고도는 과정이 있는데. 영국에서 제3세계나 안알려진 숨어있는 보물들을 빼가지고
영국에서 스타일이 완성되서 세계로 전파되는 과정이 있죠. 돌고돌아 뒤늦게 한국에 상륙합니다.
원래 어떤스타일의 시작은 다른나라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영국애들이 틀을 잡아가지고 시장에 내놓으면
그게 상품이됩니다.
차이나풍 음악이 본질인데, 저도 동양인이다보니 영국에서 해석한 차이나풍 음악이 촌스럽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진부한 느낌이랄까?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한 느낌이고요. 앞으로 이런 분위기의 차이나풍이 한국에 어떻게 올지 궁금하네요.
이런 음악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답은 Hey brother인데, 얘네는 너무 졸린쪽으로 가다보니 상업적으론 그닥 성공하지 못할거 같아요. 에너지가 없달까요. 음악이 음악만으로 완성되지 못하고 영상의 배경으로 쓰이는 느낌입니다. 마치 재즈처럼.
네 ㅎㅎ 이런 팀은 말하신대로 상업적으로는 성공못하죠. 인디가 괜히 인디겠습니까. ㅎ
그러나 이런음악을 하는팀은 매년 전세계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섭외1순위입니다. 작년에 한국에 왔다갔구요.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을수는 없으나 페스티벌을 좋아하고 새로운거 인디음악 좋아하는
그런사람들에겐 산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얘네 나이어립니다. 20살들이 만든거 치곤 굉장하죠 상도 많이받았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어떤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점수를 주고 싶으나, 음악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므로 상업적인걸 따지기 이전에 미완성곡으로 보인다는거죠. 어디 페스티벌에 불리든말든 그건 걔네들 얘기고요, 전 제 기준이 우선입니다. 저 사운드를 좀 더 완성시켜야 한다는거죠. 뭐 20살이라니 가능성은 열려있겠지만, 인디들 음악하는거 보니깐 저러다 마는게 단점. 특히 저런 졸린 사운드를 만드는 인디들은 여자 감성이라 그런지 끝까지 졸린 사운드.
김윤아의 자우림이 대단한거죠. 물론 초창기에 크랜베리스 영향을 받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네 미완성곡으로 보인다는건 동의합니다. 그러나 곡이 완성된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구요. 그안에
뭐가 하나라도 있냐가 중요한거죠. 김기덕감독의 영화가 잘만들어진 상업영화처럼 매끄럽나요?
그러나 그안에 뭔가 긴장을 유발시키는 부분이 있으니 재밋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가요에서 많이쓰이는 기승전결에 따른 멜로디 라인이나 화성이 없다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초반에 조용히 시작해서 후렴구에서 한번 터트리고 마무리를 지어주는 그런거 말하는거죠?
그게 되면 이제 세계적인그룹이 되는거구요. 안되면 영원히 인디죠. 플라시보는 그게 되는 밴드죠. 완성도가 있죠.
근데 저런류의 음악은 다른 관점에서 들어야 됩니다.
복제가능한 뭔가가 있냐가 중요한거거든요. 제가 the xx를 언급한건 저런 스타일이 복제되서
소격동의 표절논란이 된 스코틀랜드의 처치스라는 그룹도 나오고 결국 서태지가 그걸 모방해서
이번에 소격동같은 노래도 나왔다는걸 말한겁니다.ㅎ
곡을 마무리지을 실력이 안되는데 비트라도 잘 찍어내면 나름 선방합니다.
그냥 그 리듬과 사운드를 즐기는거죠 다같이.
맞는 말씀입니다.
대강의 관점이 이제 이해가 되네요. 제 머리가 화끈하게 정리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제 관점에선 자꾸만 완성하고 싶네요. 아쉽다고 할까요.
요새 귀가 뚫리는 음악을 좀 찾고 있는데, 혹 추천해주실 음악가 없을까요? 많이 아실거 같아서요.
이밴드도 어린친구들이라 곡의 디테일이 살짝 약하긴한데. 좀 신선해서 알려드립니다. 영국의
신인밴드입니다. THE 1975 라는 밴드입니다. 꽃미남밴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유투브에서 검색해보세요.
The 1975
저는 개인적으로 한곡듣고 뇌가 반응했습니다. ㅋ 근데 곡의 스타일이 대부분 비슷해서 세곡 들으면
그곡이 그곡같아서 많이는 못듣습니다. 이밴드도 대형밴드가 되기엔 연주가 좀 딸리는데요.
차우님 말대로 이런팀들은 초반에 반짝하다가 나중에는 계속 그자리에 머무를 스타일입니다.
영국에 악틱몽키즈라는 밴드가 초반에 주목을 받으면서 반짝 인기였었는데 결국 라이브가 좀 약해서
대형밴드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영국음악을 많이 언급했는데;; 영국음악의 장점은 짜임새있다는건데
너무 짜임새있어서 시원시원하지 못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해리포터나 피터팬같은거보면
알수있죠. 미국엔 천재들이 많습니다. 영국은 설계해서 만들고 미국은 잼을 하다가 만드는 음악이
많습니다. 아무거나 갈기다가 괜찮으면 다듬어서 음악을 만듭니다. 시원시원한건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국가들에서 나온 음악들이 시원시원하구요. 귀를 뚫어주는 음악이라. 음 ㅋ
미국에 스크릴렉스라는 덥스텝이란걸 하는 뮤지션이 있는데 아시는지? skrillex
이삼년전에 전세계를 강타했던 뮤지션입니다. 뇌가 꿈틀댈수있으니 주의하시길.
막 듣고 있는데 The 1975와 skrillex가 둘 다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를 가지고 있네요.
전자와 후자 모두 살짝살짝 감기는 스윙풍을 쓰는게 대세인가 싶을 정도. 물론 뱅뱅 감기는게 귀에 착착 감기는 맛이 워낙 좋긴 하지만.
영국은 딱 비틀즈에서 좀 더 우울하게 아니면 비오는 섬나라답게 오타쿠스럽게, 뭘 해도 영국스러운게 있음.
2~3년 전이면 산에서 도닦을 때라 속세의 음악을 듣질 못했네요. 이러니 유행에 뒤쳐질밖에..
간만에 뇌에 HDMI 꽂아서 맥북 레티나 사운드로 또렷하게 들려오네요. 역시 좋은 건 초반 2초 안에 판단이 똭 서네요.
좀 적당히 좋아도 되니 뮤지션들 팍팍 풀어주세요. ㅎㅎ
the xx 의 intro 좋네요. 감사합니다.
오....잘읽었습니다.
음악하시는 분들이 '스케일' 언급하는걸 자주 들었는데 공연장에서와 이어폰으로 들을때
당연히 차이가 있겠고 기준을 다르게 두겠군요.
우리나라 영화감독은 극장화면 크기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외국 감독들 중엔 '크리스토퍼놀란' 과 '구로사와아키라' 같은 사람은 극장에서 보는 것과 티비로 볼 때 완전히
다른 영화를 만듭니다. 극장에서 체험할 때를 기준으로 만드니 티비로 보고 판단하면 오판하게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