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문을 열었더니
바로 달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둥실 떠 올랐었다
달만보면 왜 그리 좋은지 모르겠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감상했다
어두운 밤에 그냥 동그랗게 빛나기만 하는 달이
왜 그리도 아름답게 여겨지는지....
뭔가 가득찬 느낌이 주는 충만감이 있다
기원을 잘 하는 편이 아니지만
달님만 보면 말을 걸게 된다
내가 배운 기원 문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말...
일체 중생이 모두 평안할지어다
달님에게 그리 말 걸고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어여쁜 달빛이 너무 작고 흐렸다
그래서 사실을 추상으로 바꿨다
무엇이 실상인지
때로는 바꾸어 보아야 더 잘 드러날때가 있다.
추상은 또 누군가 했음.