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표정....

너무나 평화로운 표정...
겉으로 보이기엔 너무나 평화롭다.
그리고 그 평화를 깨뜨리는 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평안을 추구해야 할 이들은 정작 평안하지 않다.
평화롭게 보이도록 조성된 광화문에서 ....
모두 평화롭게 보이는 거리를 걸어가도록 연출된 것 같다...
어떤 영화가 스쳐가지만...지금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이 광장을 지나갈땐 연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올린 사진과 상관없이....어떤 엄마는...
너무나 평화롭게 광화문 광장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가면서...
저기는 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모여 있어....라고 얘기 한다.
그게 뭐예요...? 라는 아이의 질문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행단 보도를 건넜다.

내가 광화문을 보는 풍경은 너무나 너무나 평화롭다는 것이다.

나는 그 평화로움을 살피면서... 현장에 도착했다.
나는 바로 가방속에 은닉한 카메라를 꺼냈다.
단식한 장면들을 찍는 나는....이래도 되나...싶었다.
그러나 찍어야 했다.
그래야만 하므로...
사진이 나머지 말을 해줄 것이므로...

얼마후...청와대로 향하는 유민 아빠께서는 떠나시고.....뒤쫒아 갈까 하였으나...이내 다시 돌아왔다.
유민 아빠는 결연한 의지로 청와대로 발길을 향하셨고...
문재인 의원님은 남아서 .... 찾아오는 분들은 대해 주셨는데...
보는 나는 청와대로 가신 분이나...남아서 뭔가에 대해 찾아오시는 분들과 얘기하신 분이나....다 힘겨워 보인다. 전혀 내색들 없이...
카메라 앞에 당연하게 노출되시고들 계셨으나.... 그것이 어찌 쉽겠는가 싶다.......

힘내세요....부디 제발!! 살만한 세상에서 좀!! 살아 봅시다.
모두가 살기 힘들어서 다 떠나고 싶어하는 나라에서..혼자 대통하면 뭔 소용일까.... 좀 사람들 좀!!!!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